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의 철학 퇴근길의 명상 -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실존의 문제 40가지에 답하다
김용전 지음 / 샘터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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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출근길의 철학 퇴근길의 명상/김용전/샘터]직장인이 겪는 실존적 질문 40가지!~

 

 

직장인에게 필요한 성공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직장 문제로 고민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처세술이다. 출근길의 다부진 계획과 각오들, 또는 고민들을 응원하는 책이다. 퇴근길의 성취감과 뿌듯함, 때로는 실패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책이다.

 

저자인 김용전은 KBS1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에서 직장인 성공학을 이야기하면서 많은 청취자들의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대부분의 고민들이 비슷한 패턴을 보였기에 근본원인을 40가지로 정리했다고 한다.

    

 

처음 직장 생활을 시작할 때면 고민과 갈등의 연속이다. 기대만큼 직장생활이 창의적이지도 않고, 생각만큼 낭만적이거나 희망적이지도 않다, 그럴 때 직장을 옮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저자는 말한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그러니 무슨 일을 시작했다면 너무 일찍 포기하지 말라고. 알고 포기하는 것과 모르고 포기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에 일단 경험을 쌓으면서 기다리라고 말이다. 잘못된 길을 무작정 가는 것도 문제지만 신중하지 못하고 포기한다면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한다.

 

성공은 실패의 꼬리를 물고 온다.

포기한 순간이 성공하기 5분 전인지 누가 알겠는가.

- <1%의 가능성을 희망으로 바꾼 사람들> (27)

 

최고의 실력을 가졌다고 해서 먼저 승진하는 것은 아니다. 먼저 승진한다고 해서 유능한 것도 아니다. 자신보다 무능하지만 승진한 동기라면 그는 혼자만의 실력보다 팀을 잘 관리했던 것이다.

 

전체를 통합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중요한 요소는 나 혼자 왕창 잘하는 뛰어난 실력보다도, 상대를 인정하는 포용력과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성과 나를 낮추는 겸손이다. (34)

 

능력자는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들을 모을 줄 알아야 한다. 혼자의 힘보다는 주변의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 상대를 모으려면 상대를 인정하는 포용력과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성과 나를 낮추는 겸손이 필요하다. 그렇게 주변에서 유능한 사람을 모을 능력이 탁월하다면 일단 성공하게 된다.

 

베풀되 베푼다는 생각을 버려야 현명하다.

공산 베트남의 보트피플을 구해준 선장 이야기가 감동이다. 참치 원양 어선의 선장 전제용 씨는 참치 조업을 마치고 동남아의 말라카 해협을 지나 부산항으로 오는 도중에 베트남 보트피플을 만났다고 한다. 회사에서는 보트피플을 만나도 관여하지 말라는 지침이 있었지만 그는 죽어가는 사람들을 구해 배에 태웠고 이들을 부산까지 데려 왔다고 한다. 결국 그는 회사에서 해고를 당했고 공산국가를 도왔다는 명목으로 기관에도 여러 번 불려갔다고 한다.

고향에서 멍게 양식업을 하던 중에 그는 그 당시의 보트 피플인 피터 느웬을 만나게 된다. 그에겐 평생 잊지 못할 은인이었기에 결코 잊을 수 없었던 것이다.

회사의 명령을 어기고 보트피플을 살려냈던 선장은 양심에 따라 행동했을 것이다. 자신은 직장을 잃고 어려운 상황이 되었지만 가슴 한편에는 뿌듯함과 행복한 미소가 흐르지 않았을까. 직장에서도 우선은 피해를 입지만 선의의 행동은 나를 행복하게 한다.

 

자신에게 없는 것을 한탄하지 않고,

자신에게 있는 것으로 삶을 즐기는 사람은 현명하다. - 에피쿠로스 (126)

 

친구가 먼저 성공했다면 왜 내가 힘들어질까. 직접 겪지 않으면 그 자리가 더 좋은지, 이 자리가 더 좋은지 모르는 법인데...... 인간은 원래 비교본능이지만, 친구와 비교하는 것보다 자신의 욕구를 먼저 헤아리는 게 현명하겠지.

 

경쟁적인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들은

대개 고난이라는 포장지로 싸여 있다. -아논(412)

 

장벽은 가로막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증명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 거기 서 있다. -핸디 포시 (443)

 

저자는 출근길에 질문하고 퇴근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직장인들의 고민을 풀어내고 있다.

 

스펙이 약하다고 대학원을 가야 할까?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꾀로 과오를 모면하는 게 좋은가? 결국 정직이 최선이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해야 하는가? 그 무엇보다 사람이 먼저다.

퇴출 위기의 후배를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 독수리는 새끼를 둥지에서 밀어낸다.

후배를 상사로 모시며 행복할 수 있을까? 굴하는 인생이 쿨한 인생이다.

퇴출당한 전력은 숨겨야 하는가? 최후에 웃는 자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없는가? 소망인지 열망인지 확인하라.

말 안 통하는 신세대는 어떻게 하나? 당신도 한때는 갓난아기였다.

아부는 과연 나쁜 것인가? 아부는 생존을 위한 전략적 칭찬이다.

불의를 보고도 참아야 하는가? 용기의 대부분은 조심성이다.

.......

    

살아가면서 직장생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가정보다 더하지 않을까. 잠자는 시간을 빼면 가정보다 직장에 있는 시간이 훨씬 많은 게 인생이다. 그러니 출근길과 퇴근길의 시간들은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출퇴근 시간은 실존의 문제, 가치의 문제 등 여러 가지 상념에 잠기는 시간이다.

때로는 출근길에 의문을 가졌다가 퇴근길에 해답을 얻는 물음들도 있으리라. 출근길의 의문이 퇴근길에서는 더 큰 의문으로 남기도 하겠지.

 

이 책은 고민 많고 생각 많은 직장인들을 위한 생존 메시지랄까. 이 책에 나오는 생존에 대한 실질적인 물음과 답변들은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출퇴근길에 오며가며 읽어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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