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시대 십대는 소통한다 - 네트워크화 된 세상에서 그들은 어떻게 소통하는가
다나 보이드 지음, 지하늘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소셜시대 십대는 소통한다]꿈, 자아, 친구를 찾는 십대들의 네트워크 세상!

 

십대들은 어느 세대보다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세대가 아닐까. 대부분의 부모들은 십대들의 디지털 중독을 걱정스러워 한다. 십대들이 공부는 뒷전이고 소셜 미디어 활동에 빠져 있다며 걱정 가득한 시선을 보낸다. 하지만 저자는 십대들의 특징을 먼저 파악하라고 하는데…….

청소년들의 SNS사용, 유튜브 이용, SNS를 통한 관계맺음이 이렇게 활발한 줄 처음 알았다.

이 책은 미국의 십대들을 조사한 결과이지만 한국의 십대들도 마찬가지일 텐데…….

 

십대들은 자신의 또래들과 관계 맺기를 원한다. 자신들만의 공간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터 놓고 싶어 한다. 그런 의미에서 네트워크는 십대들을 충족시켜주고 있다. 자신들만의 공간에서 세상의 친구들과 관계를 맺을 수도 있고, 가상이지만 사적인 공간을 가질 수 있으니 말이다. 이들은 온라인 관계를 오프라인으로 연결 짓기도 하고…….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꿈, 자아를 찾아가기도 한다. 그러니 지금은 친구를 만들고, 꿈을 키우는 네트워크 세상이다. 이전 세대와 많이 달라진 환경이다. 하지만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많지 않을까.

 

십대들은 네트워크를 어떻게 탐색하고 이용할까.

열린 세상과 적극 소통하기 위해 10대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에서 활발히 활동한다. 새로운 앱과 도구 사용은 기본이다. 신기하거나 최신식 일수록 인기를 얻는다. 그렇게 자신들만의 공간 창출을 즐기고, 네트워크화 된 또래들을 만들어 간다. 이동이 자유로운 공간과 시간 속에서 상상 속의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다. 가상공간에서, 가상의 친구와 수다를 떨기도 한다. 수다의 변형, 잡담의 진화랄까. 이런 십대들에게 소셜 미디어는 자율권과 사생활, 가상의 공공장소를 제공한다는 점이 최대의 장점이다.

 

십대들은 온라인 교제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참여하기도 한다. 그들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넓혀가는 것이다. 문제는 자제력과 통제력이 아닐까.

 

성인기를 향해 나아가는 십대는 성숙의 주요 요소, 즉 자기 표현, 사회관계 관리, 그리고 주위 세상에 대한 이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배워야 한다. 십대의 삶을 구성하는 구조적이고 제한적인 조건은 이들에게 문제를 탐색할 여유를 조금밖에 허락하지 않지만, 소셜 미디어는 이들이 잃은 것을 만회할 수 있는 플랫폼과 공간을 제공한다. (책에서)

 

네트워크화 된 시대에 십대들의 네트워크는 당연한 일……. 보다 긍정적인 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들만의 공간을 갖고 싶고, 신기술에 대한 호기심,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십대들은 소셜 미디어로 끌어들이고 있다.

저자인 다나 보이드는 젊은이들의 소셜 미디어 사용을 둘러싼 불안과 공포는 오해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보이드의 말처럼 십대들의 소셜 미디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걸까.

소셜 미디어의 부정적인 면도 분명 있을 텐데…….왕따 문제, 성범죄, 청소년 탈선, 중독성……. 사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십대들의 스마트폰 중독을 걱정하고 있다. 아직은 미성년자이기에 일상생활을 해칠 정도의 중독이 되는 십대도 있으니까. 디지털 중독 문제는 일상과 가상과의 경계를 허물고 있어 심각한 정도인데…….

 

하지만 다나 보이드는 십대들의 관심이 기계보다 친구와의 관계에 있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심대들은 또래와의 소통, 또래와의 문화가 중요하기에 스스로 친구관계를 맺고 자신의 방식대로 소통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어른의 통제를 벗어나 재미로 정보를 조작하기도 하고, 비밀이 많은 친구들을 놀리기도 하는 짓궂음도 있다. 예상치 못한 반응과 갈등에 당황하기도 하고, 호기심에서 하는 퍼 나르기, 폭로, 공개적인 공유하기도 한다. 물론 이들은 책임감도 덜 느낀다. 십대들의 이런 태도로 인해 소셜 미디어는 가벼운 농담 같이 시작해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기도 한다.

 

미성숙한 십대들의 소셜 미디어에 대한 집착과 중독의 문제 등 병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지 말라면 더 하는 십대들인데……. 부모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네트워크 시대는 점점 활성화 되어가기에 십대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려면...... 먼저 십대들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다. 십대들의 소통에 대한 갈증을 이해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네트워크 세상을 올바르게 이용하는 방법을 나름대로 터득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십대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다들 외계인 같다. 알 수 없는 대화들은 외계어 같고......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 면에서 확실히 어른들이 십대들에게 밀리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소통하는 십대들의 네트워크 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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