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원하는 기회는 아직 오지 않았다 - 완벽한 타이밍을 잡기 위한 현명한 기다림의 기술
홀름 프리베 지음, 배명자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당신이 원하는 기회는 아직 오지 않았다.]완벽한 타이밍을 잡기 위한 지혜, 기다림의 기술!

 

여태 잡은 기회는 가짜 기회다. 아직 진짜 기회가 남아 있다. 정말 매혹적인 말이다. 진짜 기회를 노리라니…….그렇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희망이 있다는 건데…….성공은 일단 저지르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던 일을 계속하면서 최적의 때를 기다리라니…….

 

저자는 실패에서 배우는 전략이 아이라 바위 전략을 쓰라고 하는데…….

 

바위 전략은 성급한 행동, 순진한 열정, 당혹스러운 과잉활동을 없애주는 해독제다.(책에서)

 

바위 전략은 개인과 조직의 이익 추구 및 관찰을 목표로 한다. 기다림과 물러남의 기술적 전술이기에, 일단 지금은 전략상 행동하지 않을 뿐이다. 일종의 적극적인 수동이다. 의도적인 기다림이다. 저자는 바위 전략이야말로 장기적 우위를 갖춘 지속 가능한 전략이라는데……. 조급한 행동, 산만한 도전, 성급한 실천을 막기 위한 기술인 셈이다.

 

영리한 장수는 상황을 지켜보며(形) 다음에 올 큰 파도를(勢) 기다린다.

즉, 형세를 이해하고 이용할 줄 안다.(책에서)

 

능동적인 기다림의 기술이란 생존전략이다.

만약 조난을 당했다면 움직일수록 길은 더 보이지 않는다. 조난당해 죽는 사람은 모두 정신적 혼란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길을 잃었을 때는 달리지 말고 힘을 비축해야 한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로 빠져 나오거나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 쓸모없는 행동으로 에너지 낭비를 막아야 한다. 생존을 다투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에너지를 비축하고 사태를 주시해야 한다는 말이다. 축구에서도 움직이지 않는 골키퍼의 승부차기 실력이 훨씬 높았다고 한다.

 

혁신만 바라보면 정말 중요한 것을 못 보게 된다. 혁심은 지금처럼 과거의 것을 과소평가하고 새로운 것을 과대평가하게 한다. 그 결과 과거와 현재의 중요한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혁신은 때로 독이 든 성배와 같다. 때론 멈추고 침묵하면서 전체적인 사태를 주시해야 한다. 최후의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신중한 선택과 집중을 하면 기회는 반드시 돌아온다.

 

70년간 변하지 않은 레고의 생존 바탕에도 추억 상품의 개발, 레고 영혼의 회복에 있었다. 덕분에 디지털 기기에 빠져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레고는 여전히 창의성과 즐거움의 장난감이 되고 있다.

 

빨리빨리,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것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에는 행동주의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할 이유, 치명적인 조급증의 결과, 사태를 조감하는 능력은 일단 멈춤에서 필요함을, 느긋한 행동이 올바른 투자의 길로 이끈 워렌 버핏의 사례 등에 대한 조언들이 있다.

 

정지는 포기가 아닌 것이 맞다. 멈춤은 실패가 아닌 것도 맞다. 작은 행동들에서 이룬 성공들이 큰 성공을 선물하기도 하지만, 때론 멈춤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생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지혜가 있다면 느긋한 걸음을 즐길 수가 있으려나. 숲을 보고 느긋하고 신중하게 기다리는 전략이 있어야 진짜 기회가 나타날 수도 있겠지. 혁신과 타이밍을 노리는 여유 사이에서 중용이 필요한 게 아닐까. 세상은 넓고 성공을 잡는 방식도 다양하니까.

어쨌든 아직 진짜 기회가 오지 않았다니, 위로와 안도감을 주는 책이다. 전체를 조망하라니, 여유와 편안함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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