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힘 살아가는 힘
도몬 후유지 지음, 전선영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공부하는 힘 살아가는 힘]자신을 위한 공부, 인생 후반전의 생존법!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그저 막막하거나 막연할 뿐이다. 100세 건강시대가 도래했다지만 긴 인생이라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저 빠른 세월을 실감하며 상상만으로 앞으로 닥칠 인생 후반을 막연히 희미하게 그릴 뿐이다. 좋아하는 취미가 있고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정도라면, 친한 친구와 소통하며 가족과 건강하게 사는 정도라면 잘 산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저자인 도몬 후유지는 인생 후반기인 56세에 베스트셀러 소설 <우에스기 요잔>을 출판하면서 일본 출판계의 주목을 받았다. 86세가 지난 지금도 현역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인생 후반전에서 전반전과 다른 자신만의 삶을 원한다면 공부하라고 한다. 사람은 배우는 순간에는 늙지 않고 인생의 깊이를 더해주지만, 배움을 잊었을 때 진정한 의미에서 늙는다는 말이다. 그렇기에 활력을 위해서도 배움이 필요하다고 한다.

의미 있는 배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자신의 과거 속에서 배움의 광맥을 찾고, 주제와 방향을 잡으라고 한다. 과거를 꼼꼼히 돌아보며 자신이 잘했던 것. 자신이 원했던 것,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찾은 자기만의 공부를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고독은 필수일 것이다.

 

타자와의 관계를 일절 끊고 사고하고 판단하는 나만의 장소, 고독의 사상을 일구는 장소, 인간에게 그런 공간이 필요하다. (책에서)

 

자신이 원하는 배움이라면 돌아가더라도 느긋하게 배우고 깊이 배우는 것이다. 저자는 작가가 되기 위해, 어휘의 저장량을 늘리기 위해, 매일 같이 사전 읽기를 해왔다고 한다. 작가가 되어서도 여전히 난독과 숙독을 병행하며 책을 읽고 있다는데……. 여러 권을 동시에 읽는 난독은 글에 대한 아이디어를 줄 수도 있고, 읽은 책을 다시 보는 숙독은 깊이 있는 질의 독서일 것이다.

배움의 시간은 오감 작용이 민감해지고 두뇌활동이 날카로워지는 이른 아침 시간이 좋다고 한다. 아침 산책의 효과는 자연을 보면서 정신적 여유를 찾고, 살아있는 도시를 보면서 생생한 정보나 느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 산책 역시 주변에 대한 관찰의 시간, 배움의 시간이라는 것이다. 직접 세상을 걸어 다니면서 사람을 만나고 날 것에 대한 정보들을 얻는 것은 싱싱한 배움의 과정일 것이다.

저자는 편견 없이, 차별 없이 세상과 마주할 수 있어야 한다. 여러 사람에게서 부분적으로 배울 수 있다면 취사선택의 지혜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환갑이란 말처럼, 인생은 60부터라고 한다. 덤으로 사는 인생이니 새롭게 시작하라는 말일 것이다. 지금은 60이 예전의 이순도 아니고 인생 시작은 더욱 아니지만 인생 도약의 단계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은퇴 후 새로운 인생을 설계해서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이미 인생 전반에 그런 계획들을 세우고 준비를 했던 사람들이다. 오랜 세월 몸에 밴 행동들이 갑자기 변할 수 없기에 미리 노후를 대비하고 준비했기에 가능했다고 한 목소리다.

 

자신을 높게 평가하되 겸허하게 살라는 말이 와 닿는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긍지를 잃지 말고 동시에 타인의 삶을 수용해야 한다는 말이리라. 평범한 노력들이 모여서 비범한 결과들이 나온다는 말이 위로가 되기도 한다. 인생 전반을 공무원으로, 인생 후반을 작가로 살고 있는 저자이기에, 작가에 대한 조언, 독서에 대한 조언들이 많다.

 

 나를 위한 공부는 지금도 활력충전에 도움이 되고 있기에, 제목에 지극히 공감하며 읽은 책이다.

인생 후반전에 반전을 꿈꾼다면, 행복한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면, 나를 깨치고 새롭게 도전하고 싶다면 도움이 될 책이다. 인생 후반전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책이다. 인생은 학교, 세상은 교과서인 삶에서 자신의 본질을 찾아 인생 후반전을 멋지게 지낼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하고 싶다.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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