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 식객 Ⅱ 1 : 그리움을 맛보다 허영만 식객 Ⅱ 1
허영만 지음 / 시루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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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Ⅱ/그리움을 맛보다/허영만/시루]허영만의 식객, 한국인의 맛이야!

 

우와~ 식객이닷!

허영만 화백의 식객!

배고플 때 읽으면 절대 안 된다. 야밤에 읽으면 더욱 안 된다.

실감나는 그림이 입에 침을 고이게 하니까.

세밀한 묘사들에 꼬르륵~ 배에선 합창을 할 테니까.

대구내장국.

입이 커서 大口, 머리가 커서 大頭漁, 거제에서는 7kg이상이면 누룽이. 다양한 이름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손질해서 파는 것만 먹어서 일까. 대구매운탕만 먹어서 일까. 직접 손질하는 요리사의 모습이 예술이다. 음식예술.

 

1월이 대구 금어기라는 사실, 대구 비늘이 미끌미끌해 얼음에 재워야 손이 다치지 않고 칼질이 쉬우며 알도 터지지 않다는 상식까지 친절한 설명하는 요리사. 역시 전문가는 멋있다. 멋져!

이리는 수컷 정액 집, 곤이는 암컷 알덩이라고 한다.

내장, 아가미, 알은 젓갈을 담근다.

대구를 손질하는 순서와 다듬는 방법까지 세세한 설명에 요리법투어를 하는 기분이다.

기억력을 상실한 할머니가 대구요리를 먹으려 입맛도 회복하고 기억력도 회복하는 장면이 뭉클 모드다. 얼마나 맛있기에 정신이 돌아올까.

대구와 아귀는 바다의 푸아그라라는 말이 정말인가보다.

참고로 포르투갈에는 대구 요리가 1000 가지도 넘는다고 한다.

 

김해뒷고기.

80년대 중반 김해에서 시작된 음식이다. 도축장에서 경매 없이 구매가 가능한 돼지머리가 주재료다. 돼지머리에서 고기를 발라내고 기름기를 제거한다. 여기에 다른 고기랑 섞어서 2일 동안 3도에서 숙성시킨다. 참고로 귀는 개 껌용으로 일본에 수출한다.

 

보통 돼지고기는 바짝 구워 먹어야 한다고 들었다. 뒷고기를 먹을 땐 살짝과 바짝의 중간에서 구워야 한다니. 어느 정도일까.

음식엔 소스도 중요하다. 뒷고기 소스로는 간장, 겨자, 식초, 물, 양파로 만든다.

성질이 찬 돼지고기에는 성질이 찬 상추보다 깻잎이 좋다는 걸 어디서 들어본 적이 있는데……. 깻잎과 돼지고기의 음식 궁합까지 설명하는 센스~

 

김해뒷고기를 먹지 않은 자, 돼지고기 맛을 논하지 마라.

 

얼마나 맛있기에 배짱 두둑한 말을 할 수 있을까. 김해 삼일뒷고기. 그림이 실물 같고 실물이 그림 같은 만화를 보고 또 본다. 대단한 화백이야!

 

대구내장국, 김해뒷고기, 된장찌개, 아이들을 위한 채소요리, 보리밥 한 그릇

보기만 해도 먹음직해서 침이 좌르륵 고인다. 헐~

실물과 똑같은 만화음식, 진짜가 만화 같고 만화가 진짜 같다니. 헐~헐~

 

침을 꿀꺽 삼키며 봐야 할 한국의 맛 여행이다.

책에 나오는 곳을 길 따라 맛 따라 여행하고 싶다.

고수의 요리, 맛보고 싶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는 그대로 유토피아, 천국, 무릉도원, 샹그릴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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