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소통의 리더십을 보여 줘 - 이것저것에 관심이 많고 공부보다 다른 사람의 일에 참견하길 좋아한다고?, 정치가 내가 꿈꾸는 사람 9
박원복 지음 / 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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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소통의 리더십을 보여 줘/박원복/탐]중졸의 선반공, 브라질 국민 대통령 룰라, 국민의 박수를 받은 비결은…….

 

브라질의 국민 대통령이었던 룰라 다 시우바. 그는 가난한 대통령이었지만 국민과 소통하던 대통령으로 그를 기억하고 있다. 오늘 룰라의 소통의 리더십, 브라질 국민들의 절대적인 박수를 받았던 이유를 읽으며 가슴 벅찬 감동을 느끼게 된다. 우리에게도 부러운 지도자상이기 때문이다.

룰라의 어린 시절은 한국의 50년대와 비슷하지 않았을까.

룰라는 브라질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 가라늉스의 무척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와 헤어져 상파울루로 이사했을 때, 담임선생님이 그를 양자를 삼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힘들어도 혼자의 힘으로 룰라를 세상을 밝히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었다고 한다.

룰라의 어린 시절은 굶주림과 노동의 연속이었다. 목이 눌릴 만큼 나무를 나르기도 하고, 구두닦이, 오렌지 행상 등으로 어머니를 도왔다.

 

직업훈련원 세나이에 들어가서 국비훈련원이 되어 전문 기술과 기본적인 중학 과정을 배우게 된다. 세나이에서 3년 과정을 마치고 나사 생산 공장에 취직했고 정식 선반 기술자가 되어 직장을 옮기게 된다. 하지만 그는 이곳에서 밤샘 작업을 하다 왼쪽 새끼손가락이 잘려나가게 된다. 브라질 경기가 나빠져서 실직을 하기도 한다.

형에 이끌려 노조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그즈음 결혼한 그는 짧은 신혼생활 끝에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마저 의료사고로 잃어버리게 된다.

 

혼자가 된 그는 서민들을 위한 노동조합을 만들어 노조활동에 열정을 쏟아 부으며, 소통과 공감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결심하게 된다. 노동법을 공부하고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노조원들이 필요한 곳에 먼저 찾아가 노조정책에 반영하기도 한다.

 

그의 노조활동에 있어서 결정적인 변화를 준 계기는 공산주의자였던 형 프레이가 비밀경찰에 끌려가 고문을 받은 것이었다. 이를 계기로 평범한 노조간부에서 현실적으로 타협하는 노조위원장이 되고자 결심한다. 두려워 떨지 말고 용감히 불의와 독재에 맞서 싸울 전사가 되리라 결심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는 투쟁이 아닌 협상으로 노동자들의 임금을 올리는 역사를 쓰기도 한다.

 

하지만 총파업을 주도 했다는 혐의로 구속되기도 하고, 노동운동만으론 세상을 바꿀 수 없음을 깨닫고 노동자당을 창당하기에 이른다. 정치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 연방하원으로 선출되었고, 대통령직에 도전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2003년 1월 1일 브라질의 국민 대통령이 된다.

대통령 선거에 세 번 떨어졌지만 61.3%라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네 번째 당선된 것이다. 그의 집권 8년 동안 브라질 경제는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고 4년 뒤 선거에도 성공하게 된다. 그는 물러나는 순간까지 지지율 87%였다고 한다.

 

배고픔을 겪는 브라질 형제가 있는 한 저는 부끄러움에 얼굴을 들지 못할 것입니다.

룰라 정부의 최우선 정책은 '기아 제로'라는 식량계획입니다.

임기가 끝나갈 무렵,

모든 브라질 국민이 아침, 점심, 저녁을 거르지 않고 먹을 수 있다면

저는 평생의 임무를 다한 것으로 생각하고 만족할 것입니다.

-취임식에서

천연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이지만 빈부 격차가 심해 빈민층의 실직과 굶주림이 많았던 나라다.

룰라는 기아를 없애고 최저 생계비 보장 제도를 마련했고 높은 경제성장률로 나타났다고 한다. 저소득층이 잘 살면 소비가 촉진되어 기업도 성장한다는 그의 말이 실현된 것이다.

 

중학교 학력의 선반공 출신인 룰라지만 대통령이 되면서 브라질 서민들에게 희망이 되지 않았을까. 어려서부터 어머니에게서 공감과 배려, 소통을 배웠던 룰라는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지도자상이 아닐까,

 

몸에 밴 공감 능력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대통령, 가난한 국민의 편에 서서 기득권과 싸우기도 했던 대통령의 모습은 우리에게도 필요한 모습이다. 자신의 것을 희생하면서 가난한 국민들의 편에 섰던 대통령의 이야기에 감동하게 된다. 멋진 대통령이다.

 

탐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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