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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사전 -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환경 교과서 ㅣ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8
강찬수 지음 / 꿈결 / 2014년 9월
평점 :
[에코사전/강찬수/꿈결]십대를 위한 환경 생태 교과서~
에코사전은 환경문제를 다룬 백과사전 형식의 환경 생태 교과서다. 저자는 20년 간 중앙일보 환경전문기자로 일하고 있는 강찬수 기자다. 책에서는 한반도 생태는 물론 남극 성층권의 오존 구멍, 북극 빙하가 녹는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수질 오염, 대기오염, 토양 오염 등 전 영역을 담았다.
간척 사업.
예전엔 농토를 넓히려는 목적으로 국토개발 차원에서 이뤄졌던 간척 사업이었다. 지금은 다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엔 김제의 갯벌을 막아 너른 평야를 만들었다. 1991년부터 시작된 새만금 간척지의 방조제 공사는 길을 만들고 농토를 넓힌 대공사다. 하지만 이 공사로 넓은 갯벌파괴, 갯벌 생물들의 죽음, 새만금 호수의 수질 악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후 시화호 사업에서는 담수호 대신 조력발전소로 이용하고 있고 역간척 사업이 벌어지면서 다시 갯벌로 돌리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한다. 역간척 사업은 농업에서 얻는 이익보다 갯벌에서의 수산물 채취에서 얻는 이익이 더 크기에 일어난 것이다.
기름오염사고.
2010년 4월 20일 , 미국 멕시코 만에서 일어난 영국회사의 석유시추선 ‘딥워토호라이즌’의 폭발 사고는 위성사진으로도 선명하게 기름띠가 찍힐 정도였다. 이 사고로 11명이 숨지고 원유 약 78만 kL를 바다로 유출하면서 주변 어민들과 시민들의 생활, 바다를 근거로 살아가는 물고기와 물새들에게 많은 피해를 입혔다. 한국에서도 태안 앞바다의 유조선 충돌 사고로 원유가 누출되면서 어민들의 양식장과 어업 피해가 4조원을 넘었고, 물새들의 떼죽음과 물고기들의 떼죽음, 갯벌 생물들의 떼죽음을 가져왔던 대형 사고였다. 기름띠를 제거하기 위해 전국의 100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몰려오기도 했던 큰 사고였는데......
황사.
봄이 되면 몽골과 네이멍구의 고비사막에서 불어오는 황사는 아주 미세하다. 사막에서 날아오른 먼지는 중국의 황토고원과 만주 지방을 거쳐 한반도와 일본까지 날아간다. 신라시대 때도 토우(土雨)라고 불렀던 황사에 대한 기록이 있다.
황사는 인간, 가축, 공장의 기계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 황사는 봄철뿐만 아니라 가을, 겨울에도 발생하고 있고 태평양을 건너 미국까지 날아간다고 한다. 문제는 황사와 함께 오는 환경오염 물질들, 초미세먼지 등이 눈에 잘 보이지 않으면서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 질환, 눈병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책에서는 깃대종, 님비현상, 비무장 지대, 습지, 원전 사고, 유전자 변형 생물, 지구온난화 국내 대책, 친환경 건축, 토양 침식, 환경경영, 환경호르몬, 황사, 4대강 사업까지 78가지 환경 이슈와 상식들을 담았다. 충격적인 이야기도 있고, 지구를 걱정하는 이야기도 있다.
가장 많이 회자되는 환경 이슈, 심각한 생태 이슈 등에 대한 설명과 자료는 취재와 조사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한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까지 엄선해서 소개하고 있기에 독서의 확장에도 도움을 준다. 백과사전의 형식의 책이지만, 심각한 환경문제에 대한 주제와 취재경험을 통한 적절한 사례와 통계를 담은 십대를 위한 환경 생태 교과서다.
더구나 이 책은 환경보호를 위해 재생용지로 만들었고 한국출판문화진흥원이 인증하는 녹색출판 마크를 사용했다고 한다. 책 내용이나 책의 외양도 환경 보호에 대한 염원을 담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