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보다 더 재미있는 철학 - 생각하는 10대로 길러주는 철학 이야기 10대를 위한 문답수업 1
왕팡 지음, 곽선미 옮김, 강성률 감수 / 글담출판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소설보다 더 재미있는 철학/글담출판/왕팡-교실로 들어온 소크라테스, 플라톤, 칸트 선생님....

 

최근에 윤지산 작가가 쓴 철학소설 <한비자, 스파이가 되다>를 읽었어요. 한비자, 순자, 이사, 법가 사상, 진시황에 얽힌 이야기를 소설로 풀었기에 흥미진진하게 읽은 추억이 있습니다.

요즘 철학소설이 대세인가 봐요. 오늘도 청소년들이 알아야 할 18명의 철학자를 소설로 만났거든요. 색다른 소설, 쉬운 소설, 흥미진진한 소설이랄까요. .

 

저자는 중국 장쑤성 리양시 스옌중학교 국어교사인 왕팡입니다. 인류의 스승인 철학자 선생님들이 교실 수업에 들어오는 상황을 그렸어요.

처음에 나오는 소크라테스 선생님, 왜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을까요?

 

소크라테스 선생님은 질문을 자주 던지는 군요.

-여러분은 행복하십니까?

-즐거움과 행복은 달라요. 다시 물을게요. 행복한가요?

-도대체 철학이란 무엇일까요?

-'지혜를 사랑하는 행위'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렇다면 철학은 이론적인가요, 아니면 과학적 방법인가요?

 

소크라테스 선생님의 질문에 아이들은 술술 대답합니다. 소크라테스의 질문은 민수의 생각을 끌어내고 민수 스스로 결론을 짓게 돕네요.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을 직접 접한 아이들은 그 방법과 결과에 놀라며 경이로워 합니다. 산파술이란 게 이런 거군요.

 

-지혜를 사랑하려면 지식, 학문, 과학을 끊임없이 탐구하는 정신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철학은 이론과 실천, 두 가지의 결합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책에서)

 

학생들이 지혜를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산파일 뿐이라는 소크라테스.

그는 100년 전의 철학들을 소개합니다.

최초의 철학자는 탈레스입니다. 그는 만물의 근원을 물이라고 했죠. 그는 피라미드의 높이를 구하기 위해 막대의 길이와 그림자의 길이를 이용해 비율을 산정했고, 그렇게 피라미드의 전체 높이를 계산했지요. 지금도 수학책에서 종종 만날 수 있는 높이 문제죠.

 

소크라테스는 다른 철학자도 소개합니다. 공기를 만물의 근원이라고 했던 아낙시만드로스, 대자연은 '흙, 공기, 물, 불'로 되어 있다던 엠페도클레스, 세계의 근원을 '불'이라고 했던 헤라클레이토스, '원자론'을 펼친 데모크레이토스도 소개해 주시네요.

 

저는 나는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가장 똑똑한 사람은

자신의 무지함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에서)

 

교실로 들어온 소크라테스를 철학 선생님으로 만나다니. 저도 소크라테스의 수업을 받고 싶은 마음 절절해 집니다. 문답과 대화법, 산파술을 통한 깨달음의 세계가 신기하네요.

 

철학 선생님으로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임마누엘 칸트, 게오르크 헤겔, 아리스토텔레스, 마르틴 하이데거,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장 폴 샤르트르, 한나 아렌트, 프리드리히 니체, 존 로크, 르네 데카르트, 존 롤스, 에마뉘엘 레비나스, 에드문트 후설, 앙리 베르그송, 쇠렌 키르케고르, 루트비히 포이어바흐........

동양 철학자들은 없어서 많이 아쉽네요.

철학 수업을 통해 인생의 의미, 행복, 연인 간 집착, 사랑과 결혼, 연애와 결혼, 양심과 이성, 존재의 목적, 일과 무력감, 자유에 대한 갈망, 정의 추구, 소통, 삶과 죽음, 신과 인생, 경험과 능력, 의심과 존재, 타인과 자아, 현상과 본질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답니다.

철학수업은 역시 지혜의 길, 오묘한 철학의 세계로 이끌어 주네요.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생각에 빠지기도 하고, 철학자를 멘토로 만나기도 합니다. 삶에 대한 물음은 일상에서도 늘 필요한 것들이죠.

 

이 책은 어려운 철학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생각하는 10대로 길러주는 철학 이야기입니다. 소크라테스 선생님, 플라톤 선생님, 칸트 선생님 등 18 명의 철학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영광스런 수업이기도 하죠. 수능, 논술, 구술시험의 핵심 주제가 담겨 있답니다. 수능연계가 아니라도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해요. 철학은 삶의 의미, 내 존재의 가치를 깨치게 하니까요.

 

글담출판사의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우리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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