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nock 더 노크 밥 - 시간을 나누는 가장 낭만적인 방법
김효정(밤삼킨별) 지음 / 윌북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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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노크 밥]누군가를 위한 상차림엔 행복 바이러스가...

 

가끔 이웃집에 가서 차를 한 잔 마시거나 점심을 나누는 일은 늘 즐겁다. 비록 대단한 차나 화려한 요리가 아니더라도 소박한 정성이 담긴 음식을 나누는 일은 행복하게 한다. 게다가 삶을 나누는 수다는 맛을 더하는 양념이 된다. 그 수다엔 희노애락애오욕이 다 들어 있으니까.

 

밥에 대한 책을 만났다. <THE KNOCK>

 

 

 

 

<THE KNOCK>은 매일의 일상을 자기답게 가꾸는 방법을 아는 사람들을 찾아간다. 그들과 함께 나눈 시간을 글과 사진으로 담은 소박한 책이다. 밤삼킨별로 알려진 김효정은 우리 주변에 숨겨진 음식 생활 탐미자를 찾았다. 이 책은 그들의 생각이 어떻게 삶에 녹아나는지를 질문하고 생각을 나눈 결과물이다. 화가, 공에가, 뮤지션, 영화감독, 요리사, 회사원들의 밥 이야기다. 소박한 이야기, 소박한 요리이지만 진한 감동의 맛을 전하는 밥 이야기다.

 

4개의 테마가 재밌다. 혼자의 밥, 여럿의 밥, 남자의 밥, 여자의 밥.

 

 

 

 

흔히 먹는 닭볶음탕.

닭봉, 양파, 당근, 호박, 감자, 파를 재료로 한다.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생강즙, 국간장, 설탕, 후추를 양념재료로 한다.

 

껍질 벗긴 닭봉 우유에 재워 냄새를 제거하고, 미리 섞어둔 양념재료를 닭봉과 한 입 크기로 썰어둔 재료와 버무린 뒤 10분 간 재어둔다. 쌀뜨물을 준비해서 재어둔 재료들을 넣고 30분 간 끓인다. 다 끓고 나면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호박이 들어간다는 점, 쌀뜨물을 이용한다는 점, 미리 재어 둔다는 점이 우리 집과 다르네.

닭볶음탕의 남은 양념만 따로 모아 볶음밥이나 비빔밥을 해 먹어도 맛있다고 한다.

 

 

 

 

좋아하는 삼치구이.

진간장, 다진 마늘, 매실액, 맛술이 양념장 재료다. 달군 석쇠에 삼치를 먼저 구운 후 다 구워지면 양념장을 바른 뒤에 한 더 굽는다. 다 익으면 파로 장식한다. 양념장은 처음부터 바르면 타기 때문에 주재료를 먼저 익힌 다음에 발라서 다시 구워야 한다. 프라이팬에 구울 때도 마찬가지다.

 

소화에도 좋은 매실액이 양념장에 들어갔군. 된장 양념도 좋을 것 같은데…….

 

 

 

 

이외에도 통밀빵, 오렌지 마멀레이드, 아스파라거스 샐러드, 블루베리 치즈 타르트, 자몽청, 오리볶음, 보말 강된장과 호박잎 쌈, 감자 수프, 피치 치킨 버거, 연잎밥, 옥수수밥, 사과 파이, 올리브 파스타, 물국수, 콩나물밥, 낫토 불고기, 갈비찜, 타본 스테이크, 문어숙회, 청국장, 수박 샐러드, 갈치 무조림, 감자 잡채, 삼겹살찜 등 다양한 요리들이 있다.

 

 

 

 

자신이든, 남이든 누군가를 위해 요리를 해서 나눈다는 것이 즐거움임을 말하는 이들의 소소한 요리다. 요리수다에 군침이 돋고 미소가 번진다.

 

레시피도 있고 상차림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누군가를 위해 음식을 만들고 싶다는 이들의 소망을 담았기에 따스해지는 요리책이다. 이웃집에 가듯 소박하게 들러서 이야기를 나누고 음식을 대접받는 느낌이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이들의 상차림에는 행복 바이러스가 있다.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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