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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을 쏘다 - 김상옥 이야기 ㅣ 역사인물도서관 3
이성아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4년 4월
평점 :
[김상옥 이야기 경성을 쏘다]종로경찰서 투척의 주인공, 애국지사 김상옥 이야기!
차라리 테러리스트가 되겠다!
누가 그를 테러리스트라 할까. 그는 아나키스트다.
나라를 강제로 빼앗기고 자신의 이름과 나랏말마저 빼앗기고 식량과 노동력까지 빼앗겼던 참담한 일제 강점기였으니, 그저 애국충정일 뿐인데…….
자신의 목숨처럼 아꼈을 어린 아들과 늙은 어머니를 두고 한 줌의 흙으로 산화한 그를 애국지사라 높이 칭송하고 싶다. 그저 고맙고 고마울 따름이다. 나라를 지키고자하는 용기와 힘을 보여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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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옥(1890~1923)
아버지는 군인이었으나 조선말의 군대 해산으로 무직이 되고 가난을 겪게 된다. 그가 어렸을 적 한반도는 혼란의 시기였다.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나고 갑오개혁이 실시되고 청일전쟁까지 일어나던 대혼란의 격동기였다. 그리고 일본이 자행한 민비 살해, 전국의 의병 봉기, 을미사변 등으로 어수선한 시절이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생활을 위해 그물 짜는 일을 하기도 하고 대장간에서 일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부에 대한 열망이 높았던 그는 야학에서 공부를 하기도 했다.
20세에 학교를 세우고 자신도 학생이 되어 배웠다고 하니 그 열정이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이후 철물점을 세우나 동생에게 물려주고 광복단 활동을 하게 된다.
나라 잃은 백성의 설움, 식민지 백성이라는 차별대우가 그를 분노하게 했고 내 나라, 내 땅을 지키고자 독립운동에 눈 뜨게 된다. 28세에 물산장려운동에 앞장서게 되고, 3.1운동 참가로 더욱 고무된다. 그는 비밀신문제작에 나서기도 했고, 암살단을 조직하기도 했다. 하지만 암살단이 실패하게 되자, 상하이로 망명하기에 이른다. 그곳에서 조소앙을 통해 김원봉의 의열단에 합류하게 되는데…….
그는 그 당시 애국지사를 잡느라 악명 높았던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하게 된다. 계속해서 조선총독부 파괴와 총독암살을 계획하던 중에 일경에 발각된다. 일본 군경 천여 명과 대치 상황에서도 꿋꿋이 버티다 마지막 한 발의 총탄으로 자결하고 만다. 이때 사상자는 일경 16명 정도였다고 한다. 맨발로 남산을 누비며 신출귀몰했다고 하니, 그의 용기와 투지가 당시의 백성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주지 않았을까.
친일파를 제외하고 그 시절 나라를 잃은 슬픔, 분노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행동으로 실행하는 것은 가족의 안위를 뒤로하는 일이기에 쉽지가 않았을 텐데…….
이 책에서는 친일파들에 대한 고발도 나온다. 김태석, 김창호, 민영휘, 박영효, 백운영, 백운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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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그 시절 애국지사들의 충정에 고개 숙이게 된다. 젊고 혈기 왕성한 그들이 목숨을 던져 이 나라를 지키고자 했다고 하니, 뜨거운 것이 얼굴을 적신다. 그분들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가 이토록 살 수 있었을까.
개인적으로 이런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소설을 많이 읽고 싶었는데, 오늘 정말 귀한 애국지사를 알게 되어 영광이다. 드라마나 영화로도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
이 책은 우리가 모두 알아야 할 애국지사 김상옥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누가 그를 테러리스트라고 하는가, 그는 분명 애국지사요, 열혈 의사다.
이 책은 북멘토의 <역사인물도서관>시리즈의 3번째 이야기다.
북멘토의 역사인물도서관 시리즈에는 정치, 사회,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온몸으로 한 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의 삶과 가치관을 되새겨보는 책이다. 청소년을 위한 역사인물이야기다.
참고로 지금 김상옥의 유골은 국립묘지에 이장되어 있다.
1962년 그에게 대한민국 건국 공로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되었다고 한다.
** 한우리북카페 서평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