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날려 줘!
강금주 지음, 박순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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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날려 줘!]십대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줄 고민타파 쪽지들...

 

예전에 십대들의 쪽지를 읽은 적이 있다. 발행인이 김형모 선생님이라고 기억이 난다. 학생들의 고민을 담은 쪽지, 무료로 나눠주던 그 쪽지. 십대들의 쪽지도 벌써 30주년을 맞았다니……. 오랜 세월 대한민국 십대들에게 힘과 위로가 되어주던 십대들의 쪽지가 아직도 발행되고 있다니……. 정말 대단한 쪽지, 엄청 반가운 쪽지다.

스트레스를 날려 줘!

저자는 십대들의 쪽지 발행인인 강금주다. 그녀는 중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쳤고 교사를 그만둔 뒤에는 30년간 <십대들의 쪽지>에 참여해왔고, 뒤늦게 공부해 지금은 호주변호사이자 청소년 전문 상담가다.

 

-공부를 못하는 게 무슨 옷이냐?

-공부를 못하니깐 아프지. 공부를 잘 해 봐라, 어디 아프나.

 

공부가 다가 아니라고 하지만 현실은 공부를 강조하고 있다. 무심결에 내뱉는 말에서 아이들은 공부에 대한 강요를 받고 있고 그로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공부가 중요하다면 어떻게 아이들에게 어필해야 할까.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 이 책은 그런 소소한 궁금증들을 간략하고 명쾌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학생에게 '공부는 누구를 위해서 하느냐?'라는 질문은 '밥은 누구를 위해서 먹느냐?'처럼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먹고 숨을 쉽니다.... (중략)...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부는 여러분의 생명을 유지하고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하는 거예요. (10~11쪽)

 

살아가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건, 아이들도 알고 어른들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래도 아이들은 늘 궁금한가 보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해서 어디에 쓰이는 지가 말이다. 아이들의 궁금증만 들어주고 풀어줘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목표를 향해 가지 않을까 싶은데……. 이 책도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의 평소 궁금증을 들어주고, 재미있고 유익하게 풀어주는 책이다.

 

의문이 많고 궁금한 것이 샘솟는 아이들에게 무조건 하란다고 하는 아이는 없을 것이다. 하고 싶은 것을 찾으라고 하기 전에 평소에 궁금해 하는 것을 잘 들어주고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는 덜어줄 것 같은데…….

딱히 하고 싶은 게 없다는 아이들에게 자신 안에 심어진 가능성의 씨앗을 자주 이야기하고 격려해 준다면, 잘 키울 수 있는 능력이 잠재되어 있음을 격려하고 믿어준다면 아이들은 스스로의 길을 찾아 갈 텐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쪽지들이다.

 

이 책은 성적, 학교생활과 교우관계, 가장 환경, 외모, 이성과 정체성으로 나누어 청소년들에게 친절하고 세심한 상담을 해주는 책이다.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고민, 수학이 고민인 아이들,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로 원형 탈모증이 생긴 아이, 책이 싫은 아이, 집에서는 공부를 못하는 아이, 놀고 싶은 아이, 성적이 고민인 아이, 카카오 톡을 계속 보는 아이, 학교 급식이 싫은 아이, 게임 중독인 아이, 엄마가 싫은 아이, 가출하고 싶은 아이, 자살하고 싶은 아이, 외모에 불만인 아이, 남자 친구 문제, 초경 문제, 키스와 섹스 문제, 야동까지 요즘 아이들의 고민에 대해 들어주고 현명한 해결법을 제시하고 있다. 십대들을 위한 통쾌하고 명쾌한 고민타파 쪽지다.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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