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4.5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샘터 5월호]반갑다, 샘터!^^

 

우와~

샘터다!

샘터는 내겐 추억이다. 샘터는 내게 기다림이다.

왜냐면 이십대에 샘터를 읽으며 마음의 위로를 받은 적도 있고, 시조가 실린 적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채봉님, 김재순님의 글을 좋아했었는데…….

매 달 샘터가 나오기를 기다린 순간도 있고 착한 가격 덕분에 친구에게 선물하기도 했던 책이니까.

 

그리고 한동안 잊은 듯이 지냈다. 하지만 잊히지 않은 샘터다.

바빴다고 흔한 핑계를 대보지만 마음속에는 추억처럼 아련한 책이기에 전혀 잊힐 수 없는 책…….

독서에 취향이 생기면서 샘터 단행본을 접했고 옛 기억이 살아났다. 꿈속에서 깨어나듯, 겨울잠에서 꿈틀거리며 깨듯 말이다.

지금도 샘터는 잘 있을까.

<샘터 5월호>를 펼치면서 역시나 잘 지내고 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고 할까.

 

너무나 반가운 크기와 표지 그림, 뒤표지 글들…….

5월호에는 파란 옥빛 표지에 온갖 물고기가 미소를 머금고 잠수함을 따르는 그림이 있다.

문어, 갈치, 고래, 오징어, 이름 모를 물고기까지........

소풍이라도 가는 걸까, 아니면 술래잡기하는 걸까.

 

5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이다.

봄빛 가득한 달이다.

특집 코너 역시 주제가 '봄나들이'다.

사시사철 기차여행 코너의 보성 녹차 밭과 벌교 즐기는 방법에 대한 설명들…….

보성 녹차 밭은 가봤지만 벌교는 아직 가보지 못했는데…….

아~

기차타고 그곳으로 가고 싶다. 나들이하기 좋은 화창한 봄날 아닌가.

 

기생충학자 서민의 '맛과 기생충 사이'

역시 재미있는 소재에 글맛이 매력 있다.

<서민의 기생충 열전>을 흥미롭게 읽었기에 알면서도 빨려드는 글이다. 35m길이의 광절열두조충, 이름도 잊히지 않는 기생충이다. 길이가 어마어마한 것이 어찌 자그마한 어린 아이의 몸속에서 살았을까. 염치도 없게.

생선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글을 읽어야 한다.

바닷고기를 먹으면 고래회충의 위험이, 민물고기를 먹으면 간디스토마의 위험이, 민물과 바다가 만나는 지역의 물고기를 먹으면 장디스토마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데…….

2014년 샘터상이 발표되어 축하의 자리도 있다.

즉문즉설로 유명한 법륜 스님의 참살이 마음공부는 역시 힐링이 된다.

할머니의 부엌 수업 코너에는 '보들보들 박대 조림', '깻잎 부각 만들기'가 나와 있다. 박대가 뭘까. 처음 듣는 생선인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볼품없지만 맛은 있다는데…….

지혜를 나누는 장터 코너는 법률 상담, 의학 상식, 생활의 지혜들이 담겨 있다.

평범한 서민들, 유명인들의 소소한 이야기꽃이 깨알처럼 만발처럼 만발해 있다고 할까.

샘터 게시판의 '독자가 샘터를 만듭니다' 에서는 행복일기, 말풍선 퀴즈, 가족사진, 행복 우체통샘터 앙케이트, 청춘 스케치, 샘터 시조, 다음 달의 특집호 주제가 있다. 많이 참여하시길…….

 

샘터 오른쪽 페이지 위쪽에는 음성인식 바코드가 있다. 별도의 음성인식 기기를 이용하여 바코드를 읽으면 본문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데……. 시각 장애인을 위한 소소한 배려가 따뜻하게 느껴진다.

샘터는 내게 보고 또 보고 했던 책, 광고마저도 반복해서 봤던 책, 추억 속에서 걸어와 현실과 마주한 책이다.

독자가 샘터를 만든다는데…….

나도 참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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