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익숙해지지 마라, 행복이 멀어진다 - 어른이 되면서 놓치고 있는 것들
김이율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7월
평점 :
[익숙해지지 마라 행복이 멀어진다/김이율/지식너머]틀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놓치는 것들…….
살다보면 익숙해지는 것들이 있다. 습관, 환경, 입맛, 친구, 이웃 등 모든 것이 익숙해져 간다. 익숙하다는 건 친숙하고 반갑다. 익숙하다는 건 안정감을 주고 편안함을 준다. 익숙하다는 건 때론 당연하게 여기고 때론 무시하기도 한다. 익숙하다는 건 나를 게으르게 하고 느리게 한다.
그래서 때론 가던 길을 벗어났을 때의 생경함이 신선함으로 와 닿고, 하던 일을 멈추고 다른 일을 손에 쥐면 낯섦이 참신함이 되어 도전의식을 심어 주기도 한다. 익숙한 것을 버리면 때론 부족함 뿐 이라서 불편하다. 그래도 부족해야 감사를 안다고 했던가, 부재가 불편을 주긴 하지만 소중함도 느끼게도 한다. 모두에게 인지상정아닐까.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0822/pimg_7269711951057237.jpg)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일을 하는 것을 버리지 않는다면
그건 편안함과 안락이 아니라 도태이며 퇴보이다. (본문에서)
세진이와 세진 엄마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뭉클한 감동이다. 봉사를 하러 간 보육원에서 만난 세진이 몸이 온전하지 않던 세진이를 입양한다. 의족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게 하 싶었던 엄마는 가능하다는 병원을 찾았고 네 번의 수술 끝에 성공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장애아에 대한 시선은 언제나 차가웠고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기 일 수였다. 아이에게 성취감을 주기 위해 수영을 시작할 때도 장애인의 편견으로 수영장 사용이 어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세진이가 12살이었을 때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에서 접영 50m, 자유형 150m,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땄고 세계 정상에 올랐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 익숙해지기 싫었고, 무능하다는 선입견에 익숙해지지 싫었던 세진엄마의 노력은 대단하게 보인다.
처음 느꼈을 때의 만족감을 행복의 시작이 아니라 끝이라 여기길
그러니 그 순간에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최대한 누리길
결코 다음을 기약하지 말기를 (본문에서)
처음의 만족감이 고생 끝 행복 시작이 아니라, 행복 끝 고생 시작일수도 있음을 말한다. 현실적인 충고여서 동감이다. 그렇게 행복을 최대로 즐기라는 말이겠지. 오늘 행복은 오늘 맘껏 누리라는 말이 절절하게 와 닿는다.
광고회사에서 일했던 저자여서 일까. 작은 제목들이 감성적이고 예쁘다. 길지 않아도 의미가 와 닿는다.
첫사랑을 할 때처럼 처음을 준비하는 마음, 인생의 즐거움 그 숨은그림찾기, 한 때나마 알고 있었던 사이 그래서 인생이란, 어린 시절 먹었던 샛노란 바나나의 맛처럼, 이미 특별한 오늘을 살고 있다. 소심함과 섬세함 사이,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고 포기를 선택했다, 몇 살 더 어려져도 몇 살 더 나이 먹어도,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등......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0822/pimg_7269711951057238.jpg)
저자는 익숙해지지 말라고 한다. 행복에서 멀어진다고 말이다. 그만큼 새로움을 주고 변신을 시도하라는 거겠지. 물론 익숙해지면 지겨울 수도 있다. 하지만 아닐 수도 있다.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만 있으면 말이다. 하기 나름이 아닐까.
카피라이터의 감성 에세이라서 그런지 글맛이 카페라테 같다. 삶에 지쳤을 때 찾게 되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카페라테 같다. 그런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