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쿵 - 다시 뛰는 생명의 북소리
고진하 지음, 연세대학교 의료원 원목실 엮음 / 넥서스CROSS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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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고진하/연세대학교 의료원 원목실/넥서스크로스]불치병 환자들을 살린 이야기!

 

연세의료원의 사명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라고 한다.

그런 연세대 세브란스 의료원에서 매일 기적같이 일어나는 치유의 이야기를 담았다니! 믿음대로 이뤄진 이야기라니.

 

이 책은 30명의 난치성 희귀질환자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놀라운 치유를 경험하는 이야기다. 생존 가능성이 높지 않은 환우들이 거의 완치에 이른 이야기다. 죽어가던 생명에게 다시 심장을 쿵쿵 뛰게 한 이야기다.

교수이자 아나운서인 차인태 이야기가 처음을 장식한다.

차인태 교수는 식사 후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에 열이 나서 병원에 갔다고 한다. 정밀검사결과 의사들이 B세포 미만성 악성림프종양이라고 했다. 완치 가능성은 40%이고 치료기간이 장기화 될지도 모르는 병에 걸린 것이다. 암 병동에 입원해서 항암치료를 시작했고, 5차 항암주사를 맞아야 하는 날 갑자기 혈압이 60/40으로 떨어져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고 한다.

 

감당할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시련을 겪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신다. (본문에서)

 

중환자실에서 일주일을 있으면서 원목실의 목사님이 하신 말씀을 되새기며 기운을 회복했고, 혈압 역시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나 어느 곳에 있든지, 늘 맘이 편하다.

그날 새벽 따라 그들이 부르는 찬송소리가 마음 깊숙이 스며들었다. 그들이 떠난 뒤에도 그 찬송의 여운이 오래도록 내 가슴에 메아리쳤다. 나는 문득 그 무서운 종양에서 치유될 것이라는 이상한 확신이 들었다. (본문에서)

 

암 병동에서 1년 반을 머무르면서 새벽마다 복도 끝에서 들려오는 찬송소리에 힘을 얻었다고 한다. 지금은 림프종양은 없어져서 퇴원했다고 한다.

 

세계적인 수영선수를 꿈꾸는 로봇다리 세진이

대전의 늘사랑보육원에 있던 세진이는 무릎 아래가 없고 오른손이 없는 아이였다. 세진이를 처음 본 양정숙 씨는 세진이에게 자꾸만 끌렸고 1년간 마음으로 태교한 뒤 공개입양을 했다고 한다. 10살 된 딸이 좋은 누나가 되겠다고 자청했지만 남편과 시댁 어른들의 반대는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세진이를 입양하면서 아이들의 놀림, 무시 등에 견딜 수 있도록 모질게 훈련시켰다고 한다. 휠체어를 벗어날 수 없다는 의사들의 말을 뒤로하고 병원을 찾아다닌 결과 의족을 신길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세진이는 여러 번의 수술과 재활 과정을 거쳐 휠체어가 아닌 의족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 의족을 했을 때의 기분이 어땠을까.

 

6개월간의 재활을 통해 스스로 일어나 걷기 시작하자, 세진이는 하고 싶은 것이 많아졌다. 나는 세진이가 하고 싶다고 한 것은 한 번도 거절하지 않고 다 들어주었다. 하고 싶은데 못하게 하면 좌절할까 싶어! 그렇게 해서 세진이는 수영, 승마, 축구, 골프, 볼링, 드럼, 기타, 라틴댄스까지 배웠다. (본문에서)

 

걷기 위해 가장 좋은 재활운동은 수영이라는 말을 듣고 세진이에게 수영을 하게했고, 지금 세진이는 세계적인 수영선수라고 한다. 선수생활 7년 동안 메달이 150개 정도인데 그 중 금메달이 120개나 된다고 한다.

 

장애를 딛고 꿈을 키우고 세계 정상에 오른 세진이, 그와 함께한 양정숙 씨의 헌신과 열정이 대단해 보인다. 사랑이 이뤄낸 기적이다.

수술하기 전에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기도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수술에 들어가기 전의 환자들은 가장 불안한 법이다. 의사들이 불안에 떠는 환자의 손을 잡고 기도해 준다면 얼마나 위안이 될까. 기도한 의사들은 온 정성을 다해 치료해 줄 것이고 환자들은 그만큼 믿고 편안한 마음이 될 것이고.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생로병사의 순간이야말로 가장 진실한 인간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아플 때야말로 인간은 가장 겸손하고 가장 순수한 모습을 하지 않을까. 아픈 이들의 모습을 통해 지금의 건강에 감사하게 된다. 그 놀라운 치유를 읽으며 간절히 원하면 신의 손길이 돕는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의 건강에 거듭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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