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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ㅣ 안데르스 데 라 모테 3부작
안데르스 데 라 모테 지음, 전은경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버즈]진실은 조작되었다! 아무도 믿지 마라!
이젠 스웨덴 범죄소설이다.
<버즈>는 <게임>의 후속작이다. 총 3부작인 이 소설의 마지막 편은 <버블>이다.
무시무시한 범죄소설이지만 피비린내 흥건한 액션 느와르가 아니다. 인터넷의 잘못된 버즈 마케팅을 둘러싼 지능형 범죄소설이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인터넷의 정보들을 과연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조작은 없을까. 기업이나 정부가 고객이나 국민에 맞춰 정보를 컨트롤하지는 않을까. 일부 파워블로거의 뒤에서 알게 모르게 정보를 조작하는 것은 아닐까.
소설의 시작은 회사 게임의 은행 계좌를 털어 편안한 생활을 보내고 있는 헨리크 페테르손 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는 128번 게이머다. 한 때는 최고의 인기 게이머였다. 하지만 인생은 늘 꼬이는 법이다. 화사 게임의 수백만 달러를 훔쳐 스웨덴을 떠나 태국과 인도를 돌아다니는 그는 뱅상의 전화를 받게 된다. 해외도피 생활 중인 그는 가짜 여권, 차명의 신용카드, 게다가 여자와 늘 함께 하며 자유를 누리지만, 늘 게임의 추적을 받는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게 된다.
레베카는 스웨덴 보안 경찰국 경호원이다. 페테르손의 누나인 그녀는 경호팀 팀장이다. 사려 깊은 남자 친구까지 있기에 모든 것이 완벽할 정도다. 하지만 사고를 치고 잠적 중인 동생 페테르손이 늘 걸리는데…….
사막에서 본 사막 까마귀가 불행을 가져온 걸까.
뱅상의 제의로 인도에서 만난 안나 아르구스와 사막 여행을 즐기던 중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안나가 피살되면서 자신이 누명을 쓰게 된 것이다.
페테르손은 여자를 죽인 살인범으로 몰리지만 증거와 증인들의 진술이 이상하리만치 완벽하다. 증거도 명확하고 모든 정황이 100% 완벽하게 맞춰져 있다. 결국 외운 듯이 읊조리는 진술들이 거짓이라는 사실과 뱅상이 인터폴이 쫓던 청부살인자임이 밝혀지면서 스웨덴으로 추방되는 페테르손. 누군가 안나를 청부살해했고 그 죄를 자신이 뒤집어썼다니!
회사 게임에서 필립의 음모로 안나의 제거가 이뤄진 것을 알게 되는데……. 게다가 누나 레베카의 개입까지! 필립과 누나의 관계는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게임 같은 현실. 현실 같은 게임 그럴듯해 보이는 위장전술들, 인터넷 회사의 욕망과 그 배후에 가려진 내밀한 음모는 서스펜스와 긴박감을 준다.
전혀 예상 밖의 빠른 전개와 놀라운 스토리, 충격적 반전까지 곁들여 있다.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 상상을 초월한 음모는 흥미롭기까지 하다.
이 소설에서는 인터넷의 잘못된 버즈 마케팅의 문제를 제기한다. 버즈 마케팅은 기업이나 정부가 고객이나 국민에 맞춰 정보의 흐름을 컨트롤하는 것이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요즘이다. 인터넷의 영향과 문제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어떤 정보가 진짜일까. 무엇을 믿어야 할까.
이 책은 스웨덴 범죄소설작가 아카데니 '신인작가상' 을 수상한 작품이다.
참고로 버즈의 뜻은.......
자극하다 흥분하다 선동하다
어떤 일에 대한 일반적인 동요
인위적으로 과장하다
프로파간다
효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디어나 광고에서 사용하는, 기발하거나 미심쩍은 방식
어떤 제품을 꼭 사야한다는 인상을 사람들에게 주는 영리한 마케팅전략
자격도 없는 어떤 특정 인물들에게 엄청난 관심이 집중되도록 만들기
사기, 실망, 속임수 (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