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 선생님의 방 - 대한민국 10대의 걱정이 희망으로 바뀌는 곳
권순이 지음 / 탐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순이 선생님의 방]십대들의 고민이 희망으로, 불안이 꿈으로 바뀌는 방!~

 

사춘기 아이들은 까칠하고 변덕이 심하다. 그래서 부모도 이해 못 하는 시기, 아이도 설명 못하는 시기라고 한다. 집집마다 학교마다 사춘기 아이들과 부대끼느라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한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소리가 하루에도 여러 번 나온다.

 

이러한 사춘기를 맞는 10대들의 걱정을 희망으로 바꾸고 있는 선생님 방이 있다는데…….

권순이 선생님은 학교에서 진로상담교사다. 자신이 담당하는 진로진학 자료실을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고 한다. 진료상담 자료실에는 혼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심리검사, 적성검사 등을 하는 공간도 있다. 진로, 진학, 취업, 미래학, 자기계발서, 인문학 관련 책들로 채워 넣은 독서 공간도 있다. 물론 진로상담, 인생 상담하는 공간도 있다.

책 속에는 선생님과 아이들이 마음을 나눈 이야기, 진로에 대한 고민과 인생 설움을 토로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학교 이야기, 친구관계, 가정에서의 고민까지 다양한 주제들을 격의 없이 터놓는 것을 보며 순이 선생님의 열정과 아이들의 순수함을 엿볼 수 있다.

-명원아, 네가 가장 소중해.

-에잇, 거짓말 마세요. 선생님한테 제가 소중해요?

-아니, 나는 내가 제일 소중하지. 너에게는 네가 가장 소중해. 세상은 너로부터 시작되는 거야. 네가 자신을 소중하고 가치 있게 여겨야 세상에 당당할 수 있어. 나의 장점을 인식하고 자랑스러워한다면, 주위의 친구들도 너의 장점을 금방 찾아낼 수 있을 거야.

-저는 장점이 없어요. 제 생각엔 잘하는 것도 하나 없는 것 같아요.

-하하하. 정말? 진실로? 진짜? 리얼리?

-헤헤, 아네요. 제 장점을 생각해보니 기분이 좋아졌어요. (책에서)

 

스스로 마이너리티로 생각하며 의기소침해 있던 명원이와의 대화가 의미 있게 들린다. 스스로를 가치 없고 소외된 외톨이라는 생각에 자칫 이방인으로 흐를 수 있는 아이인 명원이. 하지만 고민을 털어놓는 순간, 순이 선생님의 한마디는 명원이의 마음을 풀어주고 따뜻하게 해주는데……. 명원이가 자신도 남들처럼 가치가 있는 존재임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임을, 세상의 중심에 선 존재임을 깨닫는 순간 눈에 보이는 것들은 분명 이전과 다르리라.

그런 아이들을 보듬어 주는 순이 선생님, 정말 존경스럽다.

 

-찬아, 울어도 돼. 그리고 이 일들은 너랑 아무 상관없이 일어난 일이야. 너 때문이 아니야. (책에서)

 

부모의 이혼이, 아버지의 죽음이, 현재의 슬픔이 자기 탓이라고 하는 혁찬이에게 순이 선생님은 따뜻한 위로의 말로 감싸준다. 굳이 진로상담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의 무거운 짐을 덜게 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힘이 될 것이다.

 

아이들은 어른들과의 대화와 관심을 먹고 자란다는 했던가. 고민이 많은 십대들에게 또래 친구도 중요하지만 이들을 이끌어 줄 멘토 같은 어른들이 관심과 대화가 더욱 필요할 것이다.

대화의 미숙이나 소통의 부족이 십대와의 거리감을 준다면, 충분한 대화와 관심은 십대들과의 거리감을 줄여줄 것이다. 미성숙한 아이들이기에 어른들의 관심과 배려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임을 생각한다. 십대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고민은 많이 해결될 것이다. 더구나 방향을 제시하거나 멘토를 소개하는 것은 더욱 숨통을 트게 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어른들의 몫임을 생각하게 된다.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서 오락가락하는 십대들의 고민에 대처하는 순이 선생님만의 방법이 마음에 와 닿는다.

십대들을 위한 진로적성 상담실인 순이 선생님 방은 아이들의 희망과 꿈이 피어나는 곳, 맞다. 십대들의 고민이 희망으로 바뀌는 순이 선생님 방이 모든 학교에서도 활성화 되었으면…….

아이들을 이해하는 공간, 거리감을 좁히는 따듯한 대화의 장이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도 필요하지 않을까.

 

소외되고 외로워하는 아이들이 없는 한국이 되길 소망하며…….

꿈과 희망을 찾아 스스로 행동하는 대한민국 십대들이길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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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걸 2014-06-08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근데 초등학생이 읽어도 되는 책인가요?

봄덕 2014-06-08 15:57   좋아요 0 | URL
주로 중고등학생을 위한 내용이지만 요즈음엔 초등학생의 고민도 별반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요......고학년이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