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좋아한다는 것은 - 자전거와 자전거 문화에 대한 영감어린 사진 에세이
크리스 하던, 린던 맥닐 지음, 김병훈 옮김 / 이케이북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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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좋아한다는 것은]자전거 문화, 자전거 마니아들에 대한 이야기~

 

자전거라면 다분히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하는 추억의 교통수단이다. 무엇보다 값싸고 친환경적인 탈것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사랑받아온 사물이다.

 

두 발을 페달 위에 올리고 두 바퀴를 굴릴 때의 쾌감, 자전거로 달릴 때에 귓가를 스치는 바람소리가 주는 희열, 한참을 달리고 난 후에 솟아나는 땀방울과 몸의 열기가 주는 개운함은 누구나 느꼈을 것이다.

    

 

그런 자전거가 요즘 대세인 것 같다. 자전거 마니아들이 요즘은 정말 많은 것 같다. 저녁이 있는 하루를 살고 싶어 하고 느림의 미학을 칭송하는 요즘, 확실히 자전거가 눈에 많이 띈다. 유라시아 자전거 횡단, 강변 달리기 대회 등 건강을 위해서도 자전거 붐을 조성하고 있으니까. 집 주변에도 자전거 길이 여기저기 생기는 것을 보면 말이다.

 

   

 

자전거와 자전거 문화에 대한 영감어린 사진 에세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자전거 마니아, 자전거 도서관, 자전거 공방, 자전거 카페, 자전거 숍, 자전거 협동조합, 자전거의 종류, 자전거 세계 일주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전거 문화를 알리고 자전거 마니아들을 알리고 특이한 자전거들을 알리는 책이다.

 

자전거가 대중적인 탈 것으로 자리 잡은 시기는 1890년대에 이르러서라고 한다. 한국의 근대화 시점과 맞물리는 자전거 역사다.

 

   

 

한국의 경상북도 상주처럼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도 자전거가 일상이라고 한다. 이 도시에서는 자동차가 자전거에 밀린다고 한다. 건강한 도시, 깨끗한 이미지의 암스텔담, 가보고 싶다.

 

책에서는 자전거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다.

자전거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자전거포를 운영하는 런던의 브리기 씨는 자전거를 입수해서 수리한 뒤에 되파는 일을 한다. 빈티지 스타일, 최신형 모델, 픽스드 기어, 경기용 모델까지 수리하거나 판다. 사람들에게 공구를 무료로 사용하게 하고 공짜로 자전거 수리해줄 때도 있고 자전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기도 하기에 장사수완은 없지만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한다고 한다. 무허가 창고에서 가게를 하지만 자신의 가게를 자전거 사랑방처럼 여긴다고 한다. 자전거로 연결된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 착한 가게다

 

   

 

큰 앞바퀴와 작은 뒷바퀴가 특이한 자전거 마니아, 그 페니파딩으로 세계일주를 한 조프 서머필드.

처음에는 유럽의 여러 도시들을 달리다가 200811, 30개월 동안 스물네 나라를 통과하고 36,200km를 달려서 세계일주에 성공했다. 그의 세계일주 성공은 유럽의 여러 도시, 중국의 만리장성, 에베레스트 산 아래, 애리조나의 데스밸리, 무수한 국경들을 통과해 이루어 낸 쾌거다.

 

아흔셋과 여든다섯의 달리기 마니아가 있는 목요일 클럽, 손님 취향에 따라 맞춤형 특별 자전거를 만드는 호스 사이클스, 열정 가득한 협동조합인 런던 브릭스톤사이클스, 하늘을 날고 싶은 소망을 담은 페달 파워 헬리콥터를 보유한 올드 바이시클 컴퍼니, 문장이 멋진 클래식 라이더스 클럽,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괴짜 자전거를 만드는 자전거 본부, 거꾸로 자전거 숍, 자전거 도서관, 낮은 자세로 탈 수 있는 자전거가 있는 차퍼돔, 스타 바이크 카페, 자전거 마니아들, 디자이너들......

 

자전거에 대한 이야기에 끝이 있을까

 

   

 

이 책은 지난 시절의 추억이기도 하고 현재까지도 아날로그적 감성을 주는 자전거, 그런 자전거를 가슴에 품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저렴하고 다루기 간편한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인 자전거가 일상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자전거처럼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탈 것이 있을까. 빈부의 격차가 가장 적게 나는 탈 것이 자전거가 아닐까. 다리를 움직이고 땀을 내는 자전거는 건강을 위한 레저 활동이기도 하고 저렴한 교통수단이 되기도 하기에 착한 탈 것이다. 자전거 도로, 자전거 길이 더 많이 조성된다면 자전거 이용자들이 더욱 늘어나지 않을까. 두 바퀴로 달리는 자전거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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