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의 연인 1 - 제1회 퍼플로맨스 최우수상 수상작
임이슬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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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의 연인 1, 2]조선로맨스판타지, 천년을 거슬러 온 외계소녀와의 사랑!

 

광해군 1년 1609년 8월 25일, 조선의 하늘에 거대한 비행물체가 나타났다.

 

이 짧은 문장에서 상상력을 키운다면 어떤 이야기를 지을 수 있을까. 저자는 이 문장에서 선녀와 나무꾼을 모티브로 하고 SF적인 요소를 가미한 조선 SF로맨스를 만들어 냈다. 발칙하고 엉뚱한 조선로맨스판타지다. 드라마 <별그대>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소설은 조선의 앳된 선비 정휘지가 무당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그는 지금 양양에서 유배 중이다. 그는 거리에서 만난 무당에게 기이한 말을 듣게 된다. 일생의 귀인을 만난다는 점괘가 나왔다는 것이다. 특이한 것은 지상의 사람이 아닌 매우 기이한 분이고, 근처에 떨어져 있는 것 중에서 가장 먼저 띈 물체를 품속에 간직하라는데…….

 

정휘지는 혼자서 설뫼(설악산)에 올랐다가 유성을 보게 된다. 기이한 유성(비행선)에서 나온 선녀 미르는 명나라, 한족, 한국, 지구, 불시착한 비행선 등 알 수 없는 말들을 내뱉는데...... 공중에 띄운 홀로그램, 나노 입자로 치환해서 우주선을 숨기는 행동, 성년을 기념해 멀고 먼 별로 여행 왔다는 미르의 이야기는 휘지가 전혀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이었다.

 

 

정휘지는 그녀를 고향으로 보내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데......그런 와중에 싹트게 되는 휘지와 미르의 사랑. 때로는 서로의 오해와 자존심, 편견으로 인해 틀어지기도 한다. 이들의 관계에 끼어드는 양양도호부사의 딸 연수연의 정휘지를 향한 연모, 수연을 짝사랑하던 김문혁의 질투심, 천문학훈도 백도명의 등장까지 더해져 로맨스의 스릴을 더해 준다.

휘지, 미르, 수연의 삼각 로맨스에 문혁의 질투심까지 얼키고설킨다. 흑사회, 검둥이들의 죽음, 살인사건이라는 스릴러까지 있기에 읽는 재미가 있다.

 

모국 트레나 별과 연결하던 통신기기 부품 하나를 숨긴 휘지를 보면 선녀의 옷을 숨긴 영락없이 나무꾼이다. 휘지와 미르의 사랑에서도 <오만과 편견>을 보는 느낌도 있다. 마지막에 나오는 외계와 통신에 성공해서 엄마와 통신하는 모습은 코믹하기까지 하다. 유배가 풀리면서 한양으로 가던 길에 다시 재회하는 무당의 이야기에서도 웃음이 절로 난다. 결론은 비밀......

 

 

1608년을 사는 과거의 조선 선비와 2608년의 미래에서 온 외계의 선녀 이야기가 시공을 초월한다는 설정이 전혀 낯설지가 않다. 조선의 선비 정휘지와 133억 광년 떨어진 외계 트레나 별에서 온 소녀 미르의 사랑 이야기가 그대로 별에서 온 그녀의 이야기다. 하지만 분명 색다른 맛이 있다. 영화로 나오면 어떨까. 이번엔 도민준이 아니라 유미르가 주연으로.    좀 더 애절한 로맨스, 달달하고 짜릿한 로맨스가 되었어도 좋을 텐데...... 그래도 유성 소녀이야기, 분명  상상의 재미를 주는 소설이다.

제1회 퍼플 로맨스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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