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경영하라3/최종학/원앤원북스]숫자 속에
담긴 의미에 대한 해석과 문제해결법을 익혀라~
숫자로 말하고 숫자로 개선하고 숫자로
경영한다!
기업과 정부의 정책,
법률 개선에
실제로 반영된 책이다.
측정되지 않는 것은 관리되지
않는다.
관리되지 않는
것은 개선할 수 없다.
- 피터 드러커
(책에서)
숫자는 추상적이다.
하지만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현실이고
실제상황이다.
숫자 뒤에 숨은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만 해도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의 문제는 더욱 많아진다.
이 책은 숫자에 담긴
세상이야기다.
숫자의 의미를 알고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라는
책이다.
기업 경영에 대한 역사책이다.
저자인 서울대 최종학 교수는 회계 숫자를 만드는 법이 아니라 회계 숫자를
경영과 의사결정에 어떻게 활용하는지 살아 있는 예를 보라고 한다.
그 사례를 통해 숫자를 보고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안목을 키우라고 한다.
숫자들이 나타내는 사실들을 결합하고 무슨 일이 일어
나는지 분석할 수 있다면 문제 개선은 쉬운 법이라고 한다.
저자의 이전 저서인 <숫자로 경영하라 1>,
<숫자로 경영하라 2>
에서 제시한 문제점과 개선책들이 실제로 기업이나
정부의 정책,
법률 개선에 반영되었다고 한다.
이 책도 역시 실제로 도움 되지
않을까.
각 기업에 대한 이야기가 돌 직구이기도 하고
현실감이 있는 제언들이기에 말이다.
한화의 대한생명 인수 및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실패와 그
뒷이야기,
금호아시아나와 유진그룹을 통해서 본
M&A를 위한 대규모 자금조달 방법들의 차이점,
재무적 측면에서 살펴본 현대건설의 몰락과
부활,
현대자동차의 현대건설 인수의 성공
이유들,
태산 LCD의 키코를 둘러싼 논란과 사건의 전말,
두산인프라코어의 영구채권은
부채일까,
아니면 자본일까?,
LG그룹의 지주회사 전환과정과 지주회사 전환의
효과,
한화의 올빼미식 늑장 공시의
문제들,
KSS해운의 국제회계기준 도입의
문제들,
회계법인들과 저축은행 사태,
부실회계 감사의 문제들 등 알만한 대기업들의
문제,
뉴스를 달궜던 이슈들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개인적으로 이영애의 하루와 김연아의 하루에 얽힌 광고 이야기가 가장
흥미롭다.
김연아 선수의 경기가 있을 때 앞뒤로 붙는 광고가
거의 14편이었다니,
별로 기억이 없는데…….
많이 본 것은 기억하지만 비슷한 스케이팅 영상이
나오고 주인공도 같다면 구분이 안 되기에 각인이 잘 되지 않았나 보다.
실제 조사에서도 김연아 선수가 나오는 광고 내용을
기억하는 사람이 드물었다고 한다.
광고란 차별화다.
콘트라리언이 되기다.
저자는 특히 남과 다르게 해야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경영활동에서는 역발상의 지혜가
필요하다.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행동한다고 하면 나의 행동은 조금만 바꿔도 그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책에서)
같은 모델을 쓰더라도 뇌리에 남게 하려면 분위기를 바꾸든지 해서 남과 다른
광고로 가야 뇌리에 박힌다.
저자는 회계법인의 부정,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부정에는 금융 감독원이
합법적으로 분식회계를 허락해 준 결과이며,
공인회계사들이 감사를 부실하게 수행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회계사들이 고의적으로 부정을 눈감아주지 않았다 해도
감사가 부실했다는 비난은 면치 못한다는 것이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저축은행의 부실에는 총체적인
부실,
관련된 모든 이들의 부실,
관행적인 뇌물과 비리 등이 뿌리박혀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감사 기간을 충분히 늘려 감사를 꼼꼼하게 할
수 있는 시간적 여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책에서는 경영에 얽힌 여담으로 김광석과 <히든싱어>,
<피에타>와 <다비드>,
정선·영월·단양 여행이야기 등으로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다.
세상의 모든 문제에는 분명 원인이 있다.
숫자에 담긴 의미만 잘 이해하고 방법을 찾아도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된다니,
문외한이 읽어도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
특히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
제언,
방법 제시 등은 상당히 실제적이고
구체적이다.
굵직한 대기업들의 이야기가 아주
구체적이고,
문제점과 개선책까지 있기에 기업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