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 : 선사~고려 - 한 권으로 읽는 쉽고 재미있는 한국사 여행 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
박광일.최태성 지음 / 씨앤아이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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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 선사~고려/씨엔아이북스]이런 한국사책, 재미난다.

 

대표적인 암기과목으로 알려진 역사 과목. 암기라는 굴레에 갇혀 역사 과목이 지겹다는 이도 있지만, 사실 역사는 스토리 중심의 과목이기에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과목이다. 더구나 유물이나 유적 발굴로 여태 알지 못했던 역사적 사실이 알려진다면 더욱 흥미진진해지는 과목이 역사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넘어 숨은 사실, 새로 밝혀진 사실까지 입힌 책을 만났다. [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 선사~고려 편이다.

 

 

국사책 첫 자락에서 만났던 구석기 시대 이야기가 먼 이야기인 줄 알았다. 박물관 유리창 안에 있는 돌무더기로 만났던 원시 선조들의 이야기가 멀고 먼 옛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한탄강 주변에서 발견된 특이하게 생긴 돌멩이가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로 밝혀지면서 한반도에도 구석기인들이 살았다는 증거를 포착했다니. 그런 사실을 처음 발견한 이는 얼마나 전율이 일었을까. 160만 년 전의 에렉투스의 흔적일 수도 있고 그 이전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흔적일수도 있다는 건데…….

 

 

하지만 그 자료와 기록의 부족, 체질로 봐서도 그 시절 구석기인들은 직접적인 우리의 조상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데……. 애석타.

 

연천군 전곡리 주변은 화산활동으로 이뤄진 27만 년 전의 땅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젊은 땅이자 가장 오래된 인간의 흔적을 남긴 땅이다. 2011년 전곡선사박물관을 설립하면서 그곳의 구석기인들의 흔적을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선사축제도 있다는데, 동굴체험일까, 움집체험일까. 주먹도끼 만들기일까. 궁금타.

 

고조선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고려의 승려 일연은 삼국유사에서 위만이 세운 조선과 구분하기 위해 단군왕검이 세운 조선을 옛 조선이라는 뜻에서 고조선이라 불렀다고 한다. 중국 기록에도 고조선에 대한 기록이 있다고 한다.

당시 연과 경쟁 관계였을 정도의 고조선은 어마어마한 영토를 지녔다고 추정된다는데…….

   

 

한반도에서 많이 발견되는 고조선의 유물인 탁자식 고인돌과 비파형 동검, 미송리형 토기의 유적을 따라가다 보면 고조선의 영역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요령 지역이나 요동 지역에서 고조선의 무덤과 같은 순장 무덤의 발견, 비파형동검의 장춘이나 길림에서 집중 분포된 이야기, 요동 지방에서 위만의 망명, 위만 조선의 침략으로 한반도로 밀려나게 되는 상황, 고조선의 멸망과 한사군 설치 등을 읽으면서 고조선 시대로 돌아간 기분이다. 만주를 넘어 요동 일대를 호령했을 단군왕검의 기상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유적과 유물로 봐서는 한사군의 위치가 대동강 유역을 넘어 중국의 동북 지역 일대라는 추측도 가능하다는데…….

예전에 읽은 책에서도 압록강에서 요동까지 비파형 동검이나 다뉴세문경이 다량 출토되었다는 중국 측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예전에는 땅만 파도 비파형동검이 쏟아졌다는 이야기도 읽은 적 있는데……. 우리 선조의 땅이 지금은 중국 땅이라니, 아쉽다.

 

 

 

책에서는 한국은 고인돌이 가장 많은 나라라니,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고인돌 문화 유적 등의 이야기도 새롭다. 삼국이 형성되기 전의 작은 국가들과 가야 문명, 고구려·백제·신라 삼국 이야기, 삼국 통일과 발해, 고려에 이르는 이야기가 모두 흥미진진하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함께 보여주기도 하고, 다른 나라의 문화와 비교하기도 하고, 유물 출토과정, 박물관 건립 과정, 유물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교과서를 벗어나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공부, 유물의 의미와 세계사적 연결고리와 만나게 하는 공부, 이런 역사 공부를 한다면 역사 공부를 포기하지 않을 텐데…….

이런 역사책, 읽을수록 재미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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