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수염 형제 - 자유를 지키기 위해 비폭력으로 맞서다 내인생의책 그림책 52
알렉스 쿠소 글, 샤를 튀테르트르 그림, 백선희 옮김 / 내인생의책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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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수염 형제]미얀마의 자유 수호자, 코미디언 콧수염 형제!

 

(내인생의책 서평단입니다.)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을 생각하면 비폭력 저항운동이 떠올라요. 미얀마에서도 자유를 지키기 위해 비폭력 저항운동을 하는 사람이 있음을 처음 알았어요. 바로 콧수염 형제랍니다. 콧수염 형제는 20년 간 미얀마의 군사독재에 맞섰다는데요. 웃음으로 비폭력저항운동을 한 거죠.

 

 

미얀마가 예전에는 버마였어요. 1974년 군사정권인 현 정권이 들어서면서 미얀마로 바뀌었어요. 식민지의 아픈 역사가 많은 나라이기에 독재에 대한 저항이 많은 나라이기도 하죠.

 

 

 

책에서는 멋진 일러스트와 함께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자유 수호자의 상징인 콧수염 형제의 이야기, 콧수염 형제의 공연에 대한 이야기가 있답니다.

 

 

콧수염 형제는 연극을 위해 꼭두각시 폐하 1세를 만듭니다. 칼로 자르고, 대패로 다듬고, 바늘로 꿰매고, 풀을 바르고, 실로 얽어 만들었군요.

왕이 굽실굽실 절을 하고, 얼굴을 찌푸리고, 밑도 끝도 없는 연설을 하면 힘없고 가진 것 없는 백성들은 웃어 버립니다. 깔깔깔~ 하하하~ 호호호~ 히히히~통쾌한 반전에 백성들의 스트레스가 풀리겠지요.

 

 

하지만 진짜 왕도 보러 오고, 경찰도 보러 온답니다. 지금은 사복 경찰이 보러 온다는군요.

어떤 장군이 나타나 백성들을 짓밟으며 공포를 심어주면 콧수염 형제는 오이 장군을 그리고 색칠합니다. 그럼 바보 멍청이 장군이 탄생하는 거죠. 날카로운 창은 나뭇잎 창으로 무력하게 만들기도 하구요.

 

콧수염 형제는 대포 폭탄보다 웃음 폭탄을 더 좋아해요.

총을 쏘는 사람한테는 그저 "메롱, 메롱!" 할 뿐이지요. (책에서)

 

결국 콧수염 형제는 혀가 잘리네요. 말을 못하니 팔과 다리로 말합니다. 춤을 추고 흉내를 내는 소리 없는 연극이죠. 독재자는 팔과 다리도 자릅니다. 이젠 남은 몸뚱이로 그림자 극장을 엽니다. 결국 화가 난 독재자는 콧수염 형제를 감옥에 가두게 되죠. 연극이기에 또 다른 콧수염 형제가 나타납니다. 콧수염이 자라듯 계속 나타나는 거죠. 독재가 계속되는 한 영원히 …….

 

지금도 미얀마 허름한 주택에서 콧수염 형제는 연극을 하고 있답니다. 이젠 할아버지가 되었지만 가족들과 손녀가 이어가길 바라고 있답니다. 아웅산수치의 가택연금에 대한 조크로 감옥살이를 했던 콧수염 형제는 지금도 사복 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어요. 연극도 외국인만 볼 수 있답니다.

 

지금은 투어의 한 코스가 되어 외국인에게 많이 알려졌다는데요. 좁고 허름한 공연장에서 목욕탕의자에 앉아 공연을 본답니다. 미얀마에도 얼른 민주화의 봄이 오길 기원합니다. 자유의 수호자 콧수염 형제를 알게 해 준 책이기에 정말 소중한 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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