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박사의 중학사회 통으로 끝내기 : 정치와 법 - 사회 포기자를 구원해 줄 희망의 스토리텔링 통합사회책 통박사의 중학사회 통으로 끝내기
김상훈 지음 / 카시오페아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통박사의 중학 사회 통으로 끝내기/김상훈/카시오페아]스토리텔링 통합사회책

 

사회과목은 전통적인 암기과목이다. 그런 사회과목을 외우는 대신 스토리텔링으로 배운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훨씬 쉽고 재미있게 배우지 않았을까. 역사적 의미를 알아가면서 배우는 사회, 동시대의 다른 나라 역사와 비교하는 재미를 주는 역사, 배경과 원인을 찾아가는 정치 제도들은 더욱 생생하게 와 닿을 것이다.

 

 

기자이자 역사 전문 작가인 김상훈은 말한다. 사회포기자에게도 스토리텔링 통합사회책이라면 희망이 될 것이라고. [통역사신문]의 저자이기도 한 그는 이 책을 통해 중학생들로 하여금 한국사·세계사·정치경제·사회문화가 하나로 통합된 맥락으로 개념을 익히게 한다. 통합형 역사서인 [통역사신문]처럼 이 책에서도 하나의 사실에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며 설명하고 있다.

처음에 나온 민주주의를 보자.

민주주의가 무엇일까? 민주주의가 왜 필요할까? 민주주의는 어떤 과정들을 거쳐 발전해왔는가? 등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민주주의의 개념부터 설명하고 있다.

 

백성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이념을 뜻하는 민주주의는 인간의 존엄성에서 출발한다. 인간은 누구나 존중받으며 살 권리가 있다. 그렇기에 모든 인간에겐 자유권과 평등권 나아가 생존권까지 보장되어야 한다.

 

직접 민주주의의 역사는 2500년 전 그리스 아테네의 민주정치로 거슬러 올라간다. 직접민주정치를 펼쳤던 아테네는 작은 도시국가였다. 작은 국가, 농업이라는 공통의 경제활동, 단순한 사회구조가 직접 민주정치를 가능케 했다.

 

직접 민주정치의 대표적인 예는 도편추방제이다. 도편추방제는 나라에 해가 될 인물을 도자기 파편에 적어서 나라 밖으로 10년 간 쫓아내는 시민 정치 참여의 예다.

의회의 모습을 한 민회는 시민 500 명으로 구성된 의결 기구였다. 민회는 각 지역에서 뽑힌 만 18세 이상의 남자들이 모여서 토론하고 투표를 통해 국가 정책을 결정하던 곳이었다.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각 지역의 대표를 투표로 뽑아 민회에 보내기도 했다.

 

당시 그리스에서는 18세 이상의 남자라면 누구나 공직자가 될 수 있었고 정부에서 일할 공직자는 추첨으로 뽑을 수 있었다. 물론 재판에서 결정권을 쥔 배심원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아테네에서는 18세 이상의 성인 남자만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시민의 자격을 얻었다. 당연히 여자, 노예, 외국인은 제외된 제한적인 직접 민주정치였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직접 민주정치의 실현이 어렵게 되자 민주주의는 로마시대부터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세계사에 다시 등장하게 된 시기는 영국의 마그나카르타가 작성된 1215년부터다.

1세의 독재정치와 세금 정책에 반발한 영국 귀족과 성직자들이 군대를 이끌고 왕궁에 쳐들어간다. 그리고 마그나카르타에 왕의 서명을 받아내게 된다. 귀족이나 성직자로 이뤄진 국민 대표들이 세금 등에 대한 왕의 권력을 제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후 권리청원, 청교도혁명, 의회정치, 권리장전, 입헌군주제, 계몽주의와 프랑스혁명, 미국독립전쟁 등을 거치면서 국민 주권의 영역이 커지게 된다. 직접 민주주의 실현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간접 민주주의가 탄생하게 된다.

 

현대 민주정치에서 중요한 의미를 차지하는 링건의 게티스버그 연설은 민주주의의 뜻을 더욱 확실히 해주게 된다. 미국 흑인노예해방을 위해 남북전쟁을 치러야 했던 시기에 게티스버그 전투에서는 많은 군인들이 죽어갔다. 이들을 기리는 자리에서 링컨은 외친다.

 

살아남은 우리는 그들이 이루지 못한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그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고 다짐해야 합니다. 우리가 헌신할 때 하느님의 보호를 받을 것이고, 우리의 자유는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결코 지구상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16)

 

이 연설의 핵심은 민주주의가 자유와 평등을 보장한다.”는 것이고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말은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의미다. 그러니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은 선거를 통해 국민에게 권리를 위임받은 것이다.

 

   

 

더 들여다보기, 개념정리 알찬복습에서는 용어에 대한 깊은 설명을 더해주고 있다.

책에서는 민주주의의 발달과정, 현대 민주주의 한국의 정치제도, 민주주의의 봄,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 폭군과 독재자들, 경국대전에서 제9차 개헌까지 한국의 법 발달과정, 세상의 모든 법들, 기본권 등에 대한 내용들이 자세하게 스토리텔링도어 있다.

 

통합사회통합책이기에 한국사·세계사·정치경제·사회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있다. 같은 시기에 일어난 세계사와 한국사를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 중학 사회 책에 수록된 내용 중에서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엮은 것이기에 사회과목이 쉬어지도록 돕는 책이다. 교과서에서 설명이 미진한 부분을 살려 사건의 배경설명을 덧붙인 책이다.

   

모든 공부에 이해와 암기는 필수지만 암기가 어렵다면 이야기로 먼저 익힌다면 즐거운 사회공부가 되지 않을까. 암기 위주, 연표 위주의 지식 주입보다 이해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책이기에 추천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죽은 지식에 생명을 불어넣고 활력을 심어주는 책이고, 살아 있는 사회책이니까.

 

* 카시오페아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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