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노믹스 - 영화보다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
조일훈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시네마노믹스/한국경제신문]영화 속 경제이론들, 쉽고 재밌다!^^

 

영화 속에는 온갖 세상이 있다. 과거와 현재, 미래도 있다. 영화 속에는 온갖 분야가 다 들어 있다. 경제학, 심리학, 정치학, 스포츠, 미술, 음악 등 세상의 모든 분야가 담겨 있다.

    

영화 속 경제 이야기를 푼 책, 쉽고도 재밌다. 시네마노믹스

영화에 경제학적 상상력을 입힌 참신한 책, 영화로 보는 참 쉬운 경제학원론, 영화 속 재밌는 경제 이야기다.

경제학이 들어가지 않는 영화가 있을까.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자의든 타의든 우리의 삶도 경제 원리를 따르고 있다. 그러니 우리의 삶을 그린 영화는 당연히 경제학과 밀접할 것이다.

   

 

첫사랑의 효용은 강력하지만 사랑의 가치는 변한다. (17)

 

사랑을 효용 가치로, 첫사랑을 한계효용의 법칙으로 설명하는 대목이 그럴듯하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첫사랑은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을 따른다니......

30대 중반이 된 승민이 우연히 대학 시절 첫사랑 서연을 만났을 때, 승민의 감정은 설렌다. 하지만 아련한 감정은 남았으되 설렘은 생각만큼 그리 강렬하지 않다.

 

첫사랑의 애절함도 현재가치 앞에 무력하다. (21)

 

첫사랑 서연의 부탁으로 집을 지어주는 옛 남친 승민은 그녀가 이혼녀임을 알게 된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아버지와 함께 살기로 했기에 집 설계를 바꿔 달라는 그녀의 말대로 집을 완성하게 된다.

 

그렇게 사연이 담긴 집을 완성하는 날, 승민은 서연에게도 자신이 첫사랑이었음을 알게 된다. 둘은 15년 전 나누지 못했던 뜨거운 입맞춤으로 효용의 극대화를 이룬다. (21)

 

효용의 극대화를 이뤘다면 이젠 하향곡선이다. 매사가 그렇지 아니한가?

영화에서 승민은 서연에게 돌아가지 않고 현재의 오랜 연인과 결혼을 하게 된다. 저자는 이를 기대 효용이라는 개념에서 파생된 위험(손실) 회피 성향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한다. 서연을 새로 얻어 생기는 한계효용보다 은채를 버렸을 경우의 한계효용이 더 크게 느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 확~ 공감이 간다. 현재 갖는 이익의 크기, 아니면 인간적인 도의, 그도 아니면 현재의 사랑이 좀 더 강렬하겠지. 경제학 이론을 연애와 결부하니, 정말 쉽게 다가온다.

애초에 첫 번째라는 말이 주는 설렘과 강렬함은 두 번째와 비교할 수 있을까. 사랑이 아니어도 모든 것에는 첫 번째가 절대적으로 우선순위다. 첫 번째의 느낌은 두 번째보다 훨씬 마성적 강렬함이 있다.

 

책에서는 <결혼은 미친 짓이다>를 통해 결혼, 경제학적 선택의 한계를 보여주다, <어바웃 타임>을 통해 과거 실수를 만회해도 원하는 미래는 오지 않는다, <뷰티풀 마인드>를 통해 천재 수학자가 평생을 거쳐 완성한 최적의 선택, <변호인>을 통해 고졸 출신 변호사를 통해 본 이익집단과 면허의 경제학,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를 통해 에르메스가 재고물량을 소각하는 까닭, <머니볼>을 통해 꼴찌 야구팀, 트레이드에 경제학을 도입하다,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대리인의 도덕적 해이 어떻게 막을까?’, <7번방의 선물>을 통해 공공재 서비스의 경제학, <더 테러 라이브>를 통해 경제학적 효용을 넘어서는 테러의 논리, <설국열차>를 통해 인류가 살아남으려면 잉여인간을 없애라, <겨울왕국>을 통해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겨울왕국의 국제무역, <노예12>을 통해 노예제도에서는 어떤 혁신도 가능하지 않다를 보여주고 있다.

모두 38편의 영화를 통해 익히는 경제학원론이다.

 

 

건축학개론의 첫사랑은 왜 애절할까? 시간여행은 가능할까? 권태기의 연인들은 왜 쉽게 헤어지지 못할까? 외부 효과로 발생한 문제가 괴물이 외어 일상을 위협한다면? 불안한 예감은 왜 언제나 적중할까? 테러를 막는 방법은? 미국에서 여섯 장 팔린 음반이 남아공에서 수백만 장 팔린 비결은? 설국열차의 인구조절은 왜 실패했나? ......

 

개인적으로 영화를 많이 본다. 지금은 영화보기가 주춤하지만 한때는 개봉되는 모든 영화를 섭렵하기도 했다. 그러니 한국인의 1인당 영화 관람 편수가 세계 최고 수준일 밖에. 그래도 다들 대단하다! 영화로 풀어내는 전공과목들이 생긴다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강신청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 영화 속 경제 이야기를 푼 책, 쉽고도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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