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슨 씨앗일까? 2 샘터 솔방울 인물 15
황병기 외 지음, 유준재 그림 / 샘터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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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슨 씨앗일까?/황병기/유준재/샘터]열정과 희망으로 꿈에 도전한 위인들!

 

아이들에게 꿈을 심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부모가 직접 모델이 되고 멘토가 되는 방법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다. 그러니 대부분은 책을 통해, 이웃을 통해, 주변 이야기를 통해, 신문 기사를 통해 꿈을 키우게 될 것이다.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줄 멘토들에 대한 책을 만났다.

 

<나는 무슨 씨앗일까?> 처음엔 식물에 대한 책인 줄 알았다. 열어보니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직업인들에 대한 이야기다. 누구보다 현재를 치열하게 살고 있는 7인의 멘토 이야기다.

 

최초의 민항기 여성 기장 신수진 이야기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우리나라에 여성이 조종사가 있었다니......

13년 동안 신입 조종사, 대형기 부기장, 소형기 부기장, 민간 항공기 기장에 이른 신수진은

민간 항공기 60년 역사에서 첫 여성 기장이라고 한다.

그녀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미국여행길에서 관광용 경비행기 탑승을 체험하면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누구나 비행기 조종을 할 수 있다는 교관의 이야기가 정말 신선한 충격으로 와 닿았다고 한다. 이렇게 꿈은 우연히 만나기도 하나보다.

어쨌든 그녀는 졸업 후 미국 항공사의 통역원으로 근무했고, 미국 댈러스의 레드버드 비행학교에서 경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땄다. 다시 미국으로 가서 시에라 비행학교의 민간 항공기 훈련 과정에 등록을 해서 비행 교관 자격증을 땄다. 그리고 한국 항공회사에서도 여성 조종사를 뽑게 되면서 1996년 대한항공에 입사를 했다. 열심히 훈련한 덕에 1997년 부기장이 되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최초의 민항기 여성 기장' 타이틀이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남다른 노력과 열정은 필수였고 외로움과 위험은 덤이었다.

 

열 시간이 넘게 걸리는 국제선 밤샘 비행, 뭉게구름을 피해 비행해야 하는 어려움, 눈과 폭우 등 비상사태에도 안전하게 비행해야 하는 책임감, 남자 조종사 틈에서 일해야 하는 외로움, 이착륙까지도 긴장해야 하는 프로 정신……. 대단하다, 대단해.

책에서는 비행기를 운항하는 사람들인 기장, 부기장, 관제사, 운항관리사에 대한 직업설명이 있다.

실력 있는 재야의 곤충 박사 원갑재

박수를 마구 보내고 싶은 분이다. 짝짝짝~~~

희귀종 곤충의 표본을 얻으려 집에서 유충을 키우기도 한다는 그는 고향이 국립 수목원이 있는 광릉이다. 어린 시절의 자연적 환경이 그를 곤충 박사로 이끌었을까. 화려한 학위를 가진 사람들보다 곤충에 대한 애정, 곤충의 중요성, 곤충 표본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는 초등학교 때는 임업 시험장 광릉 출장소로 해충 연구를 오는 학자, 대학생들에게 곤충에 대해 물어보고 심부름을 했고, 학교에서도 과학실에 남아 곤충 채집한 것을 표본하고 분류를 했다. 중학교를 졸업한 뒤 한 연구원을 따라 보조 교사로 채용될 정도의 실력이었고, 1972년 국립 과학관이 개관될 때 특별 채용되기도 했다니, 대단한 사람이다.

 

야행성 곤충 채집을 하기 위해 밤샘 한 일, 뱀에 물려 기절했던 일, 벌에 물려 혼이 났던 일, 곤충 표본의 중요성, 곤충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표본 작업의 방법 등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절로 박수를 치게 된다. 짝짝짝~~~

 

결혼 후 뒤늦게 고등학교 진학을 했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그에게 '곤충박사님'이라는 호칭을 붙인다고 한다. 1979년 정년퇴임한 이후에도 우리나라 곤충 표본의 역사와 함께 한 그는 곤충 한 종류라도 더 표본으로 남기고 싶어 한다.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소원대로 전문적인 곤충박물관이 세워졌으면 좋겠다.

이외에도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도선사 윤병원, 한글 디자이너 석금호, 국악인 황병기, 민들레 수사 서영남 등 자신의 분야에서 열정과 끈기로 혼신을 바친 명인, 명장의 이야기가 있다.

 

이 책은 스테디셀러 <나는 무슨 씨앗일까?> 두 번째 이야기다. 도전과 용기, 열정을 꿈을 이룬  7명의 최고수들의 이야기다. 꿈을 향해 도전하고 성공한 모험기다. 어른이 읽어도 감동적인 성공 직업인들, 존경스런 최고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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