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비즈니스 - 화이트 독 카페 창업자 주디윅스가 전하는 무한경쟁과 승자독식, 자연훼손으로부터 벗어나 모두가 잘 사는 방법!
주디 윅스 지음, 박여진 옮김 / 마일스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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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뷰티풀 비즈니스]지역경제, 60억 세계인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카페~

 

필라델피아의 작은 식당! 전 세계인의 가슴을 뛰게 하는 아름다운 기업!!

 

표지 글을 보면서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읽으면서는 더욱 아름답고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디 윅스, Beautiful lady~!

 

필라델피아의 '화이트 독 카페' 창업자인 주디 윅스. 그녀는 모두가 잘 사는 방법, 모두가 행복한 방법을 손수 보여주고 있다. 카페를 운영하면서도 이윤추구가 우선이 아니고, 무한 경쟁이나 승자독식을 추구하지도 않는다. 자연훼손과 환경파괴도 싫어한다. 이 카페는 이윤보다 모두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일하면서도 연간 총 매출이 약 500만 달러다. 헐~ 이럴 수가! 자신의 이익 앞에 남이 입는 피해를 모른 척하는 기업에 대한 경종 같은 이야기다.

화이트 독 카페는 미국 최초로 지역 상품을 이용한 유기농 음식, 인도적으로 길러진 식재료만을 이용한 요리를 내놓은 카페다. 건강하고 신선한 지역음식의 이로운 점에 대해서 널리 알리고 있다. 세계의 아픔, 강자의 독식, 미 정부의 이기심을 알리기도 한다.

지역의 농부, 어부, 제조업자들과 직접 제조과정을 배우기도 하고, 해외 레스토랑과 자매결연하여 '60억 명의 식탁을 주세요.'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1983년 처음 식당을 개업하면서 그녀가 생각했던 것은 '뷰티풀 비즈니스'였다. 공동체에 필요한 제품을 생산·제공하는 일에 창의력·배려·헌신적 노력을 기울여 아름다운 기업이 되는 것이었다. 안전하고 의미 있는 비즈니스, 사랑을 전하는 경제 교류의 장이 되는 것이었다.

지역 농부들이 거둔 신선한 유기농 과일과 채소를 그날그날 제공 받으면서 지역과 자연과 함께하는 것이다.

 

내가 볼 때 다국적기업의 독점 체제나 지역 자립에 기반을 두지 않는 체제는 실패한 경제시스템이었다. (18쪽)

 

여러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사실들이기에 개인적으로도 정말 공감이다. 독점 기업, 특히 다국적 기업의 독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되는데……. 지역경제를 무시하고 독점적으로 재배한 거대 독점기업들의 곡물은 분명 문제가 많다. 대량 생산을 위해 유전자 조작을 서슴지 않고, 공장형 동물 사육장을 통한 잔인한 사육 방법,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농약과 화학비료, 장거리 운송에 들어가는 화석연료의 문제점까지……. 일부 독점 기업에 의해, 그들의 로비로 인해 세계의 지역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고 알고 있다. 소수의 최상위층을 위해 경제가 존재한다면 60억 인구 대부분의 삶과 형평도 맞지 않을 텐데……. 지금 세계는 점점 빈익빈 부익부의 심화, 화석연료의 고갈과 환경 파괴로 치닫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위해 독점은 사라져야 하며 이익의 배분도 골고루 나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이런 카페가 더욱 소중하고 아름다울 밖에!

 

저자는 이누잇의 전통인 바다표범 파티에서 이누잇 사람들의 나눔 문화를 보면서 서구의 탐욕문화에 대한 깨침을 얻게 된다. 자신이 살고 있는 미국이 욕망을 기본으로 얽혀있음에 경악하게 된다. 그리고 모두가 행복한 경영을 위해 신토불이 요리를 하는 카페를 열게 된다. 지역의 유기농 재료를 활용하는 가게를......

 

화이트 독에서는 좋은 음식 이상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의미 있는 행사들이다.

다양한 이벤트에는......

연말파티, 파자마파티, 농부들과의 만남, 루서 킹을 기리는 행사, 프랑스 혁명 기념 무도회, 주민들을 위한 각종 좌담회, 지역 식품체계 구축에 도움이 되는 모임 개최 등이 있다. 카페에서 힙합행사를 하거나 직업 훈련, 식량문제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용한다.

카페에서는 미국이 개발도상국을 이용해 지배욕을 달성하려는 야욕, 무력충돌 야기, 이들의 저렴한 노동력에 대한 진실을 알리기도 한다. 화이트 독은 활동 영역을 넓혀 '60억 명을 위한 식탁'을 위해 외국의 레스토랑과 자매결연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벤트는 지역민의 단합과 지역 경제의 도움에 영향을 주지만 올바른 경제생활에 대한 공감을 형성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고 한다.

 

화이트 독은 개업 10주년이던 1993년에 <콘드 나스트 트레블러>잡지에 '미국에서 가장 가볼 만한 레스토랑 50위'에 선정됐다. 같은 해 <Inc>지에 '미국에서 일하기 좋은 최고의 중소기업' 중 하나로 뽑히기도 했다. 그녀의 이야기는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 뉴스위크가 극찬했고 CNN, PBS 다큐로 방영되기도 했다.

 

가게 이름이 화이트 독이 된 연유, 간디에게 영감을 줬던 블라바츠키가 100년 전에 살던 집이라는 이야기가 예사롭지 않다. 이전에 살았던 블라츠키의 에너지, 간디의 기운을 받았던 걸까.

 

그대의 영혼에 귀를 주어 모든 고통의 울부짖음을 듣게 하라.

마치 연꽃이 아침의 햇빛을 마시기 위해 제 심장을 드러내듯이

맹렬한 태양이 고통의 눈물을 말려버리지 못하게 하라.

고통 받는 자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이

그대의 심장에 떨어지게 내버려두되 닦지 말고 그대로 남겨두라.

그 눈물을 흘리게 한 고통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블라바츠키 <침묵의 소리> 중에서 (401~402쪽)

 

그녀의 경영은 아름다운 비즈니스 맞다. 이윤 이전에 함께 하는 삶을 추구하는 경영이론, 이젠 대학에서 광범위하게 퍼졌으면 좋겠다.

비즈니스는 인간관계다. 그러니 비즈니스는 아름다워야 한다. 주디 윅스의 말이 귓전에 맴돈다. 기업인들이 스스로 나서서 모두가 배려하고 나누는 아름다운 경영을 했으면……. 특히 대기업, 독점기업, 다국적 기업들이 스스로 함께하는 삶을 위한 경영을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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