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사람들은 왜 피곤하지 않을까 - 피로 없이 맑게 사는 스웨덴 건강법
박민선 지음 / 한빛라이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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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사람들은 왜 피곤하지 않을까]피로가 없는 진짜 행복한 삶을 위한 조언들......

 

피로가 모든 병의 적신호이자 경고임을 알고 있다. 피로지수가 낮아야 행복지수가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입으로는 행복하다면서 몸과 정신이 피로하다면 진짜 행복이 아닌 가짜 행복일 것이다. 그러니 이젠 외치고 싶다. 피로야 가라.

 

피로하지 않는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책에서 느리게 살라고 한다. 많은 이들이 운동하면서 식습관을 바꾸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라고 한다. 지나친 욕심과 과욕을 내려놓고 현재에 만족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고 한다. 문제는 나만 바뀐다고 해결될 것인가. 개인과 사회 시스템 모두 그렇게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스트레스는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더 피로하게하고 세포 유전자를 손상시키고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면역 기능도 약해지면서 각종 장애나 질환을 유발하기 시작하고 삶의 의욕마저 떨어뜨린다. 모든 질병, 모든 피로의 바탕에 스트레스가 깔려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없는 삶이 가능하기는 할까. 어떻게 해야 스트레스가 없는 진짜 행복한 삶일까.

 

스칸디나비아 3국은 닮은 점이 참 많다. 잘사는 복지국가, 장수 국가, 우수한 교육제도,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들이니까.

이중에서도 특히 스웨덴 사람들은 피곤하지 않다고 한다. 스웨덴 사람들의 건강법은 어떠하기에. 바이킹의 후예, 척박한 환경,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세계 복지 국가가 된 비결은 무엇일까.

 

스웨덴 사람은 한마디로 건강하다고 한다.

스웨덴의 복지제도가 국민을 건강하게 했을까.

왕정이던 스웨덴은 민주주의가 시작되면서 왕족과 귀족들이 내놓은 자산으로 복지국가의 틀을 잡았고 수입에 따라 세금을 낸다. 소득이 많으면 최고 59%에 달한다는데……. 스웨덴에서는 자신들이 낸 세금이 필요한 곳에 쓰인다는 국가에 대한 신뢰가 깔려 있다. 말하자면 국민간의 세금 차이에 대한 인정, 국가의 투명성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는 말이다. '동일노동 동일 임금'의 원칙이기에 비정규직의 임금이 정규직의 임금과 같다. 그렇게 세금을 내고 정년퇴직을 하게 되면 노후엔 건강과 취미, 여가를 즐기면서 살 수 있는 사회가 스웨덴이다. 자기 집에서 살고 1년에 한 번 해외여행을 하고, 소박하지만 여름 별장도 가질 수 있는 생활이 가능한 사회라고 한다.

 

출산휴가를 보면 국민건강을 위한 사회시스템임을 알 수 있다. 어린이집에서는 생후 9개원된 아기부터 맡을 수 있다. 그 이전에는 부모가 키워야 한다. 첫 9개월은 급여의 100% 유급휴가이고 다음 3개월은 월급의 일부만 받는 휴가를 낼 수 있고, 물론 파트타임으로 근무할 수도 있다.

무급휴가는 최장 3년까지 받을 수 있고 쌍둥이를 출산하면 180일의 휴가를 더 받을 수 있다는데……. 특히 1달은 반드시 아버지가 휴가를 받아 육아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국가가 운영하는 어린이집 비용은 부모소득 수준에 다라 차등화 되어 있다. 모든 비용의 수납과 관리는 지자체를 통하고 있어서 누가 얼마를 내는지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올바른 식습관, 일과 개인 생활의 균형, 독립적이고 자신감 있는 마음가짐도 국민 건강에 기여할 것이다. 하지만 사회시스템도 국민 건강을 위해 움직인다고 한다. 스웨덴은 세계에서 담배를 가장 비싸게 판다. 우리나라의 3배 이상이다. 국영 주류 판매장 규제도 엄격하다. 술 취한 사람에게 술을 팔지 말아야 하며, 공공장소에서의 음주도 금지다. 예방의학에도 국가가 신경을 쓴다. 20세 이하의 치과 치료는 전액 무료다. 출산과 신생아 키우기에 필요한 모든 상담과 예방 주사마저 국가에서 무료로 해준다.

