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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작 걸지 마
수작가 글.사진, 임선영 그림 / 별글 / 2014년 12월
평점 :
[수작 걸지 마]폰으로 찍고 마우스로 그린 러브송...
폰으로 찍고 마우스로 그린 수다다.
저자는 사랑 앞에서 매번 말 한 마디 못했기에 이제 용기를 내어 수작을 걸고 있다고 한다. ㅎㅎ
이름의 끝 글자인 수, 작품의 작이 만난 수작이기도 하다.
폰으로 찍은 사진이 정녕 수작인데…….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1220/pimg_7269711951122055.jpg)
물을 준만큼 새싹은 자라고,
표현하는 만큼 사랑은 커진다.
좋아하는 마음을
아무리 주어도
마르지 않고
결국엔 흘러 넘쳐
나에게 다시 돌아온다. (책에서)
물도 적당히 주어야 하고 표현도 적당히 해야 하지 않을까.
제각각 필요한 물의 양이 있고, 제각각 필요한 사랑이 있는 게 아닐까.
지나친 물, 지나친 관심, 지나친 사랑은 독이 되는 게 아닐까.
삶에 적당한 긴장이 필요하듯
적당한 소음이 집중력을 높이듯
사랑에도 때론 밀당이 필요한 법인데…….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1220/pimg_7269711951122059.jpg)
너만 생각하며 흥얼거린 노래들,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
네 귀까지 흘러갔으면 좋겠다.
너만 생각하는 내 노래가
나만 생각하는 네 노래가 됐으면
참 좋겠다. (책에서)
나비효과처럼 사랑의 노래가 태풍이 되어 그렇게 마음을 움직인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사랑의 세레나데가 메아리가 아닌 화답송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첫사랑 앞에선 누구나 그렇게 바랄 텐데.
짝사랑 앞에서도 늘 그렇게 바랄 텐데.
우리 사이엔 낮은 벽이 있었다.
어떻게든 허물어 버리면
너와 나 사이가 달라질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애초에 틀렸었나 보다.
벽이 있어도 벽을 넘어 잘만 지나가더라.
구름처럼, 바람처럼 유연하게 네게 가지 못했다.
어쩌면 단단한 벽을 쌓고 있던 건
네가 아니라 나였을지 모른다. (책에서)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1220/pimg_7269711951122057.jpg)
누구에게나 벽은 있다.
낮은 벽도 있고 높은 벽도 있다.
벽을 당장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다면 좋겠지.
하지만 그런 벽을 마주하고서도 대화가 된다면
언젠가는 봄눈 녹듯 사르르 사라지지 않을까.
공감과 배려가 있다면
파도에 무너지는 모래성처럼 허물어지지 않을까.
자기희생이 따른다면
만리장성도 무너뜨릴 텐데......
폰으로 찍은 그림 위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수작이다,
사진 위에 그림도 깜찍하지만
사진 위의 손 글씨가 심플해서 좋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1220/pimg_7269711951122056.jpg)
저자는 처음 글과 사진을 블로그에 올렸다가
누군가에게 위로와 행복, 기쁨과 꿈을 주는 것을 알고 책으로 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