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서울에 오다 탐 철학 소설 10
박홍순 지음 / 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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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서울에 오다]마르크스와 자본주의를

 

<자본론>의 저자 칼 마르크스(1818~1883).

그의 사상은 지금까지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을 텐데…….

노동자 계급을 위한 삶을 살았고,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위해 토지공유 등의 공산사회를 꿈꾸었던 그가, 지금 서울에 온다면 무슨 말을 할까.

자본주의의 모순이 그대로라고 할까, 아니면 공산주의의 몰락에 대한 회의를 가질까.

궁금해지는데…….

역사에 관심이 많은 예슬이는 역사학과를 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빠는 돈을 벌려면 경영대를 가라고 한다.

대기업 과장으로 잘나가는 아빠의 입장에서는 예슬이도 그렇게 같은 길을 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예슬이는 모든 것이 간섭으로 여겨져 짜증스럽다.

어느 날 마르크스라는 외국인이 예슬이네 집을 방문한다. 아빠의 유럽 친구이기에 예슬이는 아빠를 대신해 마르크스 아저씨의 서울가이드를 맡게 된다.

 

어쩜 유명한 학자인 칼 마르크스와 닮아도 너무 많이 닮았다. 이름, 생김새, 차림새까지 닮았다.

아저씨는 10여 년 전만해도 유럽에서는 한국을 몰랐다고 한다. 이젠 유럽에서도 주목하는 나라가 되었다고 한다. 마르크스 아저씨는 케이팝이니 스마트폰이니 하며 한국이 두각을 나타내고 분야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아저씨는 한국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나라라고 한다. 동양의 이런 작은 나라에서 어떻게 그런 힘이 생겼는지 궁금하다는데…….

 

한국의 경제 성장과 재벌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아저씨는 재벌이 서양에는 없는 기업 형태라고 한다. 하나의 기업이 온갖 분야를 다루면서 문어발식 확장을 하는 기업은 일종의 반독점 기업이라고 한다.

한국의 재벌은 심한 자본주의의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재벌의 탐욕, 기업의 독점화는 결국 일반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는 것이다. 지나친 빈부격차, 긴 노동시간으로 인한 노동력 착취가 그 예라고 한다.

 

입시문제, 40대 노동자들의 과로사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지적하는 마르크스 아저씨.

소매치기를 당하면서 범죄율과 복지국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모두가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려면 복지국가를 만들어야 하며, 복지가 잘 된 나라에서는 범죄율도 낮다고 한다. 빈부격차가 심할 나라일수록 범죄율이 높다고 한다.

복지국가와 범죄의 연관성이 있었다니!

범죄의 발생도 개인의 도덕적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적 경제적인 요인이 작용한다는 아저씨.

범죄가 발생해도 자본가는 벌금형으로 나오지만 돈이 없으면 감옥에서 살아야 하는 모순도 설명해 준다.

마르크스 아저씨와의 대화를 통해서 예슬이는 사회를 바라보는 눈이 생기게 된다. 아버지의 회사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고 이해하는 마음도 생기게 된다. 사회의 모순을 알고 약자들에 대한 관심을 넓혀야 함도 배웠다.

 

부록으로 마르크스의 생애, 마르크스의 저작이 소개되어 있다. 가장 뒤에는 읽고 풀기 4문제가 있다. 청소년을 위한 책이기 때문일까,

예를 들면,

4. 마르크스는 기술의 발달 속도가 빨라질수록 기업의 이윤이 감소한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를 마르크스는 어떻게 설명했는지 생각해 보세요. (부록에서)

 

경제가 나아졌다지만 세계인구의 20%가 전체 소득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부의 대물림만큼, 가난 대물림이 심각한 것이다.

게다가 세계 인구의 14%인 8억 4천만 명의 사람들은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 기업체 안의 월급차이가 심하며 한 지역에서의 생활수준도 천차만별이다. 자본주의의 한계로 봐야 할까.

 

마르크스가 던진 문제의식과 그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해 가상의 상황을 소설처럼 꾸몄다. 청소년을 위한 마르크스의 자본론  이해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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