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미술, 마을이 미술이다 - 한국의 공공미술과 미술마을 공공미술 산책 1
임성훈 외 지음, 마을미술프로젝트추진위원회 엮음 / 소동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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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미술, 마을이 미술이다/마을미술프로젝트추진위원회/소동]이색적인 마을 벽화, 지금은 마을미술시대~

 

부산 감천문화마을, 영천별별미술마을, 서귀포 유토피아로, 정선 그림바위마을, 대구 김광석 거리 등 전국 곳곳에 예술마을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래서 이색적인 마을벽화를 보러 떠나고, 색다른 문화체험을 하러 여행을 떠나고 있다. 그러니 지금은 마을미술시대다.

 

마을미술프로젝트추진위원회는 2009년부터 지금가지 모두 69개 지역 이상을 미술마을로 바꿔놓았다고 한다. 작가와 마을 주민, 지역자치단체가 합심해서 마을의 역사와 이야기, 주민들의 삶을 담아 골목길을 바꾸고 놀이터를 바꾸고 정류장을 바꾸어 놓았다. 그 덕분에 웬만한 지역에 가면 미술마을을 볼 수 있다.

마을미술프로젝트는 '작가들의 일자리 기회 제공'이라는 사업 목적에 맞게 전업 작가를 중심으로 일반 공모를 했기에 미술 장르나 작가의 나이가 다양하다고 한다.

공모의 유형은 예술의 정원, 행복프로젝트, 기쁨두배프로젝트, 자유제안프로젝트로 되어 있다.

 

예술의 정원은 소규모형 사업이다. 역사, 문화, 생태, 정서적으로 분명한 특색을 가진 지역의 거점과 공간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재창조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그 공간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분위기 쇄신에 기여하는 프로젝트다. 예를 들면, 시골상점을 예술적 외관으로 바꾸는 프로젝트, 생태미술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 등이 있다.

행복프로젝트는 대규모 미술마을 조성 프로젝트다. 지역의 랜드마크 또는 문화예술공간을 창조하는 것이다. 마을의 재생을 통해 인구유입, 주민소득 증대, 지역상권 활성화, 지역주민의 예술 향수권 신장 등을 위한 프로젝트다.

기쁨두배프로젝트는 이미 시행한 프로젝트 중에 사업성과가 좋은 프로젝트를 추가로 지원하는 것이다. 우수 문화예술, 관광 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함이다.

자유제안프로젝트는 작가들의 창의성을 실현하는 프로젝트다. 재미있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도태된 공간, 방치된 공간에 활용해 활력을 불어넣는 프로젝트다.

 

대개 달동네, 변두리 등 예술 향유와는 거리가 먼 변두리나 취약 계층이 많이 사는 지역이 주된 대상이다. 지역의 특색을 최대한 살리고 공동체의 자긍심 고취, 지역 주민의 생활 향상에 목적을 두기도 한다.

 

공공미술은 안양 공공미술프로젝트,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마을미술프로젝트 등 다양한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고, 지역민들의 예술 감성을 일깨우고 도시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소통과 휴식, 화해와 격려, 참여와 배려의 예술문화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전남 함평 산내리 경로당 '선돌할매의 산내리 기억', 충남 금산 이슬공원 '18개 작품이 된 73명 어린이들의 꿈',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 '맛있는 도심정원', 제주시 봉개동 '명도암 마을갤러리', 서울 마포구 성산동 '함께 움직이는 마을-동동동' 등 마을 여행을 하면서 만나게 될 마을미술들이다.

공공미술은 마을을 알리고 주민들의 삶의 의욕을 높이고, 지역민의 자부심을 높이는 예술공간 프로젝트다. 소통의 공공성을 중시하는 동네 미술관,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지붕 없는 미술관, 소외된 이웃을 위한 생활 속 미술관, 주민과 함께하는 미술관, 밋밋한 마을에 예술적 잠성을 피우는 마을 갤러리의 탄생이야기다.

 

버려진 유휴지, 낙후된 동네, 소외된 마을에 예술의 옷을 입히고 예술의 향기를 피운 이야기가 감동이다. 공공미술, 멋진 아이디어다. 대한민국 모든 마을이 예술마을이 되는 건 아닐까. 행복한 상상에 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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