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수업 - 희망은 눈물로 피는 꽃이다
서진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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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수업/서진규/RHK]희망을 얻고 싶은 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서진규. 대한민국에서 그녀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한때 한국인에게 희망을 주었던 그녀가 여전히 희망 수업을 하러 나타났다. 가발 공장 직공에서 하버드 박사가 되기까지 그녀의 일생은 희망과 도전의 무대였기에 그녀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누구라도 감동을 받고 희망을 가지지 않을까.

 

저자는 서울 풍문여고를 졸업하고 가발공장 여공, 골프장 식당 종업원 등의 직업을 거쳤다. 식모를 구한다는 광고만 보고 1971년 미국으로 도미했고, 그곳에서 결혼을 한 뒤 미 육군에 자원입대를 했다. 그녀는 여섯 군데의 대학교를 거쳐 15년 만에 메릴랜드 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리고 하버드 대학교 석사 과정과 박사 과정(59)16년 만에 이뤄냈다.

 

 

이 책은 팬들이 보낸 편지에 대한 그녀의 답장인 셈이다. 강연장에서 만난 수많은 팬들을 위한 오마주다.

 

50대의 팬의 편지를 보자.

그녀는 9세에 부산에서 식모로 살다가 주인집의 아편 심부름을 하게 되었고, 그로인해 형사에게 붙들려 수감되기도 했다. 16세에 주인집에서 도망쳐 서울로 갔고, 중매로 결혼한 남자는 술주정꾼에 폭력 남편이었다. 겨우 딸 셋을 고등학교까지 졸업시켰을 때 그녀는 암 수술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조언을 구한 그녀에게 저자가 한 말은 건강을 찾으라는 말이었고 딸 셋이 삶의 희망의 증거임을 믿으라는 말이었다.

 

저자는 말한다. 둘러보면 주변에는 희망의 증거들이 많음을, 그런 증거들을 찾아야 함을, 그 증거에 감사해야 함을 힘주어 말하고 있다.

 

일주일 째 병원에 입원해서 검사를 받고 있는 엄마에게는 무엇이 희망의 증거들이 될까. 입원해 있는 동안 자꾸만 약해져 가는 엄마의 모습이 안쓰럽기만 한데, 나는 무슨 희망을 줄 수 있을까. 마음이 무겁다.

 

실패를 겪는 것도 희망을 찾는 것도 자신이다. (34)

 

다른 예화를 보자.

그녀는 서른을 앞 둔 영문학 전공으로 박사 과정을 밟고 있었다. 처음에는 사회복지학과에 가는 것이 꿈이었지만 장학금을 받아야 했고 취업이 유리한 전공을 택해야 했다. 과 수석이었기에 대학원까지 장학금으로 공부를 할 수 있었지만 그녀의 대학 전공을 결정한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자신이 하고 싶은 비평을 공부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학교에는 비평 담당 교수가 없었기에 서울이나 외국으로 가게 된다면 학비 걱정을 해야 했다. 그녀에겐 어떤 희망이 필요할까.

 

저자는 조언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머뭇거리지 말라고. 자신이 하고 싶은 곳으로 가서 도약하라고.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살려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면 된다고. 우유부단하지 말고 지금껏 쌓은 지식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희망이라고. 그렇게 자신의 무딘 일상을 고치고, 정체된 생각을 고치고, 자극이 없는 생활을 전면 바꾸라고 한다.

   

산다는 게 희망이라는 말, 살아 있는 자체가 희망이라는 말, 눈물로 지새우던 날들조차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는 말이 힘과 용기를 준다. 삶의 의욕이 꺾인 시점이라면 힘이 될 책이다. 기구한 사연들, 기가 막힌 사연들을 통해 위로를 받고 치유를 받을 것이기에. 모든 사연들이 눈물겹기에 절로 용기가 샘솟는 듯하다.

 

지금의 고통과 마주하며 용감하게 이겨낼 수 있도록,기꺼이 살아낼 수 있도록 희망을 주는 책이다. 어쩌면, 서럽고 힘든 날이라도 견디다 보면 웃을 날이 있을 것이다. 비록 지금은 먹구름 속 비바람을 맞는 현실이지만 언젠가는 찬란한 햇빛이 비추고 영롱한 무지개가 뜰 것이다. 그런 희망을 담은 건강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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