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영웅이 되기로 했다 풀빛 청소년 문학 13
K. L. 덴먼 지음, 이지혜 옮김 / 풀빛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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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영웅이 되기로 했다]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은 아이들의 엉뚱 살벌한 프로젝트!

 

앞으로 5천 년 뒤, 지금의 인간들이 미래에는 원시인으로 보일까.

지금 가지고 있는 물건들이 5천년 뒤에는 유물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만약 냉동인간이 되어 5천 년 뒤에 발견된다면?

미래사회에 오늘의 역사를 알리고 오늘의 유물을 알린다면…….

주인공 키트는 농구를 좋아하는 그저 평범한 학생이다.

하지만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달라지기 시작한다.

TV에서는 5천 년 전 살았던 '외치'라는 사내가 이탈리아의 산 위에서 발견된 것이다. 유물과 함께 발견된 미라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믿어도 될 정도로 깨끗했다. 냉동인간의 모습으로 온전히 보존된 것이다.

조사결과, 남자의 몸에는 59개의 문신이 있었고, 죽기 전의 직업과 먹은 음식도 알아냈다.

남자의 옆에서는 구리 도끼와 부싯돌 칼, 큰 활, 화살촉 등이 원시인의 필수품들이 발견되고…….

DNA검사 등으로 다른 사람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고…….

 

모든 것이 궁금해진 키트는 친구 아이크의 꼬임에 넘어가 영웅이 되기로 결심한다.

지구를 구할 지도 모르는 먼 미래의 영웅, 평화와 존중이 존재하는 이상적인 미래의 지도자가 되기로 한 것이다.

이들의 얼음인간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있을까.

 

여기저기서 모은 물건들이 쌓일수록 이들의 행동은 더욱 거침없고 대담해진다.

냉동인간처럼 문신을 하고 물건을 훔치고 빼앗고........ 범죄행위까지 거침없다.

블랙베리, 베스트셀러, 마약, 보드카, <성경>......

목록을 챙기고 얼음인간 메시지도 적고.......

물건과 현재의 기록들을 가지고 만년 설산에 묻히기만 하면 영웅적인 얼음인간이 되는 걸까.

 

얼음인간 프로젝트를 준비할수록 옛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도 않게 되고 점점 외톨이가 되어간다. 키트는 농구팀도 관두고 성격도 점점 거칠어지고 난폭해진다.

애초에 잘못 들어선 길일까.

급기야 현실이 과거처럼 느껴지고 미래가 현실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자신은 미래에서 온 전사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상한 꿈까지 꾸게 되고…….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세계, 엉뚱한 상상력이 위험스럽기 만한 아이들의 모습들이 아찔하고 조마조마하다고 느끼는 순간, 이야기는 반전 된다.

한 번 달리기 시작한 폭주열차를 탄 아이 같아 걱정스럽게 읽고 있을 때 조금은 예상한 반전이 펼쳐진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제임스 힐튼의 <잃어버린 지평선>이 떠오르기도 했다. 샹그릴라를 찾으려는 것이나 지구를 구하는 미래의 영웅이 되려는 것은 모두 욕망의 발단이니까.

미래사회에 특별하고 의미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치기어린 욕망이 황당한 결말로 끝나지만 아이들의 아픔을 그리고 있어서 의미 있는 소설이다.

막나가는 아이들에 대한 걱정이 꽉 채워지는 순간 또 다른 걱정으로 채워주는 소설이다.

마지막에 나오는 작가의 말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아픔을 이해하게 되는 소설이다.

서스펜스가 넘치는 미스터리소설, 맞다.

 

이 소설은 화이트 리이븐스 세렉션에 선정된 소설이다.

캐나다 총독 문학상에 최종 후보로 노미네이트된 청소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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