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서는 젊음이 아름답다
김진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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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서는 젊음이 아름답다]스무 살, 인생 독립 선언하라!

 

누구나 즐거운 인생, 행복한 삶을 원한다. 그래서 많은 책에서 행복론을 펼친다. 행복해지려면 스스로 살아가라,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라,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하라, 자기 의지대로 살아라. 등……. 많은 이들이 행복한 삶을 위해 내놓은 비법들의 공통점은 어렸을 때부터 홀로서기를 하라는 말이다. 젊었을 때부터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계획하고 만들어 가라는 말이다. 그러니 젊어서 홀로 설 수 있다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행복할 수밖에.

 

저자는 인생의 기적은 청춘에 무엇을 꿈꾸고 했느냐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꿈꾸기는 빠를수록 좋을 것이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고 체력도 젊음도 기다려주지 않기에.

 프롤로그에 나온 '스무 살 인생 독립 선언문' 이 인상적이다.

나는 스무 살입니다. 나는 이제부터 내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겠습니다. 가장 먼저 부모님에게서 경제 독립을 하겠습니다. (중략) 부모님에게 얹혀사는 미성숙한 인간에서 벗어나 성인으로 당당히 내 삶을 꾸려나가겠습니다.

나는 이제 내 인생의 완전한 주인이 되겠습니다. 지금껏 혼자서 결정하지 못했던 나의 미래와 꿈을 이제부터는 스스로 선택하고 실천하겠습니다. (생략)(6쪽)

 

이 책의 내용을 단적으로 정리된 독립 선언문이 아닐까. 가장 소중한 이십대를 허투루 살지 않고 스스로 독립해서 산다는 건 평생을 살아가는 힘이 될 텐데…….

하지만 어떻게 독립하는 걸까.

 

경제적인 독립과 정신적인 독립은 물론, 인생 계획, 꿈 찾기, 인간관계를 넓히기, 사회 전체의 행복에 관심 가지기 등 모든 것을 오롯이 혼자 책임지고 스스로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이 남들과 다를 수도 있고, 가다가 돌아오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고, 아니라고 생각된 때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돌아오더라도 20대의 패기로 다시 설계하고 도전하는 것이다. 인생의 정답은 없으니까.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을 실패해도 좌절금지라는 거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임을 명심하고 주눅 들지 말고 도약의 디딤돌로 삼는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하고 싶은 일은 눈 딱 감고 저질러라고. 저지른다는 것은 사실 어느 나이 때나 통하는 말이다. 하지만 저지르는 것은 20대만의 특권이 아닐까. 자신이 하고 싶다면 눈 감을 것도 없이 그냥 저지르는 것, 맞다. 하고 싶은 일을 찾기도 쉽지 않으니 말이다. 그렇게 직접 해보고 직접 눈으로 보는 세상은 책으로 보는 세상과 차이 날 것이다. 이전에 알던 세상과는 분명 다를 것이다.

자꾸 저지르다 보면 인생의 기회를 알게 될 것이고, 그런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고독하고 또 고독 하 말도 공감이다.

저자 역시도 20대의 시간에 많은 책을 읽고 고독함을 즐기고 사람들과 단절된 시간을 즐겼다고 한다. 일주일에 1시간이라도, 하루에 짧은 시간이라도 혼자만의 깊은 성찰과 사색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고독의 시간은 몰입과 사색을 선물하고, 현상과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선물하기도 하니까.

 

자신을 들여다보라는 말도 깊은 동감이다. 현실에 바쁘기만 하면 자신이 잘 가고 있는지, 피로하진 않는지 들여다보질 못한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좋아하고 있는지 조차 파악하기 어려울 것이다. 자신의 장단점, 성향, 취향, 색깔을 늘 점검하는 것은 남과의 차별화, 개성화, 특성화를 위해서도 중요하니까.

 

긴 인생이기에 10년 단위로 자신의 중간 목표들을 점검하고 자주 계획들을 수정하기도 해야 할 것이다. 세상은 변하고 있고, 자신의 취향도 변할 수 있기에…….

장기 계획을 세웠다면 실천을 위한 중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 단기 계획은 중기 계획을 위한 시장 조사나 개인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실행 계획이어야 한다. 단기 계획은 반드시 90% 이상을 이뤄내야 한다. 그런 성공의 성취감이 중·장기 계획에 대한 자신감을 선물하는 것이다.

길게 보고 멀리 보고 계획을 세웠다고 해도 계획을 자주 리셋 하는 것은 중요하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어제의 직업이 오늘은 사라지고 있고 내일은 전혀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기에…….

 

학벌을 넘어, 스펙을 넘어 자신만의 특별함을 키우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주변에서도 보면 학벌은 점점 무의미해져 가고 특별함이 중요함을 느끼고 있다.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 특별함을 키우려면, 자신의 성향과 취향에 맞춘 계획을 짜는 것이다.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플로 차트를 그려보고 설사 실패했다면 다른 방법을 취하면 된다.

 

저자는 퍼스널라이프를 계획하라고 한다. 퍼스널라이프는 자신이 하는 활동 행위 외의 시간을 보내는 모든 것들이다. 일종의 취미나 여가 활동 같은 것이다. 요리를 배우거나 기타를 배워 연주할 수 있게 하거나 의미 있게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이다.

 

옛말에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다. 많은 경험이 자신을 성장시키고 성공으로 이끈다는 뜻일 것이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보다 홀로서는 젊음이 아름답다는 말이 더 멋스럽다. 스스로 꿈을 찾아서 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도 맞다.

20대의 시간을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그 시간을 규모 있게, 쓸모 있게 사용한다면, 미래가 불안하지도 않고, 노후가 걱정되지도 않을 것이다. 남과는 다른 길, 자신이 좋아하는 길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고, 20대를 홀로서기 하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원래 혼자인 법이다. 홀로서기에 성공한다면 인생도 성공하지 않을까. 저자의 친절한 인생 독립 조언들이 홀로 서기를 꿈꾸는 20대들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 인생 독립 선언, 꽤 멋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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