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전 이야기 살림지식총서 491
문승용 지음 / 살림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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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 이야기/문승용/살림]인류의 스승들의 가르침, 빛나는 통찰을 만나다!

 

살림지식총서의 491 번째는 <중국 고전 이야기>이다.

논어, 주역, 맹자, 도덕경, 장자, 묵자, 순자, 명가, 관자, 한비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고전은 인류 문화유산이자 인류 스승들의 통찰을 담은 지혜의 산물이다. 때로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 이야기다. 때로는 석판에, 파피루스에, 갑골에, 죽간에 적혀 내려온 이야기다.

수백 년 전, 수천 년 전의 통찰이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통하고 있기에 놀라울 따름이다.

 인류의 스승 공자. 그의 출생은 미천하였으나 그의 나중은 창대함 그 자체다.

공자의 아버지 숙량흘은 반듯한 아들을 얻고자 64세의 나이에 16세의 안징재가 야합하여 공자를 낳았다. 공자는 3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17세에 어머니를 여의었다. 그리고 창고를 관리하거나 가축을 돌보는 일을 하면서도 학문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주경야독인 셈이다. 늘 자신의 뜻을 펼칠 나라를 찾던 그는 50세에 노나라의 재판관인 대사구를 지내게 된다. 하지만 이후 14년의 세월동안 전국을 돌며 주유방랑을 해야 했다. 공자가 말한 인의예지는 이상향에서만 가능한 정치원리일까. 어찌하여 그 많은 나라들이 공자의 지혜를 못 알아 본 걸까.

 

공자의 언행과 일부 제자들의 언행을 담은 <논어>는 중국 고전 중에서도 최고의 위상을 갖고 있다. <논어>에서도 공부에 대한 이야기는 그가 얼마나 학문에 관심을 두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학이'편의 첫 구절은 '배우고 늘 그것을 익히면 , 참으로 기쁘지 아니한가?'다.

 

평소 공자는 주나라의 문화와 제도를 전수하여 천하의 안정을 되찾고자 했다. 가난한 중에도 배우고 가르치기를 즐겼던 공자의 마음이 담긴 구절이다. 늘 배움을 즐겼던 공자는 모든 이들이 학문을 배워 인의예지를 익히고 수신제가치국평천하가 되는 세상을 꿈꾸었을 텐데…….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비는 아비답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공자

 

사주를 보려면 주역을 알아야 한다던데. 주역의 기원이 기원전이라니, 놀랍다.

 

중국 고대 전설상의 제왕인 삼황오제 가운데 복희씨가

황하에서 용마를 지고 나왔다는 그림인 하도를 보고 8괘를 고안하였다.

그리고 주나라 건국의 기틀을 세운 주문왕이 이것을 참조하여 8괘의 해설을 지었으며,

공자가 그것들을 해설한 십익을 붙였다고 한다.(본문에서)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64괘의 효 284개로 인간의 길흉화복을 점칠 수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주역을 보며 점을 치고 있으니, 대단한 주역의 역사다.

 

인간이 본래 악하다고 본 순자는 전국 시대 조나라 사람이었다 제나라 양왕 시절, 순자는 세 번이나 제주(祭酒)의 자리에 올라 최고의 학자로 인정받았다고 한다.

한때 순자는 초나라 난릉의 수령이 되었지만 벼슬에서 물러나 제자들을 가르쳤다. 그리고 공자와 맹자의 사상을 체계화하여 유가사상이 뿌리를 내리는 데 공헌했다.

 

그런 순자를 맹자에 밀려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순자의 제자인 이사가 폭군정치를 펼친 진시황을 도왔고 분서갱유, 가혹한 법치정치의 바탕에 순자의 성악설이 있기 때문이라는데......

 

순자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이(利)로운 것을 좋아하는데,

그 이로운 것을 차지하기 위해 쓰게 되고,

사양할 줄 모르게 되면서 악하게 된다고 보았다.

(본문에서)

 

순자는 인간은 악하게 태어나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선한 품성으로 바뀔 수 있다고 보았다. 이상만 추구한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했다고 할까. 순자가 지금의 현실을 보면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해진다. 솜방망이 법이 지배하는 세상인데...... 범죄자의 인권은 중요하고 피해자의 억울함은 배려하지 못하는 현실이니까.

 

예나 지금이나 통하는 고전 이야기다.

문고판이고 가벼운 책이지만 인문학의 품격과 깊은 사유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인문학 책을 이렇게 부담 없는 착한 가격에 접할 수 있는 줄 몰랐다. 그래서 더욱 반가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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