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세요!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19
크리스틴 로시프테 글.그림, 김배경 옮김 / 책속물고기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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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세요]독특한 책, 줄서기를 통해 문화를 배워요!

 

책의 형태가 독특합니다. 책의 가로 : 세로의 비가 황금비가 아니고 2:1 이랍니다. 가로 길이가 세로보다 더 긴 이유는 아마도 제목 때문이겠죠.

줄 서세요.

 

 

사람이 모여들 때 줄 서는 문화는 익숙한 일상입니다. 화장실, 마트의 계산대, 승차 할 때, 유명 음식점에서 조차도 줄을 섭니다. 줄이 많다면 번호표를 받기도 하는데요. 길게 늘어선 줄에서 중간에 끼어들기를 하면 눈총은 기본이죠. 심지어 민망한 욕설을 들을 수도 있지요.

책에서는 무엇 때문에 줄을 설까요?

줄지어 선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새록새록 하네요.

아이도 있고 어른도 있어요. 남자 어른도 있고 여자 어른도 있답니다,

휴대전화를 받는 사람도 있고, 장난감 유모차를 끌고나온 아이도 있어요. 아이스크림 수레를 끄는 아저씨, 요리사, 신사, 숙녀, 청소부와 승려도 있답니다.

 

기다리는 일이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순서를 지키는 모습이 좋아 보이네요. 신문을 보는 사람, 집배원 아저씨, 간호사, 아이를 데리고 나온 어머니, 줄서는 문화를 가르치는 엄마도 있답니다.

혼자만의 상상에 빠져 있는 사람, 인상을 쓰고 있는 사람, 강아지를 안고 있는 사람, 기타연주를 하는 사람, 낯선 옆 사람과 인사하는 이도 있답니다.

오랜 만에 친구를 만나기도 하는데요. 우주인도 있고, 서로의 몸을 밀착한 연인들도 있고, 연극배우도 있고, 운동선수도 있어요. 잡스를 닮은 컴퓨터광도 있고, 선생님도 있네요.

뱀 같이 긴 줄은 처음 봅니다.

줄은 아래층을 내려가기도 하고 위층으로 오르기도 할 정도로 끝이 없습니다. 과연 끝나지 않는 줄이 될까요. 창문 너머 보이는 빌딩에 불이 났지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고 얌전히 자신의 차례를 기다립니다.

줄을 따라가다 보면 다양한 직업, 다양한 옷차림,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 다양한 성격들, 취향 등을 만나게 됩니다. 각각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지만 공통점은 있네요. 얼굴 표정이 그리 밝지 않고 인상을 쓴다는 점이죠. 차분히 자신이 순서를 기다린다는 점이죠.

줄의 끝 점으로 가까이 갈수록 사람들의 얼굴은 울그락불그락 하고, 다리를 꽈배기 모양으로 배배 꼬며 고통스러워합니다.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이들이 줄 선 이유, 이제 짐작되시죠? 자신의 차례가 오길 기다리면서 사람들은 오만가지 생각을 할 텐데요. 말풍선이 더 많았다면, 다양한 생각을 담았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뭐 읽으면서 아이들이 달아도 좋겠지요.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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