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 행복과 불행은 어디서, 어떻게 교차하는가
문지현 지음 / 작은씨앗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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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모든 행동에 감춰진 감정의 비밀!

 

행동 이면에 감춰진 상대의 감정을 읽기만 해도 속뜻을 알 수 있다. 행동을 통해 감정을 읽는 방법, 말을 통해 감정을 읽는 방법만 터득해도 세상살이는 재미있다.

무작정 드러내거나 무작정 숨길 수 없는 감정이기에 자신의 감정조절 역시 중요한 세상에 살고 있다. 어떻게 감정을 드러내고 어느 정도에서 감정을 통제해야 할까.

 

저자는 정신건강 전문의 문지현이다. 전문의로서 임상적인 경험, 상담 사례들을 바탕으로 감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의 상처와 그로인한 감정, 자신의 내면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책에서는 죄책감, 분노, 슬픔&우울, 두려움&불안, 사랑&인간관계, 스트레스&트라우마 등의 감정 수업이 담겨 있다.

 

모든 행동에는 알게 모르게 감정이 감춰져 있다. 처음 우울증을 겪었다면 이미 이전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11세 이전에 부모 중 한 명을 잃으면 나중에 우울증을 앓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현재의 나는 과거의 시간들이 빚어낸 결과물인 것처럼 우울증도 과거의 사고와 경험들이 켜켜이 쌓이고 쌓여서 빚어낸 병이다.

 

죄책감.

건강한 사회를 유지하려면 죄책감은 필수요건이다. 남의 물건에 손을 대거나 남을 해치는 일에는 죄책감이 반드시 있어야 정상이다. 개인적으로 죄책감은 많이 느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데...... 죄책감이 없이, 양심이 없이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은 듯해서......

하지만 소소한 것에서도 죄책감이 지나쳐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다면, 그래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심리적 억압들이 심하면 우울증에 빠지기 때문이다. 약간의 실수로 지나친 죄책감을 가지는 경우, 자아가 초라해지고 무력감에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분노.

분노의 출발은 유아 때의 배고픔이라고 한다. 아기들은 배고픔을 울음으로 표현하다가 분노로 바뀐다고 한다. 성인의 경우도 배가 고프면 화가 나고 불안정하다. 애정에 대한 배고픔도 분노로 바뀐다. 애정에 대한 굶주림도 충족되지 않으면 화가 나고 분노가 치민다니...... 애정이든 사랑이든, 경제력이든 지나친 결핍은 감정과 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넘어 병적인 영향도 미칠 수 있음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니 중용, 중도, 적당함이 행복과 관련 있지 않을까.

 

우울.

우울은 병적인 슬픔을 말한다. 지독한 슬픔을 넘어 죽는 것만이 해결책이락 여겨지는 상태다. 자신이 전혀 쓸모없다는 생각, 좀체 움직이기 싫다는 생각, 먹고 자는 행위가 정상적으로 조절 안 되는 상태가 지속되게 된다. 희망이라곤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다.

커다란 상실감이 쌓이고 쌓이면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다고 한다. 자존감이 낮아지면 작은 자극에도 쉽게 우울해지고 예민해 진다고 한다.

우울증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문제해결의 출발점은 수용이고 인지다. 일단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받아들이는(수용) 것이다. 받아들여야 진짜 회복이 가능하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문제에서 도망치지 말고 마주보고 씨름하고 싸워야 한다. 그렇게 충분히 상처를 어루만지고 싸우고 난 뒤에는 회복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참고 숨기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고 싸우고 충분히 아파하고 위로하는 것이다. 결국 우울증을 극복하려면 충분히 슬퍼한 후에 털고 일어서야 한다는 말이다. 우울은 학습된 무기력이 반복된 것이기에 많은 시간을 두고, 주변에서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

 

여성이 일평생 동안 우울증을 앓을 확률이 25%라고 한다. 통계적으로 40대 전후에 처음 우울증을 앓게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전체의 2.5%(약 100만 명)이라고 한다. 자살률이 높은 나라이기에 우울증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본다.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우울증을 극복하게 하지 않을까.

 

몸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사람의 75%가 정서적인 문제로 병을 얻었다고 한다. 정서나 감정이 몸에 끼치는 영향이 그만큼 지대하다는 말이다. 자신의 과거만 잘 극복해도, 슬픔과 고통을 잘 이겨내도 건강한 감정조절은 가능할 것이다.

자신의 상처,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며 상처를 회복할 수 있어야 건강한 감정조절력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행동에 감취진 감정의 세계, 과거의 감정까지 추적하는 과정들이 흥미진진한 책이다. 흥미로운 감정조절, 정신건강까지 관련 있다니 , 정신분석 이론과 뇌 과학에  대한 이론까지 있기에 정말 흥미로운 책이다. 상처를 주지 않는 사회, 상처 받지 않는 사회,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위한 감정 수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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