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가 궁금해요 - 아기와 함께하는 재미있는 육아 실험 50가지
숀 갤러거 지음, 장정인 옮김, 이지연 감수 / 처음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아기가 궁금해요/숀 갤러거/처음북스]아기능력 보고서, 50가지 육아실험!

 

홀로서기 위해 태어난 뒤에도 오랜 시간 육아단계를 거쳐야 하는 인간. 세상에 태어났다고 금방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걸을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아기의 탄생 이후는 끊임없는 보살핌의 연속이다. 게다가 부모님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개인적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까지 낳기에 모든 부모는 육아단계에 신경 쓰게 된다. 아기의 발달 원리를 알면 육아의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신기한 지를 보여주는 재미있는 육아 실험에 대한 책을 만났다. 우리 아기가 궁금해요.

1개월 이하의 아기가 보챌 경우다. 잠깐 엄마가 없는 사이에 아기가 운다면 어떻게 할까. 엄마 젖을 미리 짜 두었다면 천에 엄마젖을 떨어트려 아기의 코에서 좀 떨어진 곳에 갖다 놓는다. 익숙한 모유냄새가 아기에게 진정효과를 준다고 한다. 2009년 연구에서도 자기 엄마 젖 냄새를 맡은 아기들만이 다른 엄마 젖 냄새나 분유 냄새를 맡은 아이들보다 짜증을 덜 부렸다고 한다.

 

인간은 모두 익숙한 것에서 안정을 찾는다. 아기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로 아기를 달래는 방법에는 엄마젖 먹이기, 스킨십 하기, 쉿 하고 소리내기, 아기를 좌우로 살살 흔들기, 달콤하고 기분 좋은 음악 틀기, 익숙한 냄새를 사용하기, 아기와 대화하기 등이 있다.

 

6개월 이하의 아기가 잘 먹지 않을 때의 경우 입을 벌리게 하려면. 아기의 양손바닥을 일정한 압력으로 지그시 누르면 입을 벌린다. 양 발바닥을 일정한 압력으로 눌러도 마찬가지다. 이런 현상을 바브킨 반사라고 한다. 이런 반사를 연구한 러시아 연구자의 이름을 딴 것이다.

 

걷기 전인 11~13개월의 아기에게 물건을 회수해 오는지를 보는 경우다. 한 시간 이상 아기가 마음대로 놀게 하면서 아기와 물체의 상호작용을 보는 것이다. 아기가 어떤 물체를 가지고 놀다가 회수해서 다른 쪽에서 가지고 노는 경우가 많을수록 13개월에 걷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2011년의 연구결과에서도 물건을 회수해서 가지고 노는 아이들의 경우 13개월에 걷는 비율이 높았다고 한다. 걸을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멀리 있는 물건을 가져오고 싶은 욕망이 강해진다고 한다. 물건을 가지고 다니는 게 걷는 시기를 앞당긴다는 뜻이다.

 

저자는 아기의 마음을 읽는 열쇠가 아기의 눈과 손, 발에 있다고 한다. 소소한 아기의 행동을 통해 아기의 사고, 감정, 사회성, 학습능력까지 알아볼 수도 있다고 한다.

눈빛을 보고 대화를 하다보면 다양한 반응들을 볼 수 있다. 아기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배우고 느끼는 인간이라는 말이다. 사랑을 담아 눈을 마주치고, 공감과 배려를 담아 스킨십을 하는 것, 아이의 모든 움직임에 세밀히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보는 즐거움, 키우는 즐거움이 있겠지. 재미있는 육아실험이지만 아기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

 

이 책은 아이 둘을 키우면서 계속 과학적 실험의 대상으로 삼은 신문 편집자 아빠의 육아 보고서다. 50가지의 소소한 실험을 통해서 아기의 발달 과정에 대한 이해 돕기 위한 책이다. 아기의 발달 원리를 담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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