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선 아이브 - 위대한 디자인 기업 애플을 만든 또 한 명의 천재
리앤더 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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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아이브]애플의 천재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 이야기!

 

조너선 아이브. 그를 전혀 몰랐다.

표지의 인자한 미소가 느긋한 승자의 미소처럼 보이고 다소 차분하고 내성적으로 보이는데…….

그가 애플의 천재 디자이너이자, 스티브 잡스의 '영혼의 파트너'였다니!

실제로 내성적인 성격에 조용하고 부드러운 말투를 쓰고 있다니!

조너선 아이브의 디자인 스토리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설렘 반 기대 반으로 읽게 된 책이다.

그의 어린 시절 부모님의 영향은 어땠을까.

그는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같은 영국의 칭퍼드 공립 학교를 다녔다. 초등학교 시절, 그는 학습 장애 난독증 진단을 받았다. 영국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처럼 난독증이라니!

 

어렸을 적부터 사물의 작동 원리에 호기심을 가진 그는 라디오나 카세트 녹음기를 분해하고 조립하기를 반복하며 물건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물건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 어떻게 작동되며, 어떤 재료로 만들어지는지 말이다. 그리고 아버지와 디자인에 대한 대화까지 하기도 했다. 아버지의 연구실에서 만들고 싶은 물건을 스케치하고 직접 만들기를 즐겼다고 한다.

 

아버지 마이크 아이브는 대학에서 은세공을 가르치는 은세공 전문가였다. 영국 교육부에서 왕립 장학관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그리고 디자인 및 기술 교육을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임무를 맡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는 이론과 기술을 겸한 통합 교과를 주장할 정도로 시대를 앞서간 교육자였다고 한다.

아버지는 아들을 데리고 다니며 가로등의 빛의 조명에 대해서, 환경과 구조물 개선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었다. 아들에게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주려고 말이다.

아이브에게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아버지와 함께 런던의 한 자동차 디자인 스튜디오를 방문했을 때라고 한다. 산업적 규모로 조형물을 제작하는 일이 평생의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깨달았다는데…….

 

그는 학창시절부터 데생과 디자인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였고,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두고 제작 기술과 디자인 프로세스 기술을 동시에 배우게 된다. 그리고 뉴캐슬 과학 기술 대학을 선택하게 된다.

고교를 졸업 할 때까지 컴퓨터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그는 어느 날 매킨토시에 반해 버리게 된다. 그리고 애플에 대한 매력도 느끼게 된다.

드디어 1992년 9월, 27살의 아이브는 애플의 정식 직원 제의를 받는다.

애플 디자인 팀인 브러너의 드림팀에 들게 된다. 그리고 그의 열정과 능력은 곧 브러너의 2인자 자리에 올라서게 했고 결국 그는 애플이 위기에 처했을 때 디자인 팀을 전담하게 되었다.

 

늘 새로운 디자인, 불편을 개선하는 디자인에 골몰했던 그는 만족할 줄 모르는 디자이너였다.

애플에서도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재미있는 디자인, 편리한 디자인, 편리한 디자인을 연구했다고 한다.

예를 들면 휴대폰의 덮개를 여느 순간 특별한 느낌이 ㅏ용자에게 전달되도록 디자인 하고,

때로는 사용자들이 놀이처럼 집중하게 만드는 디자인과 기능에 초점을 두었다.

 

실제로 애플의 디자인 철학은 "디자인이 보이지 않게 하라." 이었다.

보이지 않게 하라니! 디자인은 원래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가.

그는 디자인을 보이지 않게 하라는 요구대로 디자인의 스토리에 집중하며 외관의 심플함을 유지했다. 그리고 사용자가 써 볼수록 편리함과 세련됨을 느낄 수 있도록 연구했다고 한다. 결국 사용자에게 진정한 즐거움을 주는 디자인, 디테일과 배려가 살아있는 디자인을 만들어 성공하게 되었다.

단순함과 집중, 디테일을 목표로 디자인하기가 쉽지가 않을 텐데…….

겉으로는 보이지 않으나 사용할수록 쓰임이나 디자인의 가치를 느끼게 하는 디자인. 말은 쉬우나 현실은 어려웠을 텐데......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독서광이었다. 디자인 책은 물론 심리학, 문학 등 다양한 책을 통해 안목을 넓혔다. 그런 안목이 디자인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디자인은 그의 운명이었을까.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재주와 성품, 집중력까지 디자인 유전자들은 분명 도움이 되었을 텐데......

자식의 재능을 키워주려는 아버지의 모습,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과 집중을 다하는 겸손한 천재의 모습이 읽는 내내 뭉클하게 했던 책이다.

그는 스티브 잡스와는 또 다른 품격이 느껴지는 애플맨이다.

준비된 디자이너, 천재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의 이야기, 성품까지 온화한 그의 이야기에 빨려서 읽게 되는 책이다. 천재는 만들어지는 게 아닐가, 특히 가정교육에서 말이다. 그런 생각이 문득 들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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