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직업실록 - 역사 속에 잊힌 조선시대 별난 직업들
정명섭 지음 / 북로드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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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직업실록]조선시대 별난 직업들, 밥벌이 풍경!~

 

사농공상 신분제가 뚜렷했던 조선시대. 그 시절에도 직업은 많지 않았을까.

자급자족이 많았겠지만 물품의 흐름은 늘 있었고, 밥벌이는 생존수단이었으니까.

 

그 시절 직업을 예상해 보면......

농업 종사자, 어업 종사자, 산야초를 캐는 사람, 베짜는 사람, 전국을 떠돌며 장사하는 보부상, 그릇 만드는 사람, 과수 재배자, 옷 만드는 이, 염전 종사자, 심마니, 주모, 해외 무역상, 단순 품팔이, 책을 베끼는 사람, 거벽, 사수, 매를 대신 맞아주는 사람, 노비를 지키려고 고용한 추노객, 이야기꾼 전기수, 책읽어주는 아이 책비, 관리인, 학생, 화가…….

지금도 남아 있는 직업은 무엇일까, 흔적도 없이 사라진 직업은 무엇일까. 궁금해지는 책이다.

나라의 녹을 먹고 사는, 지금으로 치면 공무원들에는 멸화군, 체탐인, 한증승과 매골승, 다모, 시파치, 오작인, 숙수 등이 있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멸화군은 큰 불을 막을 방안을 강구하라는 세종의 지시로 만들어진 최초의 소방대다.

이미 세종 때 금화도감이 설치되었지만 관청에 소속된 금화군은 상시적인 조직이 아니라 비상대기군이었다. 수차례의 화마가 한양을 휩쓸게 되자 금화군 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 세종이 멸화군 창설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멸화군의 화재진압 방법, 화재예방활동, 멸화군의 역사...... 정말 흥미있다!

서울 보라매공원에 있는 소방역사 박물관에 가면 조선시대 멸화군이 사용하던 장비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조선의 007이자 첩보원인 체탐인들. 국경을 지키기 위해 현지인들이 주로 체탐인에 차출되었다고 한다.

사우나를 운영하는 한증승과 시체를 묻는 매골승의 등장은 조선의 억불정책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조선의 여형사 다모는 드라마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차를 따르는 여자 공노비들을 다모라고 불렀고, 여성 범죄자처리에 이용되었다고 한다. 성종 때에는 성적이 부진한 의녀들을 다모로 삼기도 했다는데......

남자 대장금 숙수, 매 잡는 공무원 시파치, 시신을 검시하던 오작인, 삐끼의 원조인 여리꾼들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쓰여 있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남자 전기수, 시대를 풍자하는 재담꾼, 대신 울어주는 곡비, 매를 대신 맞아주는 매품팔이, 기생들의 매니저 조방꾼, 과거의 어두운 면인 거벽과 사수 그리고 선접꾼, 양반들이 고용한 노비사냥꾼 추노객, 폭력으로 먹고살던 무뢰배 등의 이야기가 대화체로 적혀있어 소설처럼 읽히기도 한다.

1392년부터 1910까지 500년의 역사, 27명의 왕을 거친 조선에서 생성되거나 사라져간 직업 이야기다. 드라마를 통해, 책을 통해 이미 알고 있는 직업들이 많았지만 한 권으로 정리된 책을 읽으니 살기 위해 노력한 조상들의 밥벌이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대화체로 서술되기도 하고 사진 자료도 있고, 가볼 만한 곳도 추천되어 있기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조선 직업 이야기다.

정말 추천이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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