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실, 하늘이 낸 수수께끼를 푼 소년 - 조선시대 천재 천문학자 창의력을 길러주는 역사 인물 그림책
박혜숙 글, 이지연 그림 / 머스트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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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 하늘이 낸 수수께끼를 푼 소년/박혜숙/머스트비]조선의 천재 천문학자

 

 

조선의 천재 과학자인 장영실.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는 조선 전체를 통틀어 가장 획기적인 신분상승을 한 과학자인데. 노비의 신분에서 종3품 대호군의 지위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었고, 누구보다도 세종 대왕의 사랑과 지원을 받아 많은 기구들을 만들었던 천재 과학자였다.

    

 

장영실은 아버지가 원나라에서 온 귀화인이었지만 어머니가 관아의 기생이었기다. 조선의 신분제에 따라 그도 관아의 종이 되어야 했다. 열 살이 되던 해, 그는 관아에서 부러진 호밋자루를 고쳐주면서 인정을 받았고 공방으로 옮겨가서는 못쓰던 무기들을 새것으로 만들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한다. 그의 뛰어난 재주에 대해 한양까지 소문이 나게 되었고, 급기야 태종 임금의 귀에까지 들어갈 정도였다니. 하지만 장영실을 제대로 알아본 사람은 세종 대왕이었다. 세종대왕은 도천법을 만들어 노비였던 장영실을 기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신분이 낮아서 과거를 볼 수 없는 사람들 중에서 똑똑하거나 글, 그림, 음악 등에 재주가 뛰어난 사람을 골라 책임지고 추천하거라. (39)

   

과학과 기술을 중시했던 세종은 장영실 등 젊은 인재들을 기용했다. 특히, 장영실을 명나라에 보내 시계와 천문관측 기구 만드는 법을 익혀 오도록 했다. 하지만 명나라에서는 과학기술에 대한 기밀누출과 과학 책 반출을 엄격하게 금했다. 장영실이 명나라 관상대 안으로 들어가는 명나라 학자의 행렬에 끼일 수 있었던 것도 그가 명나라 하인과 옷 바꿔치기를 해서 하인으로 변장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결국 명나라 학자의 눈에 발각되자, 장영실은 북경 책방에서 천문학과 물시계에 대한 책을 몰래 구입해서 조선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는 명나라에서 가져온 책과 하늘을 직접 비교하면서 일식의 계산, 시간의 계산 등을 했고, 명나라와 조선의 시간이 다름을 세종 대왕에게 알리게 된다. 그리고 조선에 맞는 달력을 만들게 되는데......

    

장영실은 명나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뒤에는 혼천의 (해와 달, 별과 행성들의 움직임과 위치를 재는 기구)를 만들었다. 그는 천문 관측기구를 계속 만들었고, 결국 종3품 대호군 벼슬까지 오르게 된다.

   

장영실의 업적에는 무엇이 있을까.

당시 경복궁은 천문 관측소 역할을 했다. 명나라의 눈을 피해 경복궁에 간의대를 만들어 간의를 설치해서 조선만의 시간을 측정하게 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해시계인 앙부일구도 만들었다. 자동 물시계인 옥루, 휴대용 해시계인 현주일구, 일 년의 길이와 24절기를 알아낼 수 있는 규표, 강물의 높이를 재는 수표, 해와 별을 이용해서 시간을 재는 시계인 일성정시의 등도 만들었다.

   

책에서는 장영실이 측우기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없다고 한다. 다른 책에서는 장영실이 만들었다고 한다. 어느 것이 맞는 걸까.

 

노비의 신분에서 양반으로 신분 상승할 정도로 뛰어난 재주를 가진 장영실의 이야기다. 신분의 벽을 넘어 등용했고 조선만의 시계와 천문 관측기구까지 만들도록 지원한 세종 대왕의 이야기다. 대단한 과학 인재를 알아보고 키워낸 세종대왕의 혜안이 대단해 보인다. 만약 다른 조선의 왕들이 세종처럼 과학에 힘썼다면 조선은 어떻게 되었을까. 부질없는 가정이지만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머스트비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우리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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