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조선 역사대탐험 2014.6 - Vol.52
시사큐 편집부 엮음 / 조선에듀케이션(월간지)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소년조선 역사탐험대 2014 5월호] 역사·사회·시사·논술 잡지, 신나는 현장 체험이 가득해.

 

일본의 독도 망언, 위안부 문제 부정, 일제만행 부인을 보면서 모든 일본인들이 역사에 저리도 무지할까 싶었다.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한반도의 고대사를 왜곡하는 것을 보면서 주변국들의 역사왜곡이 점점 심해져 간다고 생각했다. 이웃 나라의 역사 왜곡에 맞서려면 우리도 올바른 우리의 역사, 세계사를 알아야 한다고 늘 생각했다. 그래서 늘 역사 관련 책을 가까이 한 편이다.

어느 나라나 자기중심의 역사를 기술하다 보면 어느 정도의 역사 왜곡은 있으리라. 잘 모르지만 우리도 우리에게 유리한 입장으로 쓴 역사 왜곡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많은 피해를 입히고 사죄해야할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거나, 기록으로 전해지는 사실을 모두 부정하는 주변국들의 역사왜곡은 도를 넘어서도 한참을 넘어 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올바른 역사관이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소년조선 역사탐험대는 매우 의미 있는 잡지다. 역사, 사회, 시사, 논술까지 아우르는 초중 생을 위한 월간지니까.

 

 

 

 

커버스토리는 '역사를 바꾼 킹메이커'다. 역사 속에서 왕을 만든 2인자들의 모습을 담았다.

고구려 시조는 주몽이다. 그를 도운 2인자는 누구일까. BC 37년 북부여 출신 주몽(동명성왕)은 졸본(중국 랴오닝 성 지역)에서 나라를 세웠다. 졸본 토착 세력 대표의 딸인 소서노는 부족 통합에 적합한 인물로 주몽을 내세웠고 그와 결혼하면서 킹메이커 역할을 했다. 외부인이었던 주몽의 약한 기반을 튼튼히 할 수 있었던 것도 소서노의 내조가 컸기 때문이다. 소서노는 자신의 아들 온조를 백제의 왕으로 세운 킹메이커이기도 하다.

 

신라의 박혁거세를 왕으로 만든 이들은 육촌장이었다. 신라의 킹메이커 이야기는 최근 유적이 발굴되면서 사실로 밝혀졌다고 한다.

지난 2004년 경주 남산에서 서기 6년 무렵의 박혁거세 제사 유적과 우물터가 발굴됐고, 2010년엔 경주 시내에서 육촌장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널무덤이 확인됐다. (15쪽)

 

고려의 태조인 왕건의 킹메이커는 신숭겸, 배현경, 복지겸, 홍유였다. 후고구려의 변방의 장수였던 왕건은 후백제를 견제하는 데 잇단 승전보를 울리면서 민심을 얻었다. 때마침 궁예는 악행과 잔혹함으로 백성들과 신하들의 불신을 샀고, 4명의 장수들의 충언대로 쿠데타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

조선의 태조인 이성계의 킹메이커는 삼봉 정도전(1342~1398년)이다. 고려 말 왕권이 약화되었다고는 하나 새로운 나라를 세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일찍 학문에 밝았던 정도전은 유배지 생활을 하면서 백성들의 무기력하고 팍팍한 삶을 보았고 이성계의 군사를 다루는 지략에 반해 새 나라에 대한 구상을 하게 되었다. 전쟁을 치르지 않고 새나라가 세워지려면 무엇보다 명분이 필요하다고 느꼈던 정도전은 이성계의 권력을 활용해 귀족들의 토지를 빼앗아 백성들에게 골고루 나눠 주었다. 이방원과 힘을 합해서 자신의 스승인 이색, 자신의 절친인 정몽주까지 제거하면서 위협적인 인물들을 정리했다. 그의 역할은 조선이 세워진 후에도 중요해졌다. 박학다식한 그는 한양천도를 하면서 새로운 도읍을 설계하고 건물마다 유교적인 의미의 이름을 붙였다. 제도를 마련하고 법체계를 정비하는 등의 건국 기초에 큰 역할을 했다. 뒷부분에 이성계와 한양천도 이야기가 더욱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드라마 정도전을 이해하는 재미를 더해준다.

 

이외에도 세계의 킹메이커들도 있다. 한나라 고조인 유방을 두운 책략가 장양, 칭기즈칸의 뒤를 이어 오고타이를 왕위에 오르도록 도운 책사 야율초재 등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묘호의 '종'과 '조'는 어떻게 구분할까?, 신라의 혼란과 후삼국통일, 통일신라의 동네북이 된 사연도 있다. 병자호란과 인조의 굴욕이 깃든 남한산성 탐방, 동시대를 아우르는 한국사 VS 세계사 비교, 유럽의 종교 개혁과 계몽주의, 비운의 사도세자 스토리 등의 역사도 들어 있다.

첫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소식과, 국내 첫 근대 여성교육기관인 이화학당, 역·사탐방단과 함께한 취재기, 하늘을 나는 무인 정찰기인 드론(drone), 북한에서 보낸 드론 사건, 되살아난 해야 생태계의 보고 세인트로렌스 만, 시사 코너에는 세월호 침몰에 대한 뉴스도 실려 있다.

참고로 소년조선 역·사 탐험대와 함께하는 역사·사회 탐방단도 모집 중이라고 한다.

역사란 우리의 뿌리를 찾고, 오늘의 나를 이해하는 바탕이기에 아이든 어른이든 역사공부는 필요할 것이다. 한국사가 2014년 고1이 수능 치를 시점인 2017년부턴 수능 필수 과목이 된다고 하니, 지금보단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겠지. 시험을 위한 한국사이지만 우리의 역사 인식에 도움이 될 테니까. 단답형의 객관식 공부가 아닌 토론 중심의 역사공부, 체험중심의 역사공부가 된다면 더욱 좋을 텐데…….

역사와 사회, 시사와 논술을 곁들인 재미있는 잡지, 청소년들에게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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