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여행자
한지혜 지음 / 민음인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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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여행자]신나고 즐겁고 이색적인 세계 축제 여행!

 

인생은 여행길, 삶은 축제다. 매일 신나고 즐겁다면 말이다.

축제와 여행을 한꺼번에 체험하고 싶다면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떠나는 것일 게다. 세계축제 현장을 찾아 여행한 에세이는 처음 만났다.

세상에! 축제가 이리 많은 줄 처음 알았다. 영국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 독일 옥토버페스트, 미국 뉴멕시코 열기구 축제, 이탈리아 유로 초콜릿 페스티벌, 브라질 리우 카니발, 스페인 라 토마티나, 일본 삿포르 눈꽃 축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새해맞이 카운트타운…….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열기구 축제다. 하늘을 나는 이카루스의 꿈을 실현했던 기구. 비행기가 발명되기까지 하늘을 나는 일은 열기구의 몫이었다. 1783년 프랑스의 몽골피에 형제가 열기구 비행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한다. 이후 열기구는 레저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는데…….

열기구로 바다를 건너기도 하고 대륙횡단도 했다는 이야기는 읽었지만 이렇게 다양한 열기구를 만들었다니. 

 

우유 회사의 로고가 선명한 젖소 모양 열기구, 만화 캐릭터, 슈퍼 히어로의 모습을 한 열기구, 마차 모양, 꿀벌 모양, 굴뚝이 있는 이층집 모양, 스파이더맨, 러시아 목각 인형 모양 등……. 700여 개의 다양한 열기구가 동시에 하늘에 떠오를 때의 모습은 얼마나 장관일까. 상상만으로도 설레는 장면이다. 열기구를 직접 탈 기회를 갖고 싶다면 350~500달러라고 한다. 비싼 경험이다.

열기구 축제는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에서 매년 10월 초에 열린다고 한다. 1972년 열 세 개의 열기구로 시작되었고 전 세계에서 열리는 열기구 축제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한다.

축제 기간 중에 바람이 불면 열기구가 뜨지 못한다고 한다. 그럴 경우 주변 관광지로는, 미국 원주민이 살았던 모습을 그대로 간직했다는 앨버커키 올드 타운을 구경하거나 인근의 아름다운 산타페를 구경하거나 최초의 대륙횡단 고속도로인 역사적인 루트 66 도로를 살짝 달려볼 수도 있겠지.

저자가 영화배우 한지혜인 줄 알았다. 다시 보니 미국에서 뮤지컬과 연기를 공부하는 배우 한지혜다.

축제의 현장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겹고 신이 난다. 실제 현장에서 즐겼던 저자는 얼마나 흥이 났을까. 그래. 삶은 즐기는 것이다. 매일을 축제처럼 살 수는 없지만 축제의 현장에 나를 던져보는 것도 신나고 즐거운 일일 것이다. 때론 낭만적이고, 때론 열정적이고, 때로는 흥에 취하는 여행은 살아있음을 생생히 느끼는 체험이 될 것이다. 그리고 여행의 추억은 평생 선물로 남겠지. 그런 세계 축제 여행, 나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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