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인, 나라를 세우다 파란마을 10
강산 지음 / 파란하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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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 나라를 세우다]구석기 시대에서 삼국시대까지, 고대국가로의 색다른 여행!

 

역사를 이야기 식으로 술술 풀었다.

역사는 원래 옛날이야기니까, 뭐 이런 역사책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겨울밤에 화롯가에 앉아 할머니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 든다.

여름밤 대청마루에서 별을 보며 어른들의 옛날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다.

지금으로부터 만 년 전에 한반도와 만주 지역에 살았던 우리네 선조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기원전 8000년 전후부터 기원전 1000년까지의 7000년 이라는 긴긴 세월 동안 선조들은 돌을 다듬어 사냥을 하고 생활을 했다. 동굴에서 움집으로 진화하는 기간도 상당히 더디고 긴 세월이었다. 그리고 오랜 침묵을 깨듯, 석기에서 청동기, 철기 사용으로 진보해갔다.

선조들은 농경과 목축의 시작으로 정착의 필요를 느꼈고 공동체의 필요를 알았다.

그 이후로 청동기 시대, 철기 시대를 거치면서 사회는 더욱 발전하기 시작하는데…….

 

인류사의 99% 이상이 구석기 시대였다니! 그 당시 선조들의 분명 자연과 함께하는 생활이었으리라. 하지만 하루 먹거리를 구해야 살아갈 수 있는 절박한 상황, 맹수들의 공격을 피해야하는 열악한 환경이었으리라.

우리의 100대 할아버지 할머니는 신석기를 살았던 거예요. (책에서)

 

100대 할아버지라니까 그리 아득한 시절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헐~

 

원시사회의 선조들에게 농경은 왜 중요할까?

선조들은 농사를 지으면서 잉여 농산물을 갖게 되었고 그런 잉여생산물은 곧 재산이 되었다. 야생 동물을 가축으로 기르게 되면서 사유재산이 늘게 된다. 물론 소의 힘을 빌려 농사를 짓게 되고 식물의 작물화 역시 가속화 된다.

농경의 의미는 유랑에서 정착생활로 안정을 주었다는 점이다. 먹거리를 해결하고 삶에 여유가 생기면서 공동 경작, 공동 생산, 질서와 협력 등의 질서와 체계가 자리잡아간다.

 

금속도구의 제작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청동기, 철기로 이어지는 금속 기술의 발달은 정복과 피정복, 지배와 피지배 관계를 만들게 되었다. 무기의 진화는 국가를 탄생시켰고 계층을 점차 세분화, 고착화 시켰다.

점차 인구가 늘면서 단순했던 부족공동체가 분화되면서 국가들이 세워진다.

잉여 생산으로 분화가 시작되고 부족공동체를 만들고 국가로까지 진화를 이루었다. 그 과정에서 사회적 신분 역시 분화가 되었다.

 

철기 시대의 도래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혁명적인 수준이다.

전쟁의 규모가 커지면서 많은 피를 부르기도 했다. 전쟁의 승리자들은 넓어진 영토, 늘어난 인구, 늘어난 노비 등으로 부와 권력을 키워갔고 더욱 재산을 축적하기에 이른다.

언제나 그렇듯이 전쟁은 빈익빈 부익부는 심화시켰고 분화를 가속화 시켰으며 힘의 계층화를 고착화 시켰다.

 

기원전후에 한반도와 만주에 생긴 소국들은 500~1000년 동안 지속되었다. 600가구인 소국도 있었고 1만여 家인 소국도 있었다. 오늘날의 읍, 면, 시, 군 정도의 크기다.

소국이 연맹체제로 접어들면서 보다 강력한 힘의 구심점이 필요했다. 부족 간의 구심점이 깨지면서 보다 강력한 중앙집권적 고대국가가 등장하게 된다.

그 이후로 한반도에는 단군조선, 기자조선, 위만조선, 한사군, 부여, 옥저, 동예, 삼한을 거친다.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지로 이어진다.

이 책에는 소도와 솟대 이야기, 김유신과 김춘추의 신라통일 이야기, 여성인 선덕대왕이야기 등도 팁으로 나와 있다.

일본의 임나일본부설에 대한 설명도 있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글도 실었으면 좋았을 텐데…….

 

초등학생을 위한 역사적 사실과 생각을 담은 역사책이다.

사실적 나열이 아니라 인과관계를 파헤치며 구성된 전혀 색다른 책이다.

이전의 역사서와는 분명 다른 책이다. 역사적 사실에다 자신의 생각을 덧붙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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