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서 좋아 - 도시 속 둥지, 셰어하우스
아베 다마에 & 모하라 나오미 지음, 김윤수 옮김 / 이지북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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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아서 좋아] 도시 속 셰어하우스, 뉴 트렌드!

 

일본의 도시 직장인 중에는 도시에서 홀로 좁은 집에 사는 것이 아니라 낯선 이들이 서로 뜻을 뭉쳐서 넓은 집에서 함께 산다고 한다. 도시 직장인들이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는 이유는 비싼 세금, 비싼 집값,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혼자서 사는 것보다 더불어 살게 되면, 도시의 직장생활에서 오는 어려움을 서로 나누며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고 외로움을 서로 공유하며 위로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자도 좁은 집에서 80만 원 정도를 집세로 내던 부담이 60만 원 정도로 줄어들면서 가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일본에서는 도시 직장인 중 월급의 절반이 집세로 나가는 사람이 많다.

셰어하우스에서는 맨션 정도에서 3명이 산다면 각자의 방에 거실과 부엌, 화장실 등이 맨션 수준이기에 일반 가정집 같은 풍경의 넉넉함을 누릴 수 있다. 편리한 설비들이 편리함을 더해준다는데......한 지붕 3인 가족인 셈이다.

이들은 동거인들의 수다가 점점 발전하면서 친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1달에 1번 정도는 테마모임을 갖는다고 한다. 친구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새로운 지식을 얻기도 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재미에 즐겁다는데…….

 

셰어 하우스에도 형태가 있다. 맨션 등의 원룸에 두 명 이상이 셰어 하는 룸 셰어, 단독주택에서 자신의 방을 갖고 거실과 부엌은 공유하는 하우스 셰어, 맨션의 한 집을 빌려서 자신의 방을 갖고 거실과 부엌 등을 공유하는 플랫 셰어가 있다.

 

셰어하우스에서는 공동생활인 편이기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셰어하우스에서는 규칙준수가 중요할 것이다. 세금 및 잡비 등의 금전 규칙, 청소와 세탁에 대한 가사 규칙, 식사와 간식의 규칙을 정해서 최대한 지켜야 트러블이 없을 것이다. 서로의 합의를 바탕으로 한 규칙만들기는 공동생활의 유지를 위해서는 중요할 것이다. 어떤 이들은 결혼해서도 셰어하우스를 유지하며 공동체 같은 삶을 살기도 한다.

 

2000년에 접어들면서 점차 늘고 있는 셰어하우스는 이제 일본 영화와 만화의 주요 코드가 되고 있다.

처음 보는 사람끼리지만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이라면 보다 깊은 취미 생활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소유하지 않아도 풍요로움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는 사람도 있다. 경제적인 이유, 실용적인 이유에서 시작한 셰어하우스지만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사회지향으로 바뀌는 것도 셰어하우스만의 장점이 아닐까. 성격도 쾌활해 질 것 같은데…….

만약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규칙으로 정해서,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고요의 시간으로 정할 수도 있지 않을까.

 

셰어하우스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경제적인 문제에서 출발했지만 점차 사람과 사람이 만나 는 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새롭다. 젊었을 때의 셰어하우스 경험이 노년이 되었을 때 셰어하우스로 성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랠 수도 있을 것이다. 굳이 내가 소유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셰어하우스의 이야기가 신기하다. 실속 있는 일본인들이다. 일본 도시 직장인, 젊은 세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라고 한다. 혼자서는 얻을 수 없는 것들을 풍요롭고 넉넉한 생활, 시설의 만족과 각자의 고민을 나누는 집 형태가 일본의 새로운 트렌드라고 실제 모습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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