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시대 - 중국 CCTV.EBS 방영 다큐멘터리
중국 CCTV 다큐멘터리 제작팀 (총감독 런쉐안) 지음, 허유영 옮김, 런쉐안 / 다산북스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업의 시대]중국 CCTV·EBS 방영 다큐멘터리, 기업의 역사와 미래!

 

기업은 언제부터 생겨나게 되었을까. 언제부터 세상을 쥐락펴락하게 되었을까. 모든 세상사 이면에 기업의 힘이 작용함을 알고 있다. 정치, 과학, 문화, 종교까지 기업이 미치는 영향이 막대함을 알고 있다. 우리는 기업과 함께 태어나서 기업과 함께 살아간다. 기업의 역사가 세계의 역사이기도 할 것이다.

 

기업은 인류를 어떻게 바꾸었을까. 그동안 기업은 자본, 노동력, 아이디어를 결합해서 모든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왔다. 때로는 혁신의 주인공으로 칭송받고, 때로는 탐욕의 주인공으로 비난받기도 했다. 기업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게 할까. 몹시도 궁금해지는데......

 

인간은 타고난 장사꾼이다. (중략)

메소포타미아시대의 신전 은행, 고대 이집트의 노예 공장, 실크로드를 누볐던 아라비아 상단과 북유럽의 길드, 중국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에 성행한 상방(상인 조합), 근대 유럽의 각종 상업 동맹 등 수천 년 동안 각양각색의 상업조직이 생겨났고, 그 중 대다수 조직이 이미 역사의 매캐한 먼지 속으로 사라졌다. (21~22쪽)

 

기업이 발명되지 않았다면 현대 문명은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 힘들었을 것이다. (14쪽)

 

1세기에 만들어진 고대 로마 부조에는 상선과 상인들이 새겨져 있다. 현대적 의미의 주식회사는 16세기 후반부터 영국과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등장했다. 상업 계약이 이루어지려면 재산권이 분명하게 규정되어야 하고 시장을 통해 자신의 재산과 권리를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이 모든 것을 상품화하고 가치화할 수 있으려면 기업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009년 기업이 한 일은…….

세계 인구의 81%에게 일자리를 제공했고, 전 세계 GDP의 94%를 창출했다. 세계 경제 주체의 절반 정도가 기업이고 나머지는 국가였다는데…….

 

지난 수 세기 동안 기업은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를 약탈하고 수백만 명을 상품으로 전락시켰다. 또 수많은 식물과 동물, 광물, 심지어 세균과 바이러스까지 마음대로 이동시켰다.(37쪽)

 

기업의 역할은 막대함을 넘어 무궁무진하다.

기업은 제품을 만들어 팔거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은 메이저리그나 격투기에 값을 매기며 상품화한다. 기업은 목소리나 그림, 옷이나 디자인 등의 예술적 가치를 계산한다. 물질적 가치, 정신적 가치를 모두 구체적인 수치로 환산한다. 전쟁의 이면에도 물류전쟁, 정보전쟁, 최첨단 무기경쟁이 도사리고 있다. 군대의 명령, 그 배후에는 기업의 조직관리, 기업의 인사관리가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기업이 대단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실제로 기업을 떠난 삶을 상상해 본 적이 없다. 기업은 부를 창출해서 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벌게 하고, 생활의 질적 향상을 도와 가족의 행복을 도왔는데...... 하지만 기업의 이면에 이기심과 욕망이 자리하기에 누군가는 피해를 보고 누군가는 슬픔을 맛보았을 텐데……. 윈윈전략이라고 하지만 한정된 재화를 가지고 만족의 효율을 높이려면 이기적인 전략은 필요할 것인데…….모든 게 생존전략이라는 미명하에 늘 행복을 준 것은 아니어서 기업에 대한 씁쓸한 감정도 있는데…….

 

기업은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일지도 모른다. 하나의 조직이며 제도, 문화로서의 기업을 떠나서 살 수도 없을 것이다. 삶의 생존방식이기도 하고 역사를 창조하기도 기업.

지금도 기업은 새로 생겨나거나 문을 닫거나 부침이 심하다.

기업과 함께 살아왔고 기업과 함께 늙어갈 것이다. 하지만 돈과 권력의 협착, 인간의 부품화, 기계화는 더욱 비정한 현실을 만들고 있음도 명심하고 있다. 기업의 이기적인 욕망에는 인간의 욕망이 자리하고 있음도 생각한다.

 

기업의 작용과 반작용, 혜택과 피해를 보면서 기업의 위기를 생각한다. 모두가 행복한 기업, 서로 배려하는 기업, 착한 기업이 미래를 장악한다면 어떨까. 불가능할까.

 

이 책은 중국 CCTV가 2년여의 시간을 들이고 6개 제작팀으로 나눠 3대륙을 돌며 취재한 결과물인 <기업의 시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기업의 시대>는 2010년 10부작 다큐멘터리를 방영되면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고, EBS에서도 2012년 <다큐 10⁺>으로 방영되었다.

 

이 책에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세계적인 기업 CEO 및 경제 리더, 각 국의 학자 등 123 명의 전문가들이 밝힌 기업의 역사가 담겨 있다. 기업의 생성과 발전, 진화와 번영의 순간들을 기록한 책이다. 기업과 기업인의 비밀, 기업과 기업인의 운명과 미래까지 담겨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