 

의료보험제도가 잘되어 있어서 개인의 부담이 거의 없다. 환자의 질병 정보는 모든 의료기관이 공유할 수 있어서 중복 검사, 중복치료가 있을 수 없다. 의사와 예약 후 대기시간이 며칠 걸리는 단점은 있지만 의료전달 체계가 누구에게나 평등하기에 큰 불평은 없다고 한다.

 

야근이나 회식이 없는 스웨덴, 남녀평등이 잘 정착된 나라이기에 남자들의 육아와 집안 살림 참여가 자연스럽다고 한다. 학교에서 남녀 모두 육아의 중요성과 책임감을 배우고 남녀평등 교육과 건강 교육을 받기에 자연스럽게 사고에 뿌리 내린 게 아닐까.

 

초등, 중등 교육인 9년간 의무교육은 무료다. 그래서 학용품은 물론 학예회 의상까지 학교에서 제공한다. 고등학교, 대학교에서도 국가보조금이 많다고 한다.

스웨덴 청소년의 최대관심사는 스포츠라고 한다. 성적순으로 평가하지 않기에 부모가 감당해야 할 사교육비용도 거의 없다. 학교교육은 독립적인 사고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동기 부여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자연 속에서 걷고 야외활동을 장려하는 교육, 실용적인 참여가 많은 교육이어서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별로 없을 텐데...... 가장 부러운 대목이다.

 

스웨덴 사람들은 겉모습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중시한다. 그래서 언제나 멋보다는 실용을 택한다. 서로 배려하지만 독립적인 인간관계, 독립성을 강조하는 교육도 모두 같은 맥락이다. 설탕이나 소금이 적은 소박하고 담백한 식사를 즐긴다. 아이 때부터 당분에 대한 조절력을 기르기 위해 평일에는 사탕을 먹지 않고 토요일에만 토요일의 사탕(뢰다스구디스)을 준다고 한다. 연어와 청어, 각종 베리에 대한 사랑은 비타민과 미네랄의 섭취를 돕는다. 껍질째 먹는 과일이 대부분이고 씨까지 먹기도 한다. 소박하고 실용적이며 자연적이기까지 하다.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적고 사회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적은 스웨덴, 부러운 점이 많은 나라다. 본받을 점도 많은 나라다.

높은 생활수준과 기본 생활을 보장하는 사회복지제도, 공중보건제도, 누구나 평등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보험, 독립적이고 창의적인 인재교육, 술과 흡연에 대한 강력한 규제들, 국가의 투명한 지출에 대한 막강한 신뢰, 스스로 독립적이고 검소한 생활습관, 긍정적이고 건강하게 살아가려는 개개인의 노력들이 모여 상승효과를 거두는 것이리라. 학교와 사회가 함께 국민의 건강 교육에 힘쓰고 있고, 국가의 노력과 개인의 노력들이 복합적인 작용을 했으리라.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되려면 피로물질을 낳는 스트레스를 줄여야 할 것이다. 스트레스를 없애려면 올바른 식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고, 깨끗하고 맑은 공기와 물을 접하고,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공부하거나 일하는 것, 국가의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 등 많은 것들이 필요함을 생각한다.

스웨덴 사람들처럼 사회시스템이 잘 되어 있고, 공평하고 공정한 사회복지국가라면, 소박하고 검소한 삶을 산다면, 긍정적인 마음으로 걷기를 즐기고 몸을 움직인다면, 스트레스는 확실히 줄어들 것이다. 느리게 소박한 삶이 주는 진짜 행복감에 피로를 느낄 시간이 있을까.

 

스웨덴 사회와 국민들의 삶, 국가 시스템과 국민들의 사고방식을 통해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한국인을 위한 건강한 식습관, 스트레스 관리법에 대한 조언들까지 모두 유익하고 실속 있다. 이젠 피로가 없는 한국 사회, 모두가 느긋하게 행복을 음미하는 사회가 되기를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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