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쉽게 하는 현대미술 컬렉팅
베아트릭스 호지킨 지음, 이현정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4년 9월
평점 :
[쉽게 하는 현대미술 컬렉팅/마로니에북스]미술 애호가, 컬렉터를 위한 가이드북~
해마다 발표하는 영향력 있는 세계 미술계 인물 100인의 명단 중 아트 컬렉터가 30 퍼센트에 다다를 정도로 현대미술계에서 컬렉터의 파워는 점차 커져가고 있다. (중략) 이 책은 시작하는 컬렉터가 미술 세계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해주고, 자신에게 적합한 미술품을 찾아내는 방법, 그리고 발견한 미술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해 줄 뿐만 아니라,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컬렉션을 만들어가는 데에 도움을 주는 실용적인 지침서가 될 것이다. - 이현정 (옮긴이)
현대 미술과 관련된 갤러리, 미술관, 전시회장, 아트페어에 가면 많은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매혹적인 색감, 유혹적인 그림들을 갖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부르는 가격이 비싸기에 합당한 가격일까 생각한 적도 있다. 이 책은 컬렉터와 컬렉팅에 대한 이해, 현대 미술계의 특수 용어, 흐름과 관행, 미술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이기에 분명 컬렉터들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하지만 미술을 좋아하는 일반인, 미술에 관심 있는 보통의 사람들에게도 미술 작품, 작가, 작품 가격을 매기는 방법, 현대 미술 등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컬렉팅의 기본은 이런 것이다.
갤러리나 미술관, 전시회장이나 아트페어에 자주 가라. 전시 중인 작가의 작품과 친해져라. 강한 인상을 주는 작가의 이름 기억하라. 작품에 대한 감상을 깊이 생각하고 표현하라. 큐레이터의 설명과 전시 안내를 이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컬렉팅에서 가장 쉬운 접근이 아트 페어가 아닐까.
아트 페어는 새로운 미술 동향을 보여주고,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목받는 신인들도 있고, 현재의 미술계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주요국제 아크 페어들은 현대미술의 최전선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준다. 아트 페어를 통해 미술품의 수준, 가격, 양식에 대한 평가수준이 전문가의 위치에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아트 페어는 잘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들이 많기에 그런 작품들을 눈여겨 볼 수 있는 기회다. 아트 페어에서 익힌 작가의 작품 중에서 어디선가 복수미술품, 습작이나 에디션, 작품 또는 한정판 프린트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림에 대해 친숙해지고 작가에 대한 공부를 하는 과정이기에 그렇게 반복을 하다보면 작품을 보는 눈이 날카로워지고 작품에 대한 안목이 생기게 된다.
아트 페어에 가면 특별히 좋았던 작품이 있는 갤러리들을 기록하고 전시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메일 발송 고객 목록에 연락처를 남겨두자.
컬렉션에서의 기본자세는 무엇일까.
다른 사람들의 컬렉션을 통해 영감을 얻어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미술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너무 뻔한 것을 택하지는 말자. 시간이 흘러도 마음에 들 게 선택해야 한다. 혼자서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미술품을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 각각의 작품들과 자신만의 대화를 가지면서 다른 각도에서 느껴지는 것을 찾아라. 예술적 서사에 대해 깊이 파고들어야 예술적 배경지식을 얻게 된다. 작품의 소재에 대해서도 공부해야 한다. 자신만의 컬렉션을 수직적 또는 수평적으로 확대해 보자. 취향의 경계를 조금씩 넓혀가야 성장할 수 있다.
컬렉션에 관심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평소에 미술 작품을 많이 보고, 자주 감상하면서 미술 작품에 대한 안목을 키워야 한다. 언제나 현대미술에 대한 정보와 현대 미술계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니 평소 미술계 정보와 소식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뉴스보기 와 정기간행물이나 잡지구독, 아트넷 같은 웹사이트나 블로그 이용 등을 통해 정보를 통합할 수 있어야 한다. 미술관련 좌담회나 강좌에 참여하거나 미술 협회나 미술 단체 등에 회원으로 가입하여 미술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취향과 예산이 맞는 갤러리를 찾아 신뢰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
책에서는 작품을 찾는 방법, 판화 구입 시 주의 점, 이머징 아티스트에 대해 고려해야 할 점, 조각 작품 구매 시 알아두면 좋은 점, 감상을 위한 팁, 액자 관련 팁, 작품 걸기와 관리, 미술품 구매 시 유의점, 미술 경매, 팝업 갤러리, 웹사이트를 통한 직접 구매, 작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 세계적인 아트 페어 다이어리, 컬렉터들의 이야기 등도 있다.
요즘은 아트 페어가 각 도시마다 자주 열리기에 갤러리보다 자주 가는 것 같다. 일정한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갤러리보다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아트 페어는 분명 요즘의 대세인 것 같다. 컬렉터를 위한 책이지만 미술애호가를 위한 책이기도 하다. 미술 작품을 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미술 작품들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니까.
자주 보아야 아름답다고 했던가. 예술품 컬렉팅에서도 자주 마주해야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제대로 알아야 잘 하게 된다. 세상 모든 이치가 그런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