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느 스토리 - why not us?
유효상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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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느스토리]Why not us?, 세계 최초의 핸드백 박물관이 한국에 있다?!!

 

세계 최초의 핸드백 박물관이 한국에 있다? 진짜야?

패션업계 종사자들은 이를 당연히 여긴다는데…….헐~

2012년 7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핸드백 모양의 건물이 들어섰다. 세계 최초의 핸드백 박물관 '백스테이지'

물론 한국의 핸드백 제조회사인 시몬느가 세운 것이다.

지금 한국산 시몬느 핸드백이 유럽과 미국에서는 명품으로 통한다는데…….헐~헐~

핸드백 제조 분야에서 세계 1위의 매출 실적이라는데…….

전 세계 명품 핸드백 중 10% 이상의 물량을 시몬느가 만든다는 계산. 헐~헐~헐~

-아무리 품질이 좋아도 고객들은 2000달러짜리 'Made in Italy'를 원하지 1200달러짜리 'Made in Korea'를 사지는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어요.

-하지만 볼로냐나 플로렌스의 120년 된 공방도 처음 시작한 누군가는 우리처럼 맨땅에서 일군 것 아닌가요? 우리도 안 될 이유가 없습니다. Why not us? (책에서)

 

시몬느의 성장에는 박은관의 꿈과 열정이 자리한다.

시몬느의 회장인 박은관은 미국 백화점에서 도나 카란 브랜드 핸드백 7개를 구입했다. 그것을 한국에 가져와 박음질된 실을 한 올 한 올 풀면서 분해하고 조립하고 또 분해하고 조립하고를 반복했다. 그리고 이탈리아에 가서 똑같은 가죽과 장식을 구해 샘플 핸드백 10개를 만들었다. 다시 미국의 도나 카란의 마케팅 담당자를 찾아가 여러 차례 설득해서 120개의 주문을 맡게 된다. 꼼꼼한 바느질과 우수한 품질, 끈질긴 그의 설득에 계약을 하게 된 것이다.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최고급 브랜드인 도나 카란 브랜드와의 계약에는 박은관의 집념과 Why not us? 정신이 있었다.

 

박은관. 그의 도전정신과 명품에 대한 식견은 어떻게 키워진 것일까.

수산업을 하는 아버지와 어린 시절부터 바다를 누비며 넓은 세상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한다. 그리고 처음 입사한 핸드백 회사 '청산'에서 해외영업일을 하면서 해외의 유명브랜드의 품질과 흐름 등에 대한 견문을 넓혔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언제나 경영자적인 마인드, 주인의식으로 일하는 습관이 그를 더욱 크게 키우지 않았을까.

 

청산에서 일하면서 청산을 키우는데 공을 세우던 그는 창업의 길을 택하고 시몬느를 세운다. 제조업, 더구나 봉제업에 대한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명품 핸드백 제작의 꿈을 안고 창업을 한 것이다.

시몬느는 처음 OEM(주문자 제품 제조)에서 출발해 1980년대 아시아 핸드백 제조 시장에서 최초로 ODM(주문을 의뢰받은 회사가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방식)업체로 발전했고, 풀 서비스 컴퍼니(완제품 유통까지 담당)로 자리매김했다.

 

참고로, OEM은 바이어가 제조업자에게 당사의 상품 디자인 및 모든 제조 방식의 소스를 제공하여 상품 제조를 위탁하는 방식이다.

ODM은 보유한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바이어와 동등한 위치에서 스타일, 콘셉트, 패턴, 소재 등을 의논하여 생산하는 방식이다.

 

현재 럭셔리 핸드백 브랜드의 약 60% 이상이 ODM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ODM업체가 되기 위해서는 창의성, 시장성, 생산성, 개발력 의 조건들을 갖춰야 한다는데…….

시몬느는 27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첫 명품 핸드백 브랜드인 '0914'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시몬느를 ODM회사로 보는 사람은 없다는데…….

명품 핸드백 시몬느는 회장 박은관의 집념과 철학이 일궈낸 쾌거다.

비즈니스의 고지를 장악하기 위해 Top브랜드를 잡으려한 열정과 꿈의 결과물이다.

핸드백 명품은 유럽에서만 생산하고 만들어 낸다는 기존의 선입관을 깬 시몬느. 미국을 넘어 유럽에서도 통하는 명품 핸드백을 만들어 인정받기까지의 과정들이 절대 쉬워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박은관 회장의 경우는 오히려 즐기면 스릴을 느꼈을 것 같다. 오랜 경험과 치밀한 계산으로 명품 핸드백에 대한 감을 가지고 있기에 대단해 보인다.

무엇보다 주인의식으로 즐기고자 했던 그의 사고방식과 성실한 생활습관, 명품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안목 등이 오늘의 성공을 낳았으리라.

책을 읽고 있으면 시몬느 대표 박은관의 호기심과 열정, 도전정신과 안목이 느껴져 감동이 쓰나미급으로 몰려온다.

최초가 된다는 것, 최고가 된다는 것의 밑바탕에는 어렸을 적부터 키워진 도전 정신과 탐구욕, 열정이 있음을 본다. 핸드백 분야가 아니더라도 어느 분야에서건 명품을 만들어 낼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 일을 즐기고, 자기 일의 주인이 되고,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을 키운다는 것은 언제나 성공의 밑거름이 됨을 생각한다. 누구나 성실히 열정적으로 일하겠지만 얼마나 즐기고, 주인의식을 가졌을까. 내가 만든 제품,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 주인의식이 어느 정도일까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하게 된다.

 

감성에 바탕을 둔, 꿈을 대상으로 한다는 명품 핸드백 이야기, 추천하고 싶다.

명품 인생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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