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랭귀지 - 박자세, 자연의 탐구자들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 지음 / 엑셈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유니버설 랭귀지]박자세의 열정과 집념, 부럽거나 자극이 되거나!

 

 

참으로 대단한 모임, 멋진 단체다. 부럽기도 하고 자극도 된다.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박자세).

박자세는 137억년 우주의 진화 전체에 대한 통합적 이해를 목표로 하는 학습단체이다. 10여 년 역사를 가진 대중적인 자연과학 문화운동단체다.

 

박자세는 '교과서 중심주의 공부', '몸 훈련 주의'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일반인이 전문가의 수준으로 과학을 공부하는 것이 박자세의 목표다.

 

 

 

 

 

 

대중이 참여하고 주도하지만 강의 내용은 최신 논문까지 섭렵하는 세계 최고의 전문가적 수준이라고 한다. 통섭적 강의와 빅 히스토리의 모델인 점도 특징이다. 강의 내용에는 일반상대성이론, 우주론, 천체물리학, 지구시스템학, 입자물리학, 양자역학, 암석학, 발생진화생물학, 유전체학 등으로 구성된다.

 

 

 

매 주말 일요일 열리는 박자세의 강의에는 온 가족이 총출동하기도 하고, 베트남에서 매 주 오는 사람도 있고, 유럽에서도 비행기를 타고 온다는데…….오후 2시에서 오후 7시까지 강의를 하면서 칠판을 빼곡하게 쓰기를 두 번 한다고 한다. 필기를 하고나면 A4용지 10쪽이나 된다고 한다. 수강자는 전문가와 비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중학생부터 직장인, 주부, 종교인, 예술가, 80세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한다.

복습을 위한 천문우주+뇌과학 모임에서는 월 1~2회 회원들끼리 발표학습의 장을 마련하기도 한다는데....... 배움을 겸한 모험인 학습탐사도 매년 하고 있다고 한다. 서호주, 몽골, 하와이, 몽골, 미국남서부, 앙코르와트, 실크로드, 그리스, 터키…….

 

해발 4205 m 하와이 마우니케아 천문대는 규모가 엄청나다. 박자세는 그 곳을 직접 방문해 학습탐사까지 했다니, 헐~ 익히고, 현장 가서 배우고, 다시 익히고.......방향, 속도, 반복성을 따르는 박자세의 학습 자세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우주배경복사 이야기도 흥미롭다.

 

137억 년 전에 한 점이었던 것이 커졌고

이렇게 137억 년 지나서 여기에 우리 은하가 있고,

태양이 있고, 지구가 있고,

안드로메다 갤럭시가 있는 거예요.

이렇게 해서 1000억 개의 갤럭시가 있게 된 것입니다.

(201쪽)

 

 

Z값, 플랑크 시간, 물질, 반물질, 광자, 양성자, 전자, 전자기력이 만들어내는 배경복사, 뭐든지 압력을 가해 블랙홀이 갖는 밀도에 이르면 모두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신비한 우주 탐험을 한 기분이다.

5억 년 전 척추동물이 진화한 이야기, 뉴런과 기억, 기억과 학습, 언어와 의식, 뇌과학, 기후변화와 유적지를 보고 있으면 일상의 일들이 자꾸만 작게 느껴지고 우주의 신비가 점점 크게 와 닿는다.

 

 

멀게만 느껴졌던 별의 일생, 대양이 생기고 대륙이 생긴 이야기, 해양판과 대륙판이 CO₂를 주고받은 이야기, 지구에만 존재하는 화강암, 서호주에서 만난 35억 년 전에 생긴 편암들이 호기심을 끌어내고 세상 보는 관점을 다르게 한다. 과학 관련 책을 저절로 읽고 싶게 만든다. 놀라운 일이다.

 

 

까마득한 옛날 우주가 열리고 지구가 시작되는 이야기, 생명의 기원, 그 시절을 찾아 떠나는 학습탐사, 수준 높은 강의와 스스로 복습하는 박자세 회원들……. 읽고 있으면 순수한 열정, 뜨거운 집념들이 느껴진다. 공부란 이렇게 하는구나. 배움이란 나이와 상관없음을 깨치게 되는 책이다. 사회과학, 인문학 분야에서도 이런 열기가 퍼져간다면 한국의 미래, 지구의 미래는 밝을 텐데…….그런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책이다.

 

 

박자세를 이끌어 가는 박문호 교수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공부하는 사람은

내가 공부한 이 가치를 다른 데 적용해 보고

향상시키려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이 책에는 박자세와 훈련, T. O. E(Theory Of Everything), 일반상대성 이론, 힉스 입자, 디랙 방정식, 초기우주, 별의 일생, 35억 년 전 시생대 지층탐사, 생명의 에너지, 5억년 척추동물 진화, 뉴런에서 기억까지, 기억과 훈련, 언어와 의식, 자연과학으로 본 인문학, 기후 변화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정말 매력적인 책이다.

 

 

박자세 사이트 http://mhpark.or.kr

 

 

엑셈출판사에의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우리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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