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래리언]거꾸로 시작하라!!
 
제목부터 시선이 간다. 콘트래리언(Contrarian)
이 말의 뜻은 남들의 의지와 반대 방향으로 도전하는 사람을 말한다. 다수의 입맛에 맞지 않고 아무리 인기가 없더라도 그들이 취한 포지션과 정반대의 포지션을 취하는 사람이다. 주식투자에서는 역발상투자, 청개구리 투자를 말하기도 한다.
저자가 말하는 콘트래리언이란 실패를 성공의 기회로 만드는 사람, 지식과 권위를 내려놓고 거꾸로 가는 사람들이다.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평생직장보다는 취미형 직장을 찾아라.'이다.
예전의 평생직장 개념이 희미해지면서 직장을 옮기는 경우가 많다. 커리어를 쌓기 위해서, 몸값을 올리기 위해서, 더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말이다. 책에서도 콘트래리언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가장 펀한 일, 가장 소중한 일을 찾는다고 한다. 일명 취미형 직업이다.
 
-평생 직업이라는 개념은 사라진 지 오래이며, 아무리 우수한 인재라도 20세까지 받은 교육으로는 평생 먹고 살기 힘들다. -프랜시스 후쿠야마 스탠퍼드대 교수 (104쪽)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늘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그래야 오랫동안 즐기며 할 수 있는 것, 맞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성공이 보이는 곳이라면 엄청난 기회를 잡을 것이고, 즐겁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은퇴 후 오토바이를 타고 세계오지 탐험을 즐기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인 은퇴 후 그는 자전거와 오토바이로만 여행하면서 현장 감각을 익혔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투자방식을 개척했다고 한다. 모험을 즐기며 콘트래리언의 삶을 산 그는 인생 후반부 베팅에서도 성공한 것이다.
재산의 95%를 기부하기 위해 돈을 벌었다는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의 이야기도 새롭다. 칼라일그룹 창업자인 그는 인생의 목적이 돈이지만 그 돈을 기부의 목적에 두었다고 한다. 그는 매일 출군하면 기부처 선정 작업과 동시에 투자할 기업 선별이 주 업무라고 한다. 그의 인생 최대 목적이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좋은 일에 기부를 하고 죽는 것이라니! 기부가 취미라니!
 
결론적으로, 콘트래리언의 공통점은…….
남들처럼 우직하고 성실하다.
남과 다르게 생각하고, 모방하지 않는다.
모두가 'YES'라로 할 때 'NO'라고 외친다.
모두가 비슷한 경력을 쌓을 때, 정반대의 경력을 개척한다.
전진보다는 후진하는 방법으로 성공의 해법을 찾는다.(45쪽)
 
콘트래리언의 삶이 무모할 수도 있고, 바보 같기도 하다. 엉뚱하기도 하고 어리석기도 하다. 하지만 변화무쌍한 직업의 세계이기에 남들과 다른 길을 가야 돋보일 수 있으리라. 처음부터 흥미가 있고 적성에 맞는 일은 분명, 기대 이상의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좋아하는 일은 집중력을 높여줄 것이고 언젠가는 엄청난 결과로 나타날 수도 있으리라.
 
권위를 내려놓고, 지식을 내려놓고 거꾸로 가라는 말이 신선하게 와 닿는다.
이 책은 세계적인 기업의 리더, 예술가, 석학들을 직접 인터뷰해서 그 통찰들을 정리해 놓은 책이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못한 길>이 떠오르는 책이다. (장영희 번역)
 
노랗게 물든 숲 속의 두 갈래 길,
몸 하나로 두 길 갈 수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그곳에 서서
덤불 속으로 굽어든 한쪽 길을
끝까지 한 참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다른 쪽 길을 택하였다. 똑같이
아름답고 그 길이 더 나을 법하기에.
아, 먼저 길은 나중에 가리라 생각했는데!
하지만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지는 법.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먼 먼 훗날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 쉬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
어느 숲 속에서 두 갈래 길 만나 나는…….
나는 사람이 적게 다닌 길을 택했노라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게 달라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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