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른이 좋다 - 행복한 서른을 찾아 떠난 인도.네팔 그림 여행기
최창연 지음 / 넥서스BOOKS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나의 서른이 좋다]서른에 떠난 인도 네팔 여행기, 그림이 있어 더 좋아~

 

 

 

사진이 가득한 여행에세이와는 느낌이 다르다. 왜냐면 여행지 모습이 담긴 그림들이 가득하니까. 그것도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들이 깜찍한 필체와 함께 있어 깨알 재미를 주니까.

사진보다 그림이 더 마음에 와 닿는다고 할까. 사진보다 그림이 상상력을 더 자극하는 듯하다. 손수 그린 그림이어서 더 친근하고 재미있다.

 

 

 

사람들이 인도로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하필이면 인도일까.

흔히들 인도를 구도의 나라, 종교의 나라라고 한다. 여행자들은 인도에서 영혼의 안식, 여유와 평화를 찾으려는 걸까. 그래서 찾기는 하는 걸까.

느린 듯 한 인도인들, 가난하지만 만족하는 그들의 삶은 바쁘기만 한 우리네 삶과 분명 비교되는데…….

 

 

 

 

저자는 북인도와 네팔 등을 30일 동안 여행을 했다.

뉴델리, 조드푸르, 자이살메르, 자이푸르, 아그라, 바라나시, 포카라, 카트만두…….

낯선 인도에서 만나는 풍경, 낯선 문화, 낯선 사람들 속에서 무엇을 느낀 걸까.

 

 

도마뱀이 무서워 침낭으로 꽁꽁 싸인 모습이 후덜덜해 보여도 그 마음이 와 닿는다. 번데기처럼 몸을 감싸고 공포에 질린 표정은 압권, 침낭 위에 글을 적는 센스까지…….

 

 

 

예전에 그림 안에 편지글을 적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림이 너무 예뻐서, 친구 생각이 나서 한참을 봤다.

 

무너져 가는 힌두교 사원의 그림은 사진보다 더 많은 영감을 준다. …….

 

 

낭창낭창.

가늘고 긴 막대기나 줄이 탄력 있게 흔들리는 모양이라는데…….

그림과 함께 낱말풀이도 해주는 센스 쟁이.

 

 

 

 

저자는 함께 간 후배, 길에서 만난 한국 청년들과 만나기도 하고, 낯선 곳에서 흥정을 하고 어이없는 사기도 당하기도 한다. 네팔 트레킹에서는 기어이 눈물을 쏟아내고…….

 

멋지고 폼 나는 자유로운 영혼, 쉬면서 충전하는 여유로운 여행을 꿈꾸었을 텐데…….

 

 

내가 인도에서 보고 느낀 것은 공중을 떠다니는 철학이 아닌 일상의 기쁨이었다. 지저분한 거리에서 길거리 음식을 사 먹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덜컹거리는 기차에서 잠이 들 때면, 오늘 하루도 잘 상아 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프고 외로울 때도 있었지만 잘 견뎌 낸 후의 뿌듯한 기분만큼은 마음에 들었다. (책에서)

 

 

 

 

 

이 책은 한 달 동안 북인도와 네팔을 여행하며 느낀 것을 담은 책이다.

손수 그린 그림이 있어 더 친근한 여행 에세이다. 처음 접하는 독특하고 색다른 여행 에세이다.

비정규 여행가, 아마추어 아티스트라는 설명이 무색할 정도로 저자의 그림 솜씨는 감탄을 자아낸다.

읽을수록 정성이 느껴지기에 감탄하며 음미하며 읽고 있다. 기대 이상의 여행기라서 봤던 장면을 보고 또 보고......

솜씨 좋은 일러스트를 감상 하느라 느릿하게 거북이 독서를 하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를 독서를…….

 

 

 

 

저자는 낮에는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고, 밤이면 독학한 그림솜씨로 그림일기를 그린다는 최창연이다. 온누리 교회 주보 <프라미스 꿈>에 일러스트를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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