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증후군 - 불안과 우울 뒤에 감춰진 승자들의 심리학
해럴드 힐먼 지음, 김고명 옮김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사기꾼증후군/새로운현재]불안과 우울을 이겨낸 승자들의 심리학

 

책제목을 보면 다들 웃는다. 으하하~ 사기꾼 증후군이라니! 사기꾼이 들썩이는 세상이기에, 사기꾼의 심리와 행동패턴을 안다면 절대 사기 당하는 일은 없을 거라나 뭐라나.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사기꾼이 이야기가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심리현상 이야기다. 사기꾼증후군은 엄연히 심리학 용어다.

 

저자는 임상 심리학자이자 리더십 코칭 전문가인 해럴드 힐먼이다. 그는 수학 개념인 시그모이드 곡선을 강조한다. 시그모이드 곡선은 현 상태를 깨뜨릴 때 성장세가 가장 효과적으로 지속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곡선이다. 쉽게 말해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 태도나 변화를 가져오는 행동이 삶을 기회로 이끈다는 말이다. 이 책도 우리 속에 내재된 승리를 방해하는 가면을 깨기 위해 쓴 책이다.

    

 

사기꾼 증후군.

이 말은 1978년 미국 심리학자 폴린 콜린스와 수잔 아임스가 처음 사용한 용어다. 사기꾼 증후군은 무능력이 들어날까 봐 두려운 마음에 가면을 쓴 나를 만들어 내는 심리적 현상이다. 자신의 결점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숨기기 위한 열등감에서 만들어내는 가면을 쓴 나의 존재가 오히려 성공을 방해하는 현상을 말한다.

 

다시 말해, 사기꾼증후군은 지금까지의 업적이 노력으로 인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속임수를 써서 다른 사람들에게 유능한 인상을 줬다고 믿거나 외부요인 때문에 성공한 것이라고 믿는 심리 현상이다. 스스로 세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두려움에 떨거나, 타인의 존경심을 잃지 않기 위해 극단적인 수단도 마다하지 않는 경우다.

 

사실 사기꾼증후군은 누구나 겪는 현상이다. 하지만 사기꾼증후군은 성공과 승리를 방해하기에 조심해야 할 현상이다.

스스로 가면을 쓴 것 같은 기분을 경험한 적은 없는가. 열망과 포부를 갖고 있지만 그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을 바라보며 열등감을 느낀 적은 없는가.

 

사기꾼증후군의 8가지 증상들을 보자.

철벽방어 : 사소한 비판이나 조언에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비판을 인신공격으로 여긴다. 실수나 단점을 감추려하고 잘 인정하지 않는다. 자신의 시각을 바꾸는 자료가 오면 거부한다.

 

계산 : 실천보다 계획을 세우는 데 시간과 돈을 들인다. 앞장서지 않고 뒤에서 고민하길 좋아한다.

 

장벽구축 : 사생활을 잘 드러내지 않고 남의 사생활에도 관심이 없다. 회사 밖에서 동료들과 어울리려 하지 않고 회사 안과 밖에서의 모습이 다르다.

 

유아독존 : 본인의 단점이나 결점을 잘 인정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실수를 너그럽게 용인하지 않으며 자신이 실수나 잘못을 저지르면 심하게 자책한다.

 

고집불통 : 협상에서보다 자기 생각만 고집한다. 자신이 무조건 옳다고 하며 남의 말을 깎아내리기 위해 그 사람의 결점을 찾는다.

 

목석 : 지나치게 진지하고 남이 놀리면 과민하게 반응한다. 자신에게 몰린 관심을 타인에게 돌리는 재주가 있다.

 

극단적인 오만 : 주목받기를 좋아하고, 관심을 독차지하려 한다. 말발이 좋아 남의 말을 잘 끊거나 자기에게 유리하게 써 먹는다.

 

소심 : 언행이 소극적이고 극단적이다. 다수의 견해를 따르는 것이 좋다, 무언가를 주장할 때, 소신이나 활기가 부족하다.

 

이런 사기꾼증후군이 있다면 비즈니스 상황에서나 일상에서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자기 본연의 모습도 아니기에 스스로도 혼란스러울 것이다. 자기 안에 내재된 열등의식, 불안과 근심과 관련된 것이 사기꾼증후군이라니! 증상이 심하다면 치료가 필요한 법인데…….

 

 

저자가 말하는 사기꾼증후군을 이기는 법을 보자

 

인간은 불완전한 것이 정상이다. 완벽하지 않기에 서로 협조해서 동지 의식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올바른 질문과 올바른 논의를 통해 최선의 방향과 답을 얻을 수 있다. 자신을 확장하지 않고는 성장할 수 없다. 자기계발과 경력 관리를 통해 적극적으로 발전해야 한다.

 

대부분의 문제는 주기적으로 나타나기에 해결되지 않고 관리된다. 인내를 가지고 근본 원인을 바꾸어야 불안이 반복 되지 않는다. 성공보다 실패가 많은 인생이기에 격려와 응원을 해 줄 지원군을 키워야 한다. 스스로를 격려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피드백은 선물이지만 쓸데없이 기운을 빼는 비판자를 통제한다. 자신의 성공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때로는 자신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는 그대로 솔직할 필요가 있다. 그런 불완전함이 긍정적인 공감을 일으키기도 한다. 자신만의 고유한 특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는 중요하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무조건 감추기보다 단점을 인정하고 그것을 장점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신뢰가 구축된 조직이 되어 함께 성장해가는 회사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긍정적이고 개방적인 환경조성이 필요하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다. 그런 불완전으로 인해 불안하고 우울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허풍과 과장으로 숨기려고 한다. 심하면 위선자에 사기꾼이 되기도 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런 사기꾼증후군이 누구에게나 있다니, 깜짝 놀랄 일이다. 나에게도 있다니, 더욱 놀랄 일이다.

 

평소의 생각과 행동에서 중심을 잡고 있다고 해도 사기꾼이 사기 치겠다는데, 걸리지 않을 사람을 드물지 않을까. 사기 프로 앞에서 굳건히 사기 당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심리적인 현상이지만 마음에 불안과 우울이 웅크리고 있다면 자신도 모르게 성공을 위협하는 행동으로 이어지기가 십상일 것이다. 그런 심리 현상을 알고 이겨내자는 책이다.

곰곰 생각해보니, 약간의 공감은 가는 이야기들이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수용할 건 수용하고, 바꿀 건 바꾸자.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